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하월시아 114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렌즈

하월시아는 하나하나 각기 개성과 멋을 품고 있기에 더욱더 자식 같은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고 마치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손가락없듯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다. 그래도, 몇몇 녀석들은 눈길이 자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모두 소중한 하월시아들 속에서 내 시선을 자꾸 빼앗는 녀석 중에 만상 "오로라 렌즈"로 포함된다. 초봄에 분갈이후 아직 완벽한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뿌리는 잘 활착되어 단단히 고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여름의 끝이 보이는데, 가을부터 겨울까지 성장기동안은 잎장의 크기도 키우고, 오목한 렌즈창이 조금은 볼록창으로 바꾸면서 중묘다운 모습으로 자라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건강한 시간을 함께하게 되면 과연 내년 봄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하며, 아침 출근전..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농백운

자라온 시간을 반영하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름처럼 "진한 백운(하얀 구름)"이 조금씩이나마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콤프토니아 모습이다. 이 녀석은 콤프토리아이면서도 코렉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주 단단한 바디, 고급스러운 블루창, 나뭇잎과도 유사하지만 또 다른 굵은 백선, 그리고 이 위에 드리운 진한 백운이 매력인 품종이다. 그렇게 자기만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 왔는데, 어느 순간 떼어 내기 어정쩡한 곳에 자구를 달았다. 볼 때마다 이 자구를 떼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군생으로 키워야 하나 고민 고민하는 데, 현재로서는 그냥 군생으로 키울까 싶다. 며칠 전 담았던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상하리만큼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훨씬 더 포근하고 따스함을 풍긴다. [ 2023년 8월 23일 ] https://haw..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Ⅲ)

하월시아 만상 중에 유독 지양 실생인 쿨(Cool) 계열의 조합이 내 취향을 저격해 왔고, 아래 새로 식구로 맞이 한 개체를 포함하면 총 세 개의 실생 단일묘와 함께 하게 되었다. 참고로, 세 개의 쿨계 실생 중에서 한 녀석은 "아스트론(Astron)"으로 명명했고, 다른 녀석은 백운이 짙은 아이라서 그 특징을 딴 이름을 곧 붙이려고 생각 중이었다. 그런던 중에 식친분의 만상을 대신 골라드리려고 실생판 뒤지다가 예전부터 봐왔던 이 녀석을 짚어 들었고, 우여곡절 끝에 계획과 달리 지금 내 곁에 있게 되었다. 이 녀석은 한 가지 특출 난 특징이 있다기보다는 좋은 형질을 두루 가지고 있는 만상이다. 다만 현재는 입장 크기가 보통인 상황이라서 앞으로 입장의 크기가 커질 수 있느냐가 관상미의 관건일 것 같다. [..

하월시아 만상 - 망향(望鄕)

하월시아 만상을 키우기 시작했던 초반부터, 왠지 모르게 "망향(望鄕)"은 계속적으로 동경하는 품종이 되어 왔었고, 농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아서 2020년 10월경에 인터넷으로 조직배양묘를 구입하여 키워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조직배양이 아닌 자연 번식묘를 지난 주말에 새로 식구로 맞이했다. 20년 4월에 구입했던 조직배양묘는 다른 조직배양묘와 달리 빠르게 환경을 적응했지만, 수개월이상 얼음땡 상태로 자람이 없었다. 그린 시간을 다 보내고 작년부터는 발전시키는 무늬를 가진 신엽을 내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주위에도 조직배양 "망향"은 구입 추천을 하기도 했었다. 허나, 방심했었나 보다,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잎장 하나씩 노란색 원형이 생기면서 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주변 그 어떤 녀석도 이런 현상이 ..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 - 줄리엣(Juliet)

하월시아 중에 로젯을 형성하는 품종들의 잎 형태를 잎끝으로, 그리고 가로 세로 길이를 통해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잎끝은 마지막 방향이 하늘로 향하느냐, 아니면 반대로 수평 또는 땅으로 향하느냐로 볼 수 있고, 일반적으로는 후자를 선호한다. 그리고, 잎의 가로와 세로 비율 측면에서 세로가 길면 세엽으로 구분하고 가로길이가 길면 환엽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세엽이든 환엽이든 잎의 측면은 자로 그은 듯 직선이 아니라,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정도나 굴곡도 있을 수 있다. 잎의 모양에 대해서는 분명 취미가마다 호볼호가 있고, 본인은 정삼각형에 잎장을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편인 것 같다. 물론 잎이 가진 무늬와 특징에 따라서 세엽이 잘 어울릴 수도, 환엽이 잘 어울릴 수도 있어서 천편일률적으로 적용..

