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3

하월시아 만상 - 대보(大宝)

하월시아 만상 "대보"와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4년 9개월이 지났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취미가로부터 그해 나온 자구를 분양받았으니, 태어난 지는 5년이 넘은 녀석으로 짐작한다. 이 녀석은 큰 탈이 없이, 그리고 눈에 띄는 상처도 하나 없이 자라주었고, 무늬 또한 점차 복잡해지고 선명해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몇 달 전부터 자구하나를 달기 시작하면서 수형이 삐딱해지고 있는 것이 흠이다. 그래도, 자구의 위치는 향후 분리가 용이한 곳이라서 겨울쯤 분리하면서 한 단계 큰 분으로 분갈이를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만상 "대보"는 두 가지 타입이 유통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키우는 오로라와 닮았으나 성체로 갈수록 녹문이 살짝 들어오는 스타일과 삼..

[일상] 하월시아 만상 - 무장(武藏, Musashi)

하월시아 키우기에 있어서 '여름'이라는 계절은 그리 녹록지 않다. 최저기온이 25를 넘어서고, 낮동안은 30도를 훌쩍 넘는 고온, 그리고 70% 이상의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는 세력이 약해지면서 병해에 취약한 것이 제일 위험한 점이고, 그 외 성장을 멈추면서 기존 뿌리가 상하고 잎이 수축하는 탈수 현상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7월의 마지막날, 15일이상 관수를 하지 않았던 하월시아들에서 관수를 단행했다. 금주에 최고점을 찍는 고온이 예보되어 있어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고민 끝에 진행했다. 요 며칠 물에 대한 반응을 살피고, 한낮에는 차광을 하면서 살피려고 한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 저녁 관수를 했던, 만상 모습을 출근 전에 담아봤다. 봄에 분갈이를 해서 활착이 더디다가 초여름부터..

[일상] 하월시아 옥선금 - 콩게스타형

거실에서 선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옥선금 녀석을 며칠 전 담았었다. "콩게스타형 옥선금"이고, 호반과 산반이 섞여있고, 광량에 따라 황반에서 적반까지 변화무쌍한 색감을 자랑한다. 여름 지나면, 좌우 두장정도씩 잎장을 정리해줘야 할 듯하고, 그렇게 하면 남은 잎장이 통통함을 유지하면서 관상미도 높아질 것 같다. [ 2023년 7월 13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46 콩게스타 옥선금 식구로 맞이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시간이 참 빠르다. 옥선금 개체를 추가하려고 했을 때, 비슷한 수형의 렌즈형과 일반형이 있었고, 크기나 색 대비의 화려함을 고려해서 이 녀석을 식구로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hyb. - 다크룸(Darkroom)

지금 날씨는 장마의 중간지점을 지나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비에 사람이나 식물이 자라는 환경이 그리 좋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낮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고온 다습한 환경은 아니라서 관수주기만 조금 늘리면 겨울에서 봄까지 튼실해진 뿌리를 기반으로 이 계절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폭염도 거뜬하게 이겨낼 것 같다. 지난 3월경 한 식구가 되었던 "다크룸(Darkroom)" 모습을 주말아침 담아봤다. 뿌리 없던 자구라서 뿌리내리는데 신경을 꽤 썼던 녀석이라 자주 게시하고 있다. 이제는 수형이나 잎장의 색감과 상태 등 모든 면에서 활착은 이미 시작했고 성장세로 깊숙이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도톰한 잎장과 산반 및 호반금의 조화를 기대하고 있다. [ 2023년 7월 15일] https://ha..

[일상] 코엘마니오름 - 카멜레온(Chameleon)

지난 4월부터 함께하기 시작해서 약 3개월 곁을 지키고 있는 코엘마니오름 실생품이다. 일본 실생품이고 맥머트리의 형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3개월 동안 큰 변화는 없지만, 지금은 뿌리를 다 내리고 살을 찌우고 있는지 색감이 초록에 가깝다. 그리고, 잎장의 두께를 조금씩 키우고 있기도 하다. 지금의 성장속도면 내년 봄에는 실생 투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올 가을에는 높은 광량에서 어떤 색감을 보이는지도 관찰해보려고 한다. [ 2023년 7월 13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05 코엘마니오름 - 카멜레온(Chameleon) 함께한 지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은 코엘마니오름 교배종 "카멜레온(Chameleon)" 모습을 어제 아침에 담아봤었다. 품성이 좋은 일..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난무

