하월시아 성장 230

하월시아 위미hyb - 빙상의무

이름이 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얼음판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무늬(氷上の舞)를 뜻하고 그에 걸맞은 무늬를 특징으로 하는 녀석이다. 이름이 다소 길지만 식물이 가진 그 특징을 녹여내는 것이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닌 만큼, 충분히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함께한 지 3년 반인데 자람이 썩 좋지 못해서 제대로 된 성체까지 키워내지 못했고, 작년 겨울에는 자구를 달면서 그나마 있던 세력마저 약해져서 뿌리를 모두 잘라내고 1/3 가량의 잎장도 떼어내는 대수술을 강행했었다. 떼어낸 잎장은 동백나무 화분 위에서 뿌리를 몇 개 내리고 있고, 모주와 자구는 새 뿌리를 내리면서 이 더운 여름에도 이전에 없던 활착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위미계열의 아이들은 여름에 탈수가 잦은 편이다. 그럼에도 새 뿌리를 통해 오..

하월시아 데케나히 - 흑호

중소형종이면서 검은색 바디색감과 자선과 백은 도트, 그리고 안정된 수형 등 장점이 많은 품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흔치 않은 바디 색감은 유전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속적으로 실생에 투입하고 있고, 이 녀석을 모주로 한 실생 파종묘가 이미 베란다 한구석을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파종통에도 올해 채종한 씨앗이 발아에 이어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 2019년 카페 오프라인 판매전에서 들였던 아이이고, 그 때나 조금이나 높지 않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지만, 설령 실생이 아니더라도 자람에 있어 부침도 적고 중묘이상이 되면 색감과 수형 등 그 어느 면에서도 관상미가 충분한 녀석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체로 성장했고, 자구를 달았지만 분리해서 키울지 군생으로 키워볼지 고민 중이다..

[일상] 하월시아 옵투사 - 블루렌즈

여름의 막바지 시기인데, 다시 한여름으로 돌아온 듯한 기온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최고점에 다다른 지금, 베란다의 기온은 37.5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래도 습도는 50% 이하라서 그나마 사람이든 식물이든 견디고 있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여름, 그래도 차가운 커피 한잔과 함께 베란다 하월시아들과 눈 맞춤을 해본다. 그리고 자주 담아주다가 자구를 여럿 품고 삐딱해진 이후 담아 주지 않던 옵투사의 모습을 햇살과 함께 몇 장 담아서 기록으로 남겨둔다. 하월시아 옵투사 블루렌즈(Blue lens), 이 녀석은 특히나 빛을 받을 때 한껏 제멋을 발산한다. 봄에 관상미를 위해 바꿔준 토분과도 잘 어우러진다. 오래도록 곁에 머물며, 베란다에서 보내는 시간을 나와 함께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 2023년 8월 19..

하월시아 바디아 - 브라운스타

함께한 지 4년이 조금 안 되는 바디아, "브라운스타(Brown Star)" 모습을 담아 본다. 2019년 겨울(11월), 한참 바디아에 관심이 있었을 때였고, 여러 실생 조합을 상상하곤 했던 시기였다. 일반적인 색감이 아닌 보드랍고 따스한 브라운 색감을 조합하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서 함께한 녀석으로 기억한다. 뿌리내려서 활착 된 소묘들도 있었지만, 고유의 부드러운 색감을 유지했지만 떼어낸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자구를 식구로 맞이했다. 바디아의 특성상 뿌리 내림이 그리 빠르지 않았고, 활착 하는 데 4~6개월은 걸렸던 것 같다. 그러던 녀석이 자구를 내어주어 분리해서 이제는 모주와 자구가 함께 서로 성장을 다투고 있다. 다만, 올여름 지나면서 약간의 탈수 증상이 생겨서 색감이나 통통함은 잃었다...

[일상] 하월시아 피그마에아hyb. - 성영금

오랜만에 토요일에 집에 머물고 있으면서 그간 안쪽에 있어서 사진으로 잘 담지 않았던 몇몇 녀석들도 성장 과정 기록 삼아 몇 장 담아봤다. 피그마에아 교배종인 "성영금" 모습이다. 약간 후발성 백금을 보이는 녀석인데, 호반이면 좋겠지만 아직 산반금에 머물고 있다. 성장하면서 잎장 크기를 키우기보다는 탑을 쌓듯이 자라는 것 같기도 하다. 계속 탑을 쌓는다면 내년에는 부득이하게 코어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년 요맘때 뿌리가 부실하고 흔들거림이 살짝 느껴져서 베란다에서 요양 중이데, 분갈이 없이 다시 잘 안착하고 성장을 지속 중이다. [ 2023년 8월 19일 ]https://haworthian.tistory.com/m/26 하월시아 피그마에아Hyb - 성영금피그마에아 교배종으로 판단된다. 옅지만 그물망 무..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선발)