[일상] 하월시아 픽타금 - 아스타(Asta)

여름동안 탈수를 피한 기특한 하월시아들도 있지만, 그래도 약하게 탈수가 온 녀석들이 적지는 않은 것 같다. 아래 사진으로 담은 픽타금의 경우에도 구엽을 중심으로 살짝 수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심한 탈수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당장이라도 분갈이가 시급한 상황이 아닌 것은 다행인 상황이다. 농장의 실생묘가 늘어날수록 개체 간 기록에 있어 혼선이 생기게 되니, 더욱더 이름을 지어서 구분할 필요성을 자주 느끼게 된다. 이번주는 짬짬이 머리도 식힐 겸 명명작업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지만, 실제 각 개체의 특징에 딱 들어맞는 이름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녹'은 적지만, 그래도 올금 잎장하나 없이 화려함을 뽐내는 픽타실생금, 지금 눈에 보이는 신엽들도 올금..

[일상] 하월시아 옥선 - 콩게스타 복륜금

하월시아 옥선의 상단 창의 형태가 "8"자 혹은 여기 모양으로 자리 잡은 옥선 형태를 "콩게스타(Congesta)"라고들 부른다. 정확한 어원은 모르겠지만 병목 현상을 만들 듯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이런 콩게스타 혹선 중에 양쪽 가장자리에 수레바퀴 자국처럼 금변이가 들어간 옥선금을 "콩게스타 복륜금"으로 칭한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79 하월시아금(錦, Variegata) 분류하월시아의 관상미를 더할 수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로 금(錦, Variegata) 변이가 있다. 어원이나 분류는 기본적으로 "난"에서 따온 것이며, 많은 곳에 잘 설명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재정리하고 혹haworthian.tistory.com 아래 개체는 " 콩게스타 복..

[일상] 하월시아 픽타 - 아이스 버던트(Ice Verdant)

농장의 실생품 하나하나를 살피다가 창의 형태와 수형, 그리고 색대비에 반해서 함께하기 시작했던 농장 실생 단일묘의 성장 모습을 기록해봤다. 피드 게시이후에 명명을 위한 고민을 계속했고, 오늘(2023년 8월 22일) 이름 후보군을 추린 후에 지인들에게도 의견을 구하고, 또 농장에도 제안하면서 최종 확정을 했다. 최종 명명한 이름은 "아이스 버던트(ice verdant)"이다. 얼어 붙은 눈사이에 피어오르는 식물의 초록을 연상할 수 있는 단어 조합이고, 이 픽타의 대표적인 모습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잎장 크기가 대형종으로 자라진 못할 것 같지만, 지금의 색감과 수형은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흔치 않은 진한 녹문은 광량이 높아지면 검붉게 단풍이 들고, 이 색감과 얼음창이 대비되면서 다른 픽타에서..

[일상] 하월시아 올라소니hyb.금

예전, 뿌리 없이 떼어낸 자구를 활착 시키는 것을 많이도 두려워했었다. 물론 지금도 두려움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전 단계를 잘 준비하고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리면 하월시아는 그 보답을 분명히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 하겠다. 지난 7월에 분양시점부터 중간 활착 모습을 기록했고, 그 시점에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이전대비 훨씬 더 활착 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 약 두 달 정도 지나, 지금 나오는 신엽이 자리 잡는 시점이 되면 소묘이지만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성장 기록을 한 달 간격으로 남겨서 혹시 본 피드를 보는 이에게 미천하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2023년 8월 19일] https://haworthian.tistory.com/m..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 - 난(蘭)

지난 성장기 모습을 담은 지 두 달이 안되었지만, 워낙 예뻐라 하는 소묘라서 주말 아침에 현재 모습을 담아 봤다. 여름을 보내면서 탈수 증상은 커녕, 포동포동 살을 계속 찌우고 있다. 봄에 수형을 위해서 잎을 여러 개 떼었음에도 충격 먹지 않고 지금까지 잘 자란다. 품종 자체가 적응력이 좋아서 예상컨대 앞으로도 쭉 부침 없이 자라줄 것이라 확신해 본다. 성장할수록 하트모양의 넓은 창에 명도 높은 굵은 백선이 비정형으로 큰 획을 그리듯 자라는 모습에 오늘도 미소 머금게 된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158 하월시아 코렉타 - 난(蘭)하월시아 품종 중에서 로젯형 중에서는 "코렉타(Correcta)"를 좋아하는 편이다. 만상처럼 창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무늬 때문인 ..