최근 성장모습을 계속해서 담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 달 사이의 변화를 살펴보려고 어제저녁 모습을 기록했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빼꼼히 내밀었던 잎장이 본잎이 되고, 다시 새롭게 그 자리를 신엽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성장이 느린 편이 아닌 콤프토니아는 이런 키움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이 정도 속도면, 겨울쯤이면 중묘에 가까워질 듯하고, 앞으로 2~3년이면 성체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상처없이 성체까지 잘 자라주길 바라면서, 올 겨울에는 두툼한 왁스층을 활용한 실생도 기대해 본다. [ 2023년 7월 13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48 [일상] 콤프토니아 - 난무 많이 자라진 않은 것 같지만, 첫 포스팅 이후 짧은 시간에도 잎장을 하나 더 내어준..

[일상] 하월시아 바디아 - 흑사자

늦겨울 분갈이 이후, 부침 없이 살을 더 찌우면서 성체의 모습에 가까워진 바디아 "흑사자" 모습을 담아 봤다. 수컷 사장의 갈퀴처럼 강하고 날카로운 수형, 그 안에 담긴 무늬에서 남성미가 크게 뿜어져 나오고 있다. 바디의 색감도 짙은 흑자색을 유지하고 있고, 신엽은 초록의 생기를 보이면 한 자리씩 수형을 더 완성시키고 있다. [ 2023년 7월 13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53 바디아 - 흑사자 하월시아(haworthia)의 대분류 중에 '바디아(badia)' 계열에 속하는 '흑사자'의 모습이다. 왜 '흑사자'로 명명했을까를 추정해보면, 창 끝의 날렵함과 바디의 날카로운 무늬가 마치 수사자의 갈기와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픽타 - 비비안계 실생 선발

오늘 아침에 폰으로 담았던 마지막 녀석 모습이다. 명도대비가 아주 높은 픽타이고, 농장에서 실생 한 단일묘를 소묘 수준에 분양받아 함께 하고 있다. 잎장이 더 통통해지고, 빼곡한 반구 수형을 만들 기 위해 지난겨울에 뿌리 정리와 분갈이를 했는데, 활착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여름을 잘 보내고 있다. 겨울에 이 녀석과 백박자를 교차실생한 후 파종하기도 했다. 몇년후면 후대 실생품이 순백의 픽타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지도 않을까 하며 희망을 부풀여보기도 한다. [ 2023년 7월 4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29 픽타실생 - 비비안계 처음 이 녀석을 만난 날은 19년 겨울, 약간을 추운 날이었다. 지역에 거주하시는 하월시아 취미가 한분께서 서울로 올..

[일상]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호반금

하월시아 금변이 유형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고 하는 "호반금"으로 고정된 스플렌덴스의 성장 모습을 잠시 담아 봤다. 금변이가 많은 개체일수록 성장이 느린데, 이 녀석도로 일정 크기 이후에는 느린 성장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부침 없이 신엽을 내어주고 있고, 강광에서 진한 살구빛의 아름다운 색감으로 나를 유혹하곤 한다. 몇 년을 더 키우면, 개체의 특성상 탑을 조금씩 쌓을 것이고, 그러면 관상미는 더욱더 높아질 것 같다. 이렇게 우중충한 장마철에는 특히나 눈길이 자주 가는 녀석이다. [ 2023년 7월 4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20 스플렌덴스 - 호반금 모주와 달리 호반으로 잘 자리 잡은 스플렌덴스 모습이다. 처음 요 녀석, 정말 새끼손톱 정도 크기의 작은 자구였다. 자..

[일상] 하월시아 페어리(Fairy)

뿌리를 새로 받고 있는 페어리의 모습이다. 새 뿌리가 세력을 찾았는지, 2주 전부터 하루하루가 다르게 이전 모습으로 회복하고 있다. 지금은 거의 90% 이상 회복했다고 판단되고, 통통함과 함께 신엽을 내고 있다. 같은 이름이지만, 이 녀석은 다른 농장(주성농원)에서 키우고 분양하는 페어리(Fairy)보다 환엽성을 가진 개체이고, 그래서 인지 성체로 자란 모습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는 관상미를 안겨준다. [ 2023년 6월 28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9 페어리(Fairy) 강렬한 무늬가 시선을 잡는 아이가 있는 반면, 은은하게 내비치는 신비로움이 매력인 것도 있다. '페어리(Fairy)'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신비로운 요정과 같은 느낌을 준다. 농익은 듯하고 ..

