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 230

[일상]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야상의숲(Night Forest)

올해 여름을 돌이켜보면, 매순간 혹시나 키우는 하월시아들에게 위기가 닥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보낸 것 같다. 그 정도로 조금은 혹독한 여름이었다고 판단한다. 장마기간은 이슈가 안 되었지만, 장마 이후 오랜 기간 초고온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더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현재까지는 소묘와 유묘를 포함해서 약 300여 개의 화분 중에서 아주 약한 탈수 증상을 제외하면, 뿌리가 완전히 녹아내려 시급한 조치를 취한 녀석은 한 개 정도로 그럭저럭 여름을 마무리하는 것 같다. 물론, 상태가 조금 안좋아 보이는 녀석 한두 개는 있지만, 뿌리 소실이 없음을 확인했기에 그 녀석둘은 약 2주 후에 분갈이를 해주면서 상태를 점검하면 되는 수준이다. 올 여름에 예의주시한 하월시아는 특히 올해 봄과 여름에 분갈이를 ..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렌즈

하월시아는 하나하나 각기 개성과 멋을 품고 있기에 더욱더 자식 같은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고 마치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손가락없듯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다. 그래도, 몇몇 녀석들은 눈길이 자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모두 소중한 하월시아들 속에서 내 시선을 자꾸 빼앗는 녀석 중에 만상 "오로라 렌즈"로 포함된다. 초봄에 분갈이후 아직 완벽한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뿌리는 잘 활착되어 단단히 고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여름의 끝이 보이는데, 가을부터 겨울까지 성장기동안은 잎장의 크기도 키우고, 오목한 렌즈창이 조금은 볼록창으로 바꾸면서 중묘다운 모습으로 자라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건강한 시간을 함께하게 되면 과연 내년 봄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하며, 아침 출근전..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농백운

자라온 시간을 반영하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름처럼 "진한 백운(하얀 구름)"이 조금씩이나마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콤프토니아 모습이다. 이 녀석은 콤프토리아이면서도 코렉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주 단단한 바디, 고급스러운 블루창, 나뭇잎과도 유사하지만 또 다른 굵은 백선, 그리고 이 위에 드리운 진한 백운이 매력인 품종이다. 그렇게 자기만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 왔는데, 어느 순간 떼어 내기 어정쩡한 곳에 자구를 달았다. 볼 때마다 이 자구를 떼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군생으로 키워야 하나 고민 고민하는 데, 현재로서는 그냥 군생으로 키울까 싶다. 며칠 전 담았던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상하리만큼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훨씬 더 포근하고 따스함을 풍긴다. [ 2023년 8월 23일 ] https://haw..

하월시아 옵투사 - 젤리피쉬(Jellyfish)

하월시아 옵투사 교배종중에서 조금은 독특한 외모를 가진 녀석이 있다. 그 외모 덕에 불리는 이름도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제목에 기재한 것처럼 해파리의 영문인 "젤리피쉬(Jellyfish)", 그리고 또 하나의 이름은 "찹쌀떡(찹쌀떡)"로 불린다. 둘 다 괜찮은 이름이지만 개인적으론 "젤리피쉬"가 조금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독특한 외모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보통 옵투사의 잎이 삼각기둥 형태라고 할 때, 바깥쪽이 통통하기보다는 안쪽면이 통통해져서 불룩해진다고 표현하면 맞지 않나 싶다. 성장할수록 더 볼록해지고, 광량을 줄이면서 사이즈를 키울 경우는 투명함이 더해지기에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볼록한 창이 크기 또한 작지 않아서 성체의 젤리피쉬가 조명을 받거나, 햇빛이 투..

[일상] 하월시아 그린젬hyb. - 스위스(Swiss)

오늘 아침 담아 본, 그린젬 하이브리드인 "스위스(Swiss)" 모습을 올려 본다. 조금은 까칠한 녀석이라서,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늦봄이지만 분갈이와 뿌리를 다듬어서 새 뿌리를 받았었다. 그렇지만 조금 이른 더위에 혹시나 하는 상태가 안 좋아질까 염려도 되었던 녀석이다. 거기다 여름에 광량이 높아지고 성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경우에는 아래 사진처럼 약간 갈변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래서 더 세심하게 상태를 살폈던 것 같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2차 장마가 시작되면서 슬슬 끝이 보이고 있다. 아직 갈변 흔석은 남아 있지만, 이번 주말 관수 이후부터는 그 흔적을 모두 없애고 초록빛 영롱함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2023년 8월 23일 ] https://haworthian..

