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안 52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수리검

하월시아 만상은 더디 크는 품종이다. 그중에서도 이상하리만큼 내 곁에서 성장폭이 낮았던 만상 "수리검"의 모습을 몇 장 담았다. 워낙 작은 잎꽂이였고 새 뿌리를 내리면서 얼음처럼 움직임이 없이 성장을 멈췄던 시간인 1년이 넘었던 것이 성장이 더딘 이유였긴 하다. 작년 가을부터는 제대로된 성장을 시작했고, 올봄에는 수리검의 무늬를 보여주며 이제 유묘티는 벗어나고 있다. 중앙에 녹문이 산발적으로 자리 잡고, 또한 비정형으로 뻗어나가는 무늬가 그 특징이다. 더불어 나이배기가 되면 산발적인 녹문이 자문으로 바뀌면서 세 가지 색이 조화롭게 배치되는 관상미를 주기도 한다. [ 2023년 7월 18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68 만상 - 수리검 하월시아 '만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월시아 코렉타금 - 프리즘(Prism, 가칭)

하월시아 코렉타는 금변이가 함께했을 때 관상미가 높은 품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적지 않은 수의 코렉타금과 함께 하고 있다. 코렉타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금변이가 있을 경우 뒷면으로 빛이 투과되어 위에서 바라보는 창이 밝아지고, 또 맑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백반·황반·적반 또는 호반금의 색감이 어우러지면 극상의 관상미를 뿜어낼 수 있는 품종이 코렉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함께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년 4개월이 되어가는 코렉타 금의 모습을 담아봤다. 개인적으로 금변이와 입장의 무늬가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녀석이라서 가칭 "프리즘(Prism)"으로 나름의 명명을 해보고 있다. 농장 설명으로는 코렉타 중에서 "병계"를 이용한 농장실생품이라, 최근까지 "코렉..

하월시아 코렉타 - 난(蘭)

하월시아 품종 중에서 로젯형 중에서는 "코렉타(Correcta)"를 좋아하는 편이다. 만상처럼 창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무늬 때문인 것 같다. 또한, 금변이가 함께 있을 때 아름다움을 표출하기 좋은 여러 가지 형질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월시아 코렉타 농장 실생품인 "난(蘭)"은 사군자인 "매난국죽"이라는 이름을 먼저 상상하고, 그 이름들에 걸맞은 개체들을 찾았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사실, 하월시아 이름을 짓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본인 또한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이름을 먼저 메모해 놓고, 이에 걸맞은 아이들을 매칭하곤 한다. "난(蘭)"은 이름에서부터 그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것 같다. 비정형 선이 맑은 창위에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으로 표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 복잡 다양한 ..

하월시아 스프링복스 Hyb. - 릴리(Lily)

새해가 시작되고 한 달 정도 지난 시점, 하월시아 전문 농장을 주말에 방문했고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게 되었다. 방문했던 주차가 본인의 생일 주간이었고, 이를 알고 농장에서 하월시아 자구를 선물로 미리 준비했다가 방문 시에 건네준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말 참 좋은 분이다. 내가 어떤 아이를 좋아하고 또 의미가 있을지를 상당히 고민했을 것이고, 실생 명명품의 첫 자구를 선뜻 선택하고 "잘 키우시겠지만, 그래도 잘 키워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건넨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스프링복스 계 실생묘이지만 성장이 아주 느린 편은 아니라고 했다. 헌데, 그래도 스프링복스 계열인지 성장이 빠르진 않다. 4개월이 흘렀음에도 잎장 한 개 반정도 내민 것 밖에 ..

[일상] 하월시아 스프링복스 - 마계실생(자구)

하월시아 중 성장이 느리기로는 만상에 버금가는 "스프링복스 - 마계"를 꼽는다. 마계 실생 중에서도 이러한 마계의 형질을 많이 받는 녀석은 정말 느린 성장을 보인다. 그런 마계실생묘를 키우면서 분갈이할 때 떼어놓은 잎꽂이로 자구 세 개를 얻었데, 유독 요 녀석은 잘 적응 못하다가, 겨울부터는 성장의 길로 가고 있다. 그 기념으로 출근전 아침 분할를 했고, 관수 후 모습을 [일상]으로 게시해 본다. 누군가의 품에서 잘 자라줬으면 좋을 것 같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23 마계실생 정확한 날짜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대략 19년 봄에 식구로 맞이 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들 녀석이 만상 다음으로 관심을 보이는 품종이 스프링복스 계열, 특히 마계 계통이다. 농장에서 마계의 h..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렌즈(Aurora Lens)

