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얼음판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무늬(氷上の舞)를 뜻하고 그에 걸맞은 무늬를 특징으로 하는 녀석이다. 이름이 다소 길지만 식물이 가진 그 특징을 녹여내는 것이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닌 만큼, 충분히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함께한 지 3년 반인데 자람이 썩 좋지 못해서 제대로 된 성체까지 키워내지 못했고, 작년 겨울에는 자구를 달면서 그나마 있던 세력마저 약해져서 뿌리를 모두 잘라내고 1/3 가량의 잎장도 떼어내는 대수술을 강행했었다.
떼어낸 잎장은 동백나무 화분 위에서 뿌리를 몇 개 내리고 있고, 모주와 자구는 새 뿌리를 내리면서 이 더운 여름에도 이전에 없던 활착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위미계열의 아이들은 여름에 탈수가 잦은 편이다. 그럼에도 새 뿌리를 통해 오히려 살을 찌우고 있어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올 겨울이면 얼음창과 함께 그 위를 수놓는 본 무늬를 감상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 2023년 8월 19일 ]
[ 2020년 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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