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H.만상&옥선 59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렌즈

하월시아는 하나하나 각기 개성과 멋을 품고 있기에 더욱더 자식 같은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고 마치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손가락없듯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다. 그래도, 몇몇 녀석들은 눈길이 자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모두 소중한 하월시아들 속에서 내 시선을 자꾸 빼앗는 녀석 중에 만상 "오로라 렌즈"로 포함된다. 초봄에 분갈이후 아직 완벽한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뿌리는 잘 활착되어 단단히 고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여름의 끝이 보이는데, 가을부터 겨울까지 성장기동안은 잎장의 크기도 키우고, 오목한 렌즈창이 조금은 볼록창으로 바꾸면서 중묘다운 모습으로 자라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건강한 시간을 함께하게 되면 과연 내년 봄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하며, 아침 출근전..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Ⅲ)

하월시아 만상 중에 유독 지양 실생인 쿨(Cool) 계열의 조합이 내 취향을 저격해 왔고, 아래 새로 식구로 맞이 한 개체를 포함하면 총 세 개의 실생 단일묘와 함께 하게 되었다. 참고로, 세 개의 쿨계 실생 중에서 한 녀석은 "아스트론(Astron)"으로 명명했고, 다른 녀석은 백운이 짙은 아이라서 그 특징을 딴 이름을 곧 붙이려고 생각 중이었다. 그런던 중에 식친분의 만상을 대신 골라드리려고 실생판 뒤지다가 예전부터 봐왔던 이 녀석을 짚어 들었고, 우여곡절 끝에 계획과 달리 지금 내 곁에 있게 되었다. 이 녀석은 한 가지 특출 난 특징이 있다기보다는 좋은 형질을 두루 가지고 있는 만상이다. 다만 현재는 입장 크기가 보통인 상황이라서 앞으로 입장의 크기가 커질 수 있느냐가 관상미의 관건일 것 같다. [..

하월시아 만상 - 망향(望鄕)

하월시아 만상을 키우기 시작했던 초반부터, 왠지 모르게 "망향(望鄕)"은 계속적으로 동경하는 품종이 되어 왔었고, 농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아서 2020년 10월경에 인터넷으로 조직배양묘를 구입하여 키워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조직배양이 아닌 자연 번식묘를 지난 주말에 새로 식구로 맞이했다. 20년 4월에 구입했던 조직배양묘는 다른 조직배양묘와 달리 빠르게 환경을 적응했지만, 수개월이상 얼음땡 상태로 자람이 없었다. 그린 시간을 다 보내고 작년부터는 발전시키는 무늬를 가진 신엽을 내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주위에도 조직배양 "망향"은 구입 추천을 하기도 했었다. 허나, 방심했었나 보다,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잎장 하나씩 노란색 원형이 생기면서 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주변 그 어떤 녀석도 이런 현상이 ..

[일상] 하월시아 옥선 - 콩게스타 복륜금

하월시아 옥선의 상단 창의 형태가 "8"자 혹은 여기 모양으로 자리 잡은 옥선 형태를 "콩게스타(Congesta)"라고들 부른다. 정확한 어원은 모르겠지만 병목 현상을 만들 듯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이런 콩게스타 혹선 중에 양쪽 가장자리에 수레바퀴 자국처럼 금변이가 들어간 옥선금을 "콩게스타 복륜금"으로 칭한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79 하월시아금(錦, Variegata) 분류하월시아의 관상미를 더할 수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로 금(錦, Variegata) 변이가 있다. 어원이나 분류는 기본적으로 "난"에서 따온 것이며, 많은 곳에 잘 설명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재정리하고 혹haworthian.tistory.com 아래 개체는 " 콩게스타 복..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

하월시아 농장을 모르던 잘 시절, 인터넷을 통해서 하월시아를 구입하곤 했었다. 구입 방식이야 어찌 되었던 새로운 식구를 맞이할 때의 흥분과 기대감은 지금보다 낮지 않았던 것 기억이다. 구입사이트에서 구매이력을 검색하니 2018년 5월로 확인된다. 아래 사진의 하월시아 오로라는 5년 넘게 함께했다고 할 수 있겠다. 추정컨대 이 녀석의 태생은 아무래도 조직배양묘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긴 하다. 함께한 지 4년 정도가 흘렀던 작년봄부터 오로라 고유의 무늬가 비치기 시작했고, 그 뒤로는 신엽에서는 계속 고정 또는 발전된 형태의 무늬와 함께 잎장을 늘려가고 있다. 초기에 무늬 발현도 없고, 성장 과정에서 부침도 많아서 어찌 보면 천대했었는데, 지금 무늬를 보면서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줬어야 하는 후회와 ..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선발)