아침에 담은 만상의 모습이다. 하월시아 잎에 생긴 상처 관련 글을 적기 위해 사진을 담다가, 다부지게 성장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오늘의 [일상]으로 포스팅해 본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150 하월시아 키우기 - 잎장 상처 하월시아를 키우는 이유는 허브처럼 향을 맡는 용도가 더해지지 않는 한, 눈으로 바라보는 "관상(觀賞)"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또 하나, 식물 하면 "꽃"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지 haworthian.tistory.com 충분한 광량아래에서는 이렇듯 낮게 깔리는 수형을 유지하며 오로라계열의 우윳빛 뽀얀 창 위에 비정형의 이글거리는 굵은 백선과 녹점이 특징이다. [2023년 6월 14일] https://haworthian.tistory..

하월시아 키우기 - 잎장 상처

하월시아를 키우는 이유는 허브처럼 향을 맡는 용도가 더해지지 않는 한, 눈으로 바라보는 "관상(觀賞)"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또 하나, 식물 하면 "꽃"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지만 "하월시아"의 경우는 꽃의 크기와 색이 다양하지 않고 다소 평범해서 거의 잎의 색상, 무늬, 도트(입체감), 그리고 잎들이 어우러진 전체적인 수형이 관상미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관상용 식물들처럼 성장하면서 고유의 관상미를 뽐내는 것이 하월시아의 특징이기도 한데, 그 관상미를 저해하는 두 가지가 바로 잎장의 상처와 수형의 일그러짐이 아닐까 싶고, 여기서는 짧게 잎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를 메모해 본다. [ 잎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 ] 1. 잎장터짐 계절 등의 환경, 또는 하월시아의 발육 속도가 급변할 때 ..

[일상] 하월시아 만상- 드래곤플라이

하월시아 만상 중에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만상 "드래곤플라이(Dragon Fly)" 모습도 아침 출근 전에 담아 봤다. 느림의 미학을 가진 것이 만상이지만, 이 녀석은 무늬발현도 늦지 않은 편이라서 관상미가 참 좋은 녀석이다. 거기다 무늬의 화려함과 짙음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느낌이다. 렌즈창이 두껍지 않아서 창 터짐을 막기는 힘든 품종이지만, 발현되는 무늬가 화려해서 이를 모두 상쇄한다고 생각하고, 창의 크기 또한 3cm를 넘기는 초대창의 형질을 가졌다. [ 2023년 6월 12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38 만상 - 드래곤플라이(Dragonfly) 맑고 투명한 우윳빛 창 덕에 백묘보다도 가늘고 섬세한 방사형 무늬가 더 돋보이게 되고, 요철 없는 반..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난무

많이 자라진 않은 것 같지만, 첫 포스팅 이후 짧은 시간에도 잎장을 하나 더 내어준 녀석이다. 역시 콤프토니아 계열은 성장이 느리지 않아서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터운 렌즈창과 잎맥과 유사하지만 춤사위처럼 뻗어 나가는 백문이 인상적인 녀석인데, 특히나 두꺼운 렌즈창을 실생에 접목하려고 함께하고 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잠시 담아 본 녀석인데, 다시 봐도 대견하다. [ 2023년 6월 12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04 콤프토니아 - 난무(亂舞) 하월시아 중에 비교적 최근에 식구로 함께하는 품종이다. "글라스콤프토니아" 계열이 섞였는지 두툼함 렌즈창과 이름처럼 어지럽듯 펼쳐지는 문양이 인상적 "난무(亂舞)"이다. 수입가격은 국내 haworthian.t..

하월시아 픽타 - 아이스 버던트(Ice Verdant)

이 녀석이 함께했던 시기를 떠올리면, 하월시아 전문 농장에서 픽타 실생묘를 하나씩 눈에 담아 보던 시간들로 기억한다. 실생묘들을 개별입식해서 성장변화를 지켜보는 픽타만 해도 어림잡아 수천여 개였기에 주말마다 한 시간여 들여다봐도 지루함이 없었고, 오히려 자주 보게 되니 나만의 정원이라는 생각으로 행복한 미소를 머금곤 했었다. 모두 비슷해 보인다고 하지만, 실생묘들은 한부모에게 나왔어도 특징 발현이 대부분 차이가 난다. 마치 사람에게 있어 다섯 형제를 나았어도 각자 외모나 성격이 다 다른 것과 매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 사진에 담은 녀석은, 농장의 실생묘의 "화이트 하트"를 기반으로 실행 조합한 녀석으로 나중에 설명을 들었다. 키우면서 지켜본 품성은 백은창과 같은 베이스가 되는 무늬의 대비가 높고..