하월시아 만상 - 지양실생(Cool系, Ⅲ)

하월시아 만상 중에 유독 지양 실생인 쿨(Cool) 계열의 조합이 내 취향을 저격해 왔고, 아래 새로 식구로 맞이 한 개체를 포함하면 총 세 개의 실생 단일묘와 함께 하게 되었다. 참고로, 세 개의 쿨계 실생 중에서 한 녀석은 "아스트론(Astron)"으로 명명했고, 다른 녀석은 백운이 짙은 아이라서 그 특징을 딴 이름을 곧 붙이려고 생각 중이었다. 그런던 중에 식친분의 만상을 대신 골라드리려고 실생판 뒤지다가 예전부터 봐왔던 이 녀석을 짚어 들었고, 우여곡절 끝에 계획과 달리 지금 내 곁에 있게 되었다. 이 녀석은 한 가지 특출 난 특징이 있다기보다는 좋은 형질을 두루 가지고 있는 만상이다. 다만 현재는 입장 크기가 보통인 상황이라서 앞으로 입장의 크기가 커질 수 있느냐가 관상미의 관건일 것 같다. [..

하월시아 만상 - 망향(望鄕)

하월시아 만상을 키우기 시작했던 초반부터, 왠지 모르게 "망향(望鄕)"은 계속적으로 동경하는 품종이 되어 왔었고, 농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아서 2020년 10월경에 인터넷으로 조직배양묘를 구입하여 키워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조직배양이 아닌 자연 번식묘를 지난 주말에 새로 식구로 맞이했다. 20년 4월에 구입했던 조직배양묘는 다른 조직배양묘와 달리 빠르게 환경을 적응했지만, 수개월이상 얼음땡 상태로 자람이 없었다. 그린 시간을 다 보내고 작년부터는 발전시키는 무늬를 가진 신엽을 내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주위에도 조직배양 "망향"은 구입 추천을 하기도 했었다. 허나, 방심했었나 보다,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잎장 하나씩 노란색 원형이 생기면서 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주변 그 어떤 녀석도 이런 현상이 ..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 - 줄리엣(Juliet)

하월시아 중에 로젯을 형성하는 품종들의 잎 형태를 잎끝으로, 그리고 가로 세로 길이를 통해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잎끝은 마지막 방향이 하늘로 향하느냐, 아니면 반대로 수평 또는 땅으로 향하느냐로 볼 수 있고, 일반적으로는 후자를 선호한다. 그리고, 잎의 가로와 세로 비율 측면에서 세로가 길면 세엽으로 구분하고 가로길이가 길면 환엽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세엽이든 환엽이든 잎의 측면은 자로 그은 듯 직선이 아니라,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정도나 굴곡도 있을 수 있다. 잎의 모양에 대해서는 분명 취미가마다 호볼호가 있고, 본인은 정삼각형에 잎장을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편인 것 같다. 물론 잎이 가진 무늬와 특징에 따라서 세엽이 잘 어울릴 수도, 환엽이 잘 어울릴 수도 있어서 천편일률적으로 적용..

[일상] 하월시아 픽타금 - 아스타(Asta)

여름동안 탈수를 피한 기특한 하월시아들도 있지만, 그래도 약하게 탈수가 온 녀석들이 적지는 않은 것 같다. 아래 사진으로 담은 픽타금의 경우에도 구엽을 중심으로 살짝 수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심한 탈수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당장이라도 분갈이가 시급한 상황이 아닌 것은 다행인 상황이다. 농장의 실생묘가 늘어날수록 개체 간 기록에 있어 혼선이 생기게 되니, 더욱더 이름을 지어서 구분할 필요성을 자주 느끼게 된다. 이번주는 짬짬이 머리도 식힐 겸 명명작업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지만, 실제 각 개체의 특징에 딱 들어맞는 이름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녹'은 적지만, 그래도 올금 잎장하나 없이 화려함을 뽐내는 픽타실생금, 지금 눈에 보이는 신엽들도 올금..

[일상] 하월시아 옥선 - 콩게스타 복륜금

하월시아 옥선의 상단 창의 형태가 "8"자 혹은 여기 모양으로 자리 잡은 옥선 형태를 "콩게스타(Congesta)"라고들 부른다. 정확한 어원은 모르겠지만 병목 현상을 만들 듯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이런 콩게스타 혹선 중에 양쪽 가장자리에 수레바퀴 자국처럼 금변이가 들어간 옥선금을 "콩게스타 복륜금"으로 칭한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79 하월시아금(錦, Variegata) 분류하월시아의 관상미를 더할 수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로 금(錦, Variegata) 변이가 있다. 어원이나 분류는 기본적으로 "난"에서 따온 것이며, 많은 곳에 잘 설명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재정리하고 혹haworthian.tistory.com 아래 개체는 " 콩게스타 복..