이 만상과 식구로 함께한 시점은 아마도 하월시아 만상금 "페스티발"을 식구로 맞이했을 때인 2021년 11월 전후로 기억하고 있다. 평소 농장의 실생인 쿨(Cool) 계열의 실생 선발 대묘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아들 녀석이었고, 그중 두 가지 선발 대묘를 좋아했었다. 그리고 그 녀석들의 자구를 꽤 오래 기다려 왔었다. 그러던 중에 아들이 눈여겨보던 만상 중에서 화분 귀퉁이에 놓인 잎꽂이를 발견했고, 아직 싹이 제대로 움트진 않았었지만 잎을 분양받아서 함께하기 시작했다. 혹시 잎이 무르지 않을까 애지중지 키운 결과, 총 6개의 자구를 내어주고 기존 잎은 생을 다했다. 두 달 전에 5개 정도의 자구까지 만들어 냈었고, 분리가능한 두 개의 자구를 먼저 뗀 후, 다시 잎을 심어서 키우는 중에 하나가 더 나와서 총..

[일상] 하월시아 만상금 - 페스티발(Festival)

아들과 함께 했던 하월시아 만상 키우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들 녀석이 학수고대하고 그리도 키우고 싶어서 안달 났던 녀석이 바로 만상금 "페스티발"이었다. 집에서 함께 하는 기존 하월시아들 분양가 최고점을 갈아치운 녀석이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이 녀석을 집으로 모셔(?) 오고 나서는 더 이상 아들이 다른 만상금에 대해서는 그다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이 점에 그나마 함께 하길 잘했다고 안위하고 있다. 그렇기에 올봄에 신엽이 올금으로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몇 주 동안 굉장히 우울하게 지냈었고, 견딜 수 없어 눈에 잘 보이는 거실에서 그래도 눈에 덜 보이는 베란다로 자리를 옮겨놓기도 했었다. 그리고 몇 주가 더 지나고, 힘 있게 올리던 두장의 신엽들에게 녹색 줄이 발견되었고, 기대하는 수준까..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Ⅱ)

늦은 봄에 분갈이를 했고, 기존 뿌리를 대부분 제거하면서 새 뿌리를 다시 받고 있던 만상이었다. 그래서 올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던 몇 달 동안 세심하게 변화를 살펴왔었다. 두 달 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속잎장을 하나 더 내밀어줬고 탈수증상도 적지 않게 개선된 것이 보인다. 글로벌 대표 농장인 영농법인 지양에서 실생 한 품종이고, 해당 농장의 만상 중에 "쿨(Cool)"을 활용한 실생묘 들 중에서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나름의 고심 끝에 선발한 단일묘이다. 특징은 굵은 백선과 함께 백운 세력이 넘치기에 본인은 물론 농장에서도 높이 평가하는 실생묘였다. 그러했기에 과거 구입 시에도 낮지 않은 분양비용을 지불했던 기억이 있고, 이 녀석의 가치는 비록 창의 크기가 2cm를 넘어서는 대창까지 ..

[일상] 하월시아 만상금 - 설국계

3~4년 동안 함께하면서 조직배양묘의 특징이라 생각하는 부침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기로 들어선 만상금이다. 자리 잡은 돔형 수형이 인상적이고, 금변이도 과하지 않게 분포되고 있다. 농장에서 1차 순화시킨 녀석이었음에도 함께한 이후로 뿌리도 잘 내리다가 어느 순간 구엽과 뿌리가 동시에 녹아내리면서 탈수가 찾아오는 현상, 이런 현상이 약 두 차례 있었던 것 같다. 식물의 변화와 처치, 그리고 새 뿌리를 받고 안착시키는 것에 낯설었다면 아마도 지금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 같다. 제대로 활착 되어, 혹독한 여름 내내 어느 잎장 하나도 탈수가 오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세력을 유지한 모습이 기특해서 몇 컷 담아본다. [ 2023년 8월 17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11 ..

하월시아 만상 - 대보(大宝)

하월시아 만상 "대보"와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4년 9개월이 지났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취미가로부터 그해 나온 자구를 분양받았으니, 태어난 지는 5년이 넘은 녀석으로 짐작한다. 이 녀석은 큰 탈이 없이, 그리고 눈에 띄는 상처도 하나 없이 자라주었고, 무늬 또한 점차 복잡해지고 선명해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몇 달 전부터 자구하나를 달기 시작하면서 수형이 삐딱해지고 있는 것이 흠이다. 그래도, 자구의 위치는 향후 분리가 용이한 곳이라서 겨울쯤 분리하면서 한 단계 큰 분으로 분갈이를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만상 "대보"는 두 가지 타입이 유통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키우는 오로라와 닮았으나 성체로 갈수록 녹문이 살짝 들어오는 스타일과 삼..