이 만상과 식구로 함께한 시점은 아마도 하월시아 만상금 "페스티발"을 식구로 맞이했을 때인 2021년 11월 전후로 기억하고 있다. 평소 농장의 실생인 쿨(Cool) 계열의 실생 선발 대묘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아들 녀석이었고, 그중 두 가지 선발 대묘를 좋아했었다. 그리고 그 녀석들의 자구를 꽤 오래 기다려 왔었다. 그러던 중에 아들이 눈여겨보던 만상 중에서 화분 귀퉁이에 놓인 잎꽂이를 발견했고, 아직 싹이 제대로 움트진 않았었지만 잎을 분양받아서 함께하기 시작했다. 혹시 잎이 무르지 않을까 애지중지 키운 결과, 총 6개의 자구를 내어주고 기존 잎은 생을 다했다. 두 달 전에 5개 정도의 자구까지 만들어 냈었고, 분리가능한 두 개의 자구를 먼저 뗀 후, 다시 잎을 심어서 키우는 중에 하나가 더 나와서 총..

[일상] 하월시아 만상금 - 페스티발(Festival)

아들과 함께 했던 하월시아 만상 키우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들 녀석이 학수고대하고 그리도 키우고 싶어서 안달 났던 녀석이 바로 만상금 "페스티발"이었다. 집에서 함께 하는 기존 하월시아들 분양가 최고점을 갈아치운 녀석이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이 녀석을 집으로 모셔(?) 오고 나서는 더 이상 아들이 다른 만상금에 대해서는 그다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이 점에 그나마 함께 하길 잘했다고 안위하고 있다. 그렇기에 올봄에 신엽이 올금으로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몇 주 동안 굉장히 우울하게 지냈었고, 견딜 수 없어 눈에 잘 보이는 거실에서 그래도 눈에 덜 보이는 베란다로 자리를 옮겨놓기도 했었다. 그리고 몇 주가 더 지나고, 힘 있게 올리던 두장의 신엽들에게 녹색 줄이 발견되었고, 기대하는 수준까..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금 - 망문(지양)

작년 하반기부터는 하월시아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졌고, 그렇다 보니 개체수를 늘리는 것이 부단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새 식구를 들일 때는 어느 순간 신중의 신중을 거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올해 2월에 모주의 붙어 자라는 큼직한 자구를 분리해 달라고 졸라서 새 뿌리를 내리면 6개월 함께하고 있는 녀석이다. 처음 분양시점, 적지 않은 크기의 자구였음에도(보통 자구가 성장하게 되면 자체 뿌리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임) 뿌리가 전혀 없었고 표피층도 두꺼워서 새 뿌리를 받는데 대략 2개월 이상 소요되었던 것 같다. 오래 걸린 또 하나의 이유가 뿌리 쪽에 푸른곰팡이가 반복적으로 생겨서 떨리는 손으로 얇게 표피층을 긁어내어 다시 내리기를 두 번 정도 반복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모습..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Ⅱ)

늦은 봄에 분갈이를 했고, 기존 뿌리를 대부분 제거하면서 새 뿌리를 다시 받고 있던 만상이었다. 그래서 올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던 몇 달 동안 세심하게 변화를 살펴왔었다. 두 달 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속잎장을 하나 더 내밀어줬고 탈수증상도 적지 않게 개선된 것이 보인다. 글로벌 대표 농장인 영농법인 지양에서 실생 한 품종이고, 해당 농장의 만상 중에 "쿨(Cool)"을 활용한 실생묘 들 중에서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나름의 고심 끝에 선발한 단일묘이다. 특징은 굵은 백선과 함께 백운 세력이 넘치기에 본인은 물론 농장에서도 높이 평가하는 실생묘였다. 그러했기에 과거 구입 시에도 낮지 않은 분양비용을 지불했던 기억이 있고, 이 녀석의 가치는 비록 창의 크기가 2cm를 넘어서는 대창까지 ..