[일상] 하월시아 픽타 - 전인미답

지금은 구름은 있지만 화창한 날씨다. 하지만, 아침까지는 우중충한 날씨로 시작했다. 출근전 햇빛이 어느정도 받쳐주면 사진 담기가 수월한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LED에 의지되기에 사진 색감이 들쭉날쭉하다. 아침에 담은 픽타 모습을 게시해본다. 작은 도트에 두텁고 밝은 왁스층, 그리고 지루함을 더는 녹문이 특징인데, 지금 계절처럼 광량이 늘어나면 녹문이 자문, 그리고 블랙에 가깝게 변하는 특징이 있어서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 2023년 6월 27일 ]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퀸마릴린

요새 자주 사진에 담는 하월시아 퀸 마릴린 모습이다. 한 달여 모습과 큰 차이는 없지만, 속잎장이 조금 더 자랐고, 담지는 않았지만 두 번째 자구가 움찔하고 있다. 이미 자구는 하나 받았었고 그 자국 크기가 이미 소묘 수준을 넘긴 터라, 이제는 보란 듯이 성체로 정주행 하길 바랬는데 조금 아쉽다. 그래도, 강한 햇살에 어울리는 자선을 보여주고 있어서 담았었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110 [일상] 콤프토니아 - 퀸마릴린(Queen Marilyn) 하월시아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느리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빠른 품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콤프토니아(Comptoniana)"이고 몇 가지 타입이 있지만 명명된 개체 중 "마릴린(Marilyn)"도 이에 속한다 hawort..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나 - 벡타금

토요일 아침, 거실에서 살을 찌우고 있는 녀석의 모습을 관찰하다, 베란다로 모셔와서 성장 모습을 기록했다. "콤프토니아나" 벡타금인데, 정말 작은 유묘였지만 어느덧 소묘 수준까지 성장을 했다. 금변이가 더 발전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정도라도 나름 만족하며 대견해하고 있다. 초반 부침이 있었던 터라, 성장을 위해서 광량이 조금은 적은 곳에 두었더니, 잎장은 통통해졌지만 내 기준에는 살짝 웃자람이 있다. 여름동안은 느리더라도 다시 키를 잡으면서 다부진 모습으로 키울 계획이다. [ 2023년 6월 24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56 콤프토니아 - 벡타금(Vector) 하월시아 마릴린과 유사하지만, 잎장 무늬의 선명함 및 연결성이 다른 벡타(벡터, Vector) 산반금이..

[일상] 하월시아 스프링복스 - 마계실생

며칠 전에 담았던 마계실생묘의 형제와 모주들을 오늘 시원스레 샤워기로 관수하고, 순간 모주와 자구들을 잠시나마 구분 못하고 헷갈려하는 내 모습을 보고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곤 늦은 시각이지만 사진은 담아봤다. 미소를 머금은 이유는, 정말 성장이 느린 품종이긴 한데, 우연히 잎꽂이 한 장에서 나온 삼 형제 중 두 녀석이 모주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성장함에 흐뭇해서였다. 기념으로 담은 사진들을 게시해 본다. [ 2023년 6월 20일 ] - 모주와 두 형제 지난 포스팅 - 막내 모습 https://haworthian.tistory.com/m/152 [일상] 스프링복스 - 마계실생(자구) 하월시아 중 성장이 느리기로는 만상에 버금가는 "스프링복스 - 마계"를 꼽는다. 마계 실생 중에서도 이러한 마계의 형질을 ..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렌즈(Aurora Lens)

아침에 담은 만상의 모습이다. 하월시아 잎에 생긴 상처 관련 글을 적기 위해 사진을 담다가, 다부지게 성장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오늘의 [일상]으로 포스팅해 본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150 하월시아 키우기 - 잎장 상처 하월시아를 키우는 이유는 허브처럼 향을 맡는 용도가 더해지지 않는 한, 눈으로 바라보는 "관상(觀賞)"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또 하나, 식물 하면 "꽃"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지 haworthian.tistory.com 충분한 광량아래에서는 이렇듯 낮게 깔리는 수형을 유지하며 오로라계열의 우윳빛 뽀얀 창 위에 비정형의 이글거리는 굵은 백선과 녹점이 특징이다. [2023년 6월 14일] https://haworthian.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