[일상] 하월시아 픽타 - 아이스 버던트(Ice Verdant)

농장의 실생품 하나하나를 살피다가 창의 형태와 수형, 그리고 색대비에 반해서 함께하기 시작했던 농장 실생 단일묘의 성장 모습을 기록해봤다. 피드 게시이후에 명명을 위한 고민을 계속했고, 오늘(2023년 8월 22일) 이름 후보군을 추린 후에 지인들에게도 의견을 구하고, 또 농장에도 제안하면서 최종 확정을 했다. 최종 명명한 이름은 "아이스 버던트(ice verdant)"이다. 얼어 붙은 눈사이에 피어오르는 식물의 초록을 연상할 수 있는 단어 조합이고, 이 픽타의 대표적인 모습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잎장 크기가 대형종으로 자라진 못할 것 같지만, 지금의 색감과 수형은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흔치 않은 진한 녹문은 광량이 높아지면 검붉게 단풍이 들고, 이 색감과 얼음창이 대비되면서 다른 픽타에서..

[일상] 하월시아 올라소니hyb.금

예전, 뿌리 없이 떼어낸 자구를 활착 시키는 것을 많이도 두려워했었다. 물론 지금도 두려움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전 단계를 잘 준비하고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리면 하월시아는 그 보답을 분명히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 하겠다. 지난 7월에 분양시점부터 중간 활착 모습을 기록했고, 그 시점에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이전대비 훨씬 더 활착 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 약 두 달 정도 지나, 지금 나오는 신엽이 자리 잡는 시점이 되면 소묘이지만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성장 기록을 한 달 간격으로 남겨서 혹시 본 피드를 보는 이에게 미천하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2023년 8월 19일] https://haworthian.tistory.com/m..

[일상] 하월시아 페어리(Fairy)

하월시아의 새 뿌리를 내리는 과정과 그 기다림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디 간다. 페어리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고, 노심초사하는 시간을 약 두 달을 보내고서야 살을 찌우면서 예전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었다. 지난 6월의 기록 이후 두 달이 지난 지금 모습을 보니, 그 사이 살을 더 찌워서 이제는 과거 수축되었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지금 나오고 있는 속잎장 2~3개가 모두 제 자리를 잡는 시기에는 회색빛 바디 색감과 함께 준성체의 무늬를 한껏 뽐낼 것으로 생각된다. [ 2023년 8월 19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72 [일상] 하월시아 페어리(Fairy)뿌리를 새로 받고 있는 페어리의 모습이다. 새 뿌리가 세력을 찾았는지, 2주 전부터 하루하루가 다르..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

하월시아 농장을 모르던 잘 시절, 인터넷을 통해서 하월시아를 구입하곤 했었다. 구입 방식이야 어찌 되었던 새로운 식구를 맞이할 때의 흥분과 기대감은 지금보다 낮지 않았던 것 기억이다. 구입사이트에서 구매이력을 검색하니 2018년 5월로 확인된다. 아래 사진의 하월시아 오로라는 5년 넘게 함께했다고 할 수 있겠다. 추정컨대 이 녀석의 태생은 아무래도 조직배양묘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긴 하다. 함께한 지 4년 정도가 흘렀던 작년봄부터 오로라 고유의 무늬가 비치기 시작했고, 그 뒤로는 신엽에서는 계속 고정 또는 발전된 형태의 무늬와 함께 잎장을 늘려가고 있다. 초기에 무늬 발현도 없고, 성장 과정에서 부침도 많아서 어찌 보면 천대했었는데, 지금 무늬를 보면서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줬어야 하는 후회와 ..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 - 난(蘭)

지난 성장기 모습을 담은 지 두 달이 안되었지만, 워낙 예뻐라 하는 소묘라서 주말 아침에 현재 모습을 담아 봤다. 여름을 보내면서 탈수 증상은 커녕, 포동포동 살을 계속 찌우고 있다. 봄에 수형을 위해서 잎을 여러 개 떼었음에도 충격 먹지 않고 지금까지 잘 자란다. 품종 자체가 적응력이 좋아서 예상컨대 앞으로도 쭉 부침 없이 자라줄 것이라 확신해 본다. 성장할수록 하트모양의 넓은 창에 명도 높은 굵은 백선이 비정형으로 큰 획을 그리듯 자라는 모습에 오늘도 미소 머금게 된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158 하월시아 코렉타 - 난(蘭)하월시아 품종 중에서 로젯형 중에서는 "코렉타(Correcta)"를 좋아하는 편이다. 만상처럼 창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무늬 때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