하월시아 바디아 - 브라운스타

함께한 지 4년이 조금 안 되는 바디아, "브라운스타(Brown Star)" 모습을 담아 본다. 2019년 겨울(11월), 한참 바디아에 관심이 있었을 때였고, 여러 실생 조합을 상상하곤 했던 시기였다. 일반적인 색감이 아닌 보드랍고 따스한 브라운 색감을 조합하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서 함께한 녀석으로 기억한다. 뿌리내려서 활착 된 소묘들도 있었지만, 고유의 부드러운 색감을 유지했지만 떼어낸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자구를 식구로 맞이했다. 바디아의 특성상 뿌리 내림이 그리 빠르지 않았고, 활착 하는 데 4~6개월은 걸렸던 것 같다. 그러던 녀석이 자구를 내어주어 분리해서 이제는 모주와 자구가 함께 서로 성장을 다투고 있다. 다만, 올여름 지나면서 약간의 탈수 증상이 생겨서 색감이나 통통함은 잃었다...

[일상] 하월시아 피그마에아hyb. - 성영금

오랜만에 토요일에 집에 머물고 있으면서 그간 안쪽에 있어서 사진으로 잘 담지 않았던 몇몇 녀석들도 성장 과정 기록 삼아 몇 장 담아봤다. 피그마에아 교배종인 "성영금" 모습이다. 약간 후발성 백금을 보이는 녀석인데, 호반이면 좋겠지만 아직 산반금에 머물고 있다. 성장하면서 잎장 크기를 키우기보다는 탑을 쌓듯이 자라는 것 같기도 하다. 계속 탑을 쌓는다면 내년에는 부득이하게 코어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년 요맘때 뿌리가 부실하고 흔들거림이 살짝 느껴져서 베란다에서 요양 중이데, 분갈이 없이 다시 잘 안착하고 성장을 지속 중이다. [ 2023년 8월 19일 ]https://haworthian.tistory.com/m/26 하월시아 피그마에아Hyb - 성영금피그마에아 교배종으로 판단된다. 옅지만 그물망 무..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선발)

이 만상과 식구로 함께한 시점은 아마도 하월시아 만상금 "페스티발"을 식구로 맞이했을 때인 2021년 11월 전후로 기억하고 있다. 평소 농장의 실생인 쿨(Cool) 계열의 실생 선발 대묘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아들 녀석이었고, 그중 두 가지 선발 대묘를 좋아했었다. 그리고 그 녀석들의 자구를 꽤 오래 기다려 왔었다. 그러던 중에 아들이 눈여겨보던 만상 중에서 화분 귀퉁이에 놓인 잎꽂이를 발견했고, 아직 싹이 제대로 움트진 않았었지만 잎을 분양받아서 함께하기 시작했다. 혹시 잎이 무르지 않을까 애지중지 키운 결과, 총 6개의 자구를 내어주고 기존 잎은 생을 다했다. 두 달 전에 5개 정도의 자구까지 만들어 냈었고, 분리가능한 두 개의 자구를 먼저 뗀 후, 다시 잎을 심어서 키우는 중에 하나가 더 나와서 총..

[일상] 하월시아 만상금 - 페스티발(Festival)

아들과 함께 했던 하월시아 만상 키우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들 녀석이 학수고대하고 그리도 키우고 싶어서 안달 났던 녀석이 바로 만상금 "페스티발"이었다. 집에서 함께 하는 기존 하월시아들 분양가 최고점을 갈아치운 녀석이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이 녀석을 집으로 모셔(?) 오고 나서는 더 이상 아들이 다른 만상금에 대해서는 그다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이 점에 그나마 함께 하길 잘했다고 안위하고 있다. 그렇기에 올봄에 신엽이 올금으로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몇 주 동안 굉장히 우울하게 지냈었고, 견딜 수 없어 눈에 잘 보이는 거실에서 그래도 눈에 덜 보이는 베란다로 자리를 옮겨놓기도 했었다. 그리고 몇 주가 더 지나고, 힘 있게 올리던 두장의 신엽들에게 녹색 줄이 발견되었고, 기대하는 수준까..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금 - 망문(지양)

작년 하반기부터는 하월시아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졌고, 그렇다 보니 개체수를 늘리는 것이 부단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새 식구를 들일 때는 어느 순간 신중의 신중을 거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올해 2월에 모주의 붙어 자라는 큼직한 자구를 분리해 달라고 졸라서 새 뿌리를 내리면 6개월 함께하고 있는 녀석이다. 처음 분양시점, 적지 않은 크기의 자구였음에도(보통 자구가 성장하게 되면 자체 뿌리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임) 뿌리가 전혀 없었고 표피층도 두꺼워서 새 뿌리를 받는데 대략 2개월 이상 소요되었던 것 같다. 오래 걸린 또 하나의 이유가 뿌리 쪽에 푸른곰팡이가 반복적으로 생겨서 떨리는 손으로 얇게 표피층을 긁어내어 다시 내리기를 두 번 정도 반복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