[일상] 하월시아 무티카 - 대형 환엽 호반금

오늘 아침, 거실 차탁 위에서 키우는 녀석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녀석을 베란다로 옮겨 사진을 몇 장씩 담고 출근하곤 한다. 요새 비가 많이 와서, 조금 화사한 친구의 성장 모습을 담았다. 처음 어린 자구를 품으면서 제대로 키워낼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들었던 녀석이, 호반금을 유지하면서 성체의 모습까지 성장했다. 거실을 환히 밝히는 녀석 중에 하나이다. [ 2023년 6월 12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42 무티카 - 대형 환엽 호반금 [ 2022. 5. 16 ] [ 2020. 2. 16 ] [ 농장 모주 ] #하월시아 #haworthia #무티카 #mutica #자구 #offset #특대형환엽무티카 #반려식물 #식집사 #플렌테리어 #지양하월시아 #지양 #jiyang..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Ⅱ)

하월시아 전문 농장을 방문할 때 빼놓지 않고 만상 실생묘들을 모아놓은 곳을 살핀다. 만상은 성장과 무늬 발현이 워낙 느려서 이어지는 선발과정도 그만큼 늦다. 그래서 명명되지 않은 실생묘들이 커가는 것을 몇 년 동안 지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던 중에 가끔씩 식구로 품기도 하는데, 그중 하나가 아래 사진 속 녀석이다. 쿨(Cool)계의 실생묘로 모주의 백운이 특히나 발달한 개체이다. 최근에 성장을 위해 조금 큰 사이즈의 화분으로 뿌리를 다듬으면서 분갈이를 했더니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탈수 증세가 있었다. 지금은 기둥뿌리가 내리고 있는지 조금씩이지만 회복하며 잎장의 색감도 회색빛에서 점차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잘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게시해 본다. [ 2023년 6월 9일 ] [ 2020..

하월시아 키우기 - 물주기(2/2)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물 주기(관수)"라고 생각한다. 물은 적게 또는 자주 안 주면 말라가는 모습이 안쓰러워지게 되고, 또 관수 후에 생기 발랄한 모습에 미소 짓다 보면, 어느 순간 짧아진 관수 주기와 함께 자칫 무름병으로 소중한 반려식물과 이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하월시아 키움에 있어서 물 주기의 "물", "물 주는 시간대", 그리고 "물 주는 방법"을 간략히 메모했었고, 여기에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관수 주기"에 대해서 메모를 해보려고 한다. 우선, 앞서 게시한 물 주기 1탄을 링크로 먼저 올려본다. https://haworthian.tistory.com/136 하월시아 키우기 - 물주기(1/2) 공중 수분으로 알아가는 식물도 있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뿌리를 통..

하월시아 코렉타금 - 망문(網紋, 지양)

나이가 들면서 흔히들 나타나는 증상(?)이 있고, 그 예시로 언급되는 것이 예전에는 손도 안 대던 음식을 일부러 찾아서 먹기도 하고, 또 평소 눈여겨보지 않던 것들이 이전과 달리 새롭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 녀석과 함께했던 날이 그랬던 것 같다. 평소에 방문하면 항상 바라보던 곳인데, 한참을 자란 자구가 달렸음에도 최근까지 몰랐다가 발견했고, 그물문양이 빼곡하고 화려한 산반금이 내 눈을 사로잡았던 날이었다. 코렉타금을 한참 동안 유심히 살폈고, 눈에 밟혀서 끝내 농장주를 모셔와서 분리해서 분양해 줄 수 있냐고 '장화 신은 고양이'의 눈매로 눈 맞춤을 했었던 것 같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바로 자구 분리를 해서 일단 화분에 입식을 하고 집에서 뿌리 내림을 시작했었다. 코렉타가 그렇기도 하지만, 이 녀석..

하월시아 키우기 - 물주기(1/2)

공중 수분으로 살아가는 식물도 있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뿌리를 통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고, 잎을 통해서 빛을 받아들이며 광합성, 그리고 성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빛은 자연광 또는 인공광(식물 LED)으로 겨절 변화에 따라 조절하며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되는데, 물 주기는 철저히 키우는 취미가의 손에 달려있기에 고심이 되는 부분인 것 같다. 모든 키움이 그러하듯 "하월시아 물 주기"에도 사실상 정답은 없다. 그래도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분명히 있고 이에 대해 메모를 해보려고 한다. [ 관수에 사용하는 물 ] "관수(물 주기)"에 필요한 "물"은 특정 성분에 치우치지만 않는다면 당연히 지하수가 좋을 것이고, 일반 가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돗물을 받아서 2~3일 정도 소독을 위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