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는 하월시아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졌고, 그렇다 보니 개체수를 늘리는 것이 부단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새 식구를 들일 때는 어느 순간 신중의 신중을 거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올해 2월에 모주의 붙어 자라는 큼직한 자구를 분리해 달라고 졸라서 새 뿌리를 내리면 6개월 함께하고 있는 녀석이다.
처음 분양시점, 적지 않은 크기의 자구였음에도(보통 자구가 성장하게 되면 자체 뿌리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임) 뿌리가 전혀 없었고 표피층도 두꺼워서 새 뿌리를 받는데 대략 2개월 이상 소요되었던 것 같다. 오래 걸린 또 하나의 이유가 뿌리 쪽에 푸른곰팡이가 반복적으로 생겨서 떨리는 손으로 얇게 표피층을 긁어내어 다시 내리기를 두 번 정도 반복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 마치 "내가 언제 그랬어요?"라고 이야기하듯 굉장히 빠른 적응과 활착을 하고 있다. 광량이 많이 높아지면 진한 노랑에 이어서 붉게 물드는 특징이 있는 녀석이지만, 지금의 푸릇한 모습도 상당히 아름답다. 환엽성의 특징, 진한 망문, 그리고 금변이의 유전적 형질은 현재 녀석의 관상미뿐만 아니라, 실생 접목에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맙다. 올여름 잘 보내주고, 이렇게 건강히 자라주고 있어서...
[ 2023년 8월 17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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