[일상] 하월시아 만상금 - 설국계

3~4년 동안 함께하면서 조직배양묘의 특징이라 생각하는 부침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기로 들어선 만상금이다. 자리 잡은 돔형 수형이 인상적이고, 금변이도 과하지 않게 분포되고 있다. 농장에서 1차 순화시킨 녀석이었음에도 함께한 이후로 뿌리도 잘 내리다가 어느 순간 구엽과 뿌리가 동시에 녹아내리면서 탈수가 찾아오는 현상, 이런 현상이 약 두 차례 있었던 것 같다. 식물의 변화와 처치, 그리고 새 뿌리를 받고 안착시키는 것에 낯설었다면 아마도 지금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 같다. 제대로 활착 되어, 혹독한 여름 내내 어느 잎장 하나도 탈수가 오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세력을 유지한 모습이 기특해서 몇 컷 담아본다. [ 2023년 8월 17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11 ..

[일상] 하월시아 바디아 - 라이온킹(Lion King) 금

끝여름의 기세가 약하다곤 할 수 업지만 장마 이후부터는 찌는 듯한 했던 기온은 조금 수그러드는 것 같다. 이제 이 여름이 지나면 하월시아들이 예뻐지는 가을로 이어진다. 물론 방심할 수 있는 8월 말에 깜짝 고온이 찾아오면 오히려 한여름보다 관리가 까다로워지니 조심해야 할 기간이기도 하다. 이렇듯 여름의 끝자락을 맞이한 지금, 베란다와 거실에는 탈수를 보이는 녀석이 몇몇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 지낸 아이들이 많아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중 바디아금의 성장 모습을 일상 스냅으로 담아봤다. [ 2023년 8월 17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28 [일상] 바디아 - 라이온킹 금 이른 아침, 화려함에 시선을 사로잡은 녀석의 모습을 폰으로 담아봤다. 일상의 시작이 하월시..

하월시아 픽타 - 백박자(百拍子)

자주 방문하고 있는 농장 한켠에 다른 취미가 소유의 대품 백박자를 관심 있게 봤었다. 이를 기억했었는지, 농장에서 일반 방문 시에 경매에서 아주 어리지만 자구를 입찰받아서 귀국했고, 냉큼 받아와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워낙 어린 묘라서 성장 변화가 좀 있었고, 작년부터는 수형을 제법 갖추고 도트도 채워가면서 백박자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내년 요맘때면 조금 볼만해질 것 같다. [ 2023년 8월 9일 ] [ 2019년 11월 11일 ]

[일상] 하월시아 픽타 - 지양실생 선발묘

올봄에 분갈이하면서 뿌리를 80% 이상 다듬었던 녀석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름동안의 기록적인 폭염에도 그 녀석들이 잘 버텨주고 있어서 내심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 픽사에 빠져들었을 때, 품에 넣고 함께 하기 시작했던 실생단일묘의 성장 모습을 또 남겨본다. 두터운 왁스층에 흰색 도트가 점점 굵어지고 있고, 수형과 잎장의 모양은 픽사의 이상향이라고 볼 수 있는 녀석이다. 앞으로의 성장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실생 투입 중인데 과연 후대는 어떤 녀석을 내어줄지 사뭇 기대 중이다. [ 2023년 8월 9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24 픽타 - 지양실생 선발 하월시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만상'과 '피그마에아'에 빠졌었고, 그다음으로 관심을 ..

[일상]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교배종금(이케다)

두 달 전에 게시한 녀석이라서 크기나 잎장수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지만, 광량이 많고 강한 곳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음에도 건강함을 잃지 않고 있고, 또 금의 발색이 짙어지는 모습을 보여서 '여름 나기 모습'이라 생각하며 기록 삼아 담아봤다. [ 2023년 8월 9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39 피그마에아 - 교배종금(이케다) 3년 전 봄, 하월시아 전문 농장에서 한창 자구 분리와 분갈이를 시작한 시점이었고, 분리한 자구 및 모주의 모습을 확인하고 피그마에아 금품종을 실생에 조합을 목적으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 haworthian.tistory.com

하월시아 만상 - 대보(大宝)

하월시아 만상 "대보"와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4년 9개월이 지났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취미가로부터 그해 나온 자구를 분양받았으니, 태어난 지는 5년이 넘은 녀석으로 짐작한다. 이 녀석은 큰 탈이 없이, 그리고 눈에 띄는 상처도 하나 없이 자라주었고, 무늬 또한 점차 복잡해지고 선명해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몇 달 전부터 자구하나를 달기 시작하면서 수형이 삐딱해지고 있는 것이 흠이다. 그래도, 자구의 위치는 향후 분리가 용이한 곳이라서 겨울쯤 분리하면서 한 단계 큰 분으로 분갈이를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만상 "대보"는 두 가지 타입이 유통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키우는 오로라와 닮았으나 성체로 갈수록 녹문이 살짝 들어오는 스타일과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