하월시아 만상금 Z-1금

하월시아 자만상 중에서 창은 크지 않아도 거친 자색선이 창에 가득한 품종으로 "Z-1"을 꼽는다. 하월시아 키우기 초반에 유사한 명명품인 "카니성운"을 키우고 싶어서 농장에서 몇 번씩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였을까, 자주 방문하던 농장에서 우연하게 잎꽂이 "Z-1"금을 보게 되었고 이내 식구로 맞이하게 되었다. 해당 잎꽂이에는 잎장과 함께 산반금 하나, 그리고 무지묘 하나가 함께 움튼 상태였다. 떨리는 심장을 부여 잡고, 집에서 소중히 키워왔으나, 너무 어린 잎꽂이여서 인지 산반금이 잘 들어 있던 녀석과는 이별하고 말았다. 그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만상금 중에 Top이라고 할 수 있는 "페스티발(Festival)"을 품었던 날, 농장에서 "Z-1금" 잎꽂이가 하나 더 있었고 기존 녀석의 빈자리를..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스파이더맨(spider man)

오랜만에 모습을 담아보는 만상이다. 창이 아주 크다고 할 수는 없고, 한두줄 있던 금줄도 이제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무늬가 엄청나게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나오는 신엽만 자리 잡으면 성체 모습의 정점을 찍는 녀석이기에,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다. 몇 해 전에 3개 정도의 자구를 한꺼번에 양산해서 성체로 성장하는 시간을 지연시켰는데, 올해도 하나다 나오면서 통통함을 키우진 못하고 있다. 그래도, 1개 정도라면 모주 성장에는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 중이다. [ 2023년 8월 2일 ]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아이거(Eiger)

혹독한 여름이 한창 중이다. 그 와중에도 세력을 잃지 않았던 하월시아들은 조금씩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만상 "아이거"는 봄부터 나오고 있는 신엽에서 녹문도 살짝 비치고 있다. 이는 이제 중묘 수준이 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년 봄에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 보며 남은 여름을 잘 보냈으면 한다. [ 2023년 8월 2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33 [일상] 만상 - 아이거(Eiger) 모습을 담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성장을 부쩍 하고 있어서 눈에 들어와 몇 컷 찍었다. 속잎장이 더 올라왔고, 그 속에 담긴 무늬는 더 화려할 것임을 엿볼 수 있다. [ 2022년 6월 4일 ] htt haworthian.tistory.com https://h..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퀸(Aurora Queen)

어제 여름이지만, 오랜만에 물을 흠뻑 주고, 오늘 아침에 담아본 녀석이다. 어릴 적 귀여운 맛은 없어지고 있지만, 잎장수와 덩치를 키우고 있다. [ 2023년 8월 1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86 [일상] 만상 - 오로라퀸(Aurora Queen) 하월시아 "만상", 다른 반려식물과는 확연하게 다른 외모이기에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렌즈창이 두터운 만상은 "불호"보다느"호"가 압도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늘의 두 번째 일상 haworthian.tistory.com https://haworthian.tistory.com/60 만상 - 오로라퀸(Aurora Queen) 아들 녀석의 하월시아 선호 품종은 '만상'이고, 약 3년 전에는 '오로라(Aurora)' ..

[일상] 하월시아 만상 - 무장(武藏, Musashi)

하월시아 키우기에 있어서 '여름'이라는 계절은 그리 녹록지 않다. 최저기온이 25를 넘어서고, 낮동안은 30도를 훌쩍 넘는 고온, 그리고 70% 이상의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는 세력이 약해지면서 병해에 취약한 것이 제일 위험한 점이고, 그 외 성장을 멈추면서 기존 뿌리가 상하고 잎이 수축하는 탈수 현상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7월의 마지막날, 15일이상 관수를 하지 않았던 하월시아들에서 관수를 단행했다. 금주에 최고점을 찍는 고온이 예보되어 있어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고민 끝에 진행했다. 요 며칠 물에 대한 반응을 살피고, 한낮에는 차광을 하면서 살피려고 한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 저녁 관수를 했던, 만상 모습을 출근 전에 담아봤다. 봄에 분갈이를 해서 활착이 더디다가 초여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