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이야기/하월시아 키우기 13

하월시아 키우기 - 뿌리 다듬기

모든 식물이 그렇지만, 하월시아에게 지속되는 고온은 자칫 성장을 멈추게 하고 심한 경우는 기존 뿌리를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여름은 하월시아를 키움에 있어서 쉽지 않은 계절임이 분명하다. 하월시아 옥선 "콩게스타 복륜금"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음을 몇 주 전부터 확인했었다. 흔히 짐작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잎이 수축하면서 고정되어 있던 식물이 흔들리는 것이고, 관수 이후에도 흔들림이 지속된다면 상태를 확인하고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녀석은 점차 호반금으로 바뀌고 있는 첫 자구를 내어주고, 그 뒤에 무지성 자구를 하나 더 품고 있던 모주였다. 화분에서 하월시아를 분리하고 뿌리를 확인한 결과, 예상대로 뿌리가 모두 비어있는 껍질뿐이고 살짝 한 개 정도 새 뿌리가 움트고 있는 상태..

[일상] 하월시아 여름 분갈이 3종(6/18~19)

하월시아를 키움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가 다가왔다. 나름의 기준은 습도 상승과 함께, 기온이 최고 33도 이상이고, 최저는 23도를 넘어서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때는 분갈이를 미루고, 관수주기를 늘리면서 과습에 유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리 방법이다. 그럼에도 분갈이를 해야 하는 경우는 있다고 생각한다. - 채종을 마친 시기가 초여름이고 채종으로 인해 세력이 크게 약해졌지만 분갈이 시기를 미뤘던 개체 - 급격한 날씨변화로 탈수 조짐 등 상태가 안 좋은 것이 확인된 경우 두 가지 모두, 물론 여름 이후로 분갈이 시기를 미룰 수 있지만, 적은 경우로 세균/바이러스로 인해 무름병이 줄기까지 침범했던 경험이 있어서 미루지 않고 하고 있다. 다만, 하월시아의 뿌리를 다듬는데 익숙지 않고, 새 뿌리를 내리는 것..

하월시아 키우기 - 잎장 상처

하월시아를 키우는 이유는 허브처럼 향을 맡는 용도가 더해지지 않는 한, 눈으로 바라보는 "관상(觀賞)"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또 하나, 식물 하면 "꽃"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지만 "하월시아"의 경우는 꽃의 크기와 색이 다양하지 않고 다소 평범해서 거의 잎의 색상, 무늬, 도트(입체감), 그리고 잎들이 어우러진 전체적인 수형이 관상미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관상용 식물들처럼 성장하면서 고유의 관상미를 뽐내는 것이 하월시아의 특징이기도 한데, 그 관상미를 저해하는 두 가지가 바로 잎장의 상처와 수형의 일그러짐이 아닐까 싶고, 여기서는 짧게 잎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를 메모해 본다. [ 잎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 ] 1. 잎장터짐 계절 등의 환경, 또는 하월시아의 발육 속도가 급변할 때 ..

하월시아 키우기 - 물주기(2/2)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물 주기(관수)"라고 생각한다. 물은 적게 또는 자주 안 주면 말라가는 모습이 안쓰러워지게 되고, 또 관수 후에 생기 발랄한 모습에 미소 짓다 보면, 어느 순간 짧아진 관수 주기와 함께 자칫 무름병으로 소중한 반려식물과 이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하월시아 키움에 있어서 물 주기의 "물", "물 주는 시간대", 그리고 "물 주는 방법"을 간략히 메모했었고, 여기에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관수 주기"에 대해서 메모를 해보려고 한다. 우선, 앞서 게시한 물 주기 1탄을 링크로 먼저 올려본다. https://haworthian.tistory.com/136 하월시아 키우기 - 물주기(1/2) 공중 수분으로 알아가는 식물도 있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뿌리를 통..

하월시아 키우기 - 물주기(1/2)

공중 수분으로 살아가는 식물도 있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뿌리를 통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고, 잎을 통해서 빛을 받아들이며 광합성, 그리고 성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빛은 자연광 또는 인공광(식물 LED)으로 겨절 변화에 따라 조절하며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되는데, 물 주기는 철저히 키우는 취미가의 손에 달려있기에 고심이 되는 부분인 것 같다. 모든 키움이 그러하듯 "하월시아 물 주기"에도 사실상 정답은 없다. 그래도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분명히 있고 이에 대해 메모를 해보려고 한다. [ 관수에 사용하는 물 ] "관수(물 주기)"에 필요한 "물"은 특정 성분에 치우치지만 않는다면 당연히 지하수가 좋을 것이고, 일반 가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돗물을 받아서 2~3일 정도 소독을 위해 가..

하월시아 키우기 - 분갈이방법

하월시아의 새로운 뿌리는 오래된 기존 뿌리를 타고 나오거나 줄기나 뿌리 밑동 생장점에서 새로 나오는 데, 조금 까칠한 개체는 분갈이를 통해 흙이나 자라는 환경이 바뀌면 기존 뿌리는 일정기간 영양을 보충하는데 써버린 후에 말라버리고, 그 후에 새 뿌리를 내며 활착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분갈이 후 자리 잡기 ] 안착에 걸리는 기간은 식물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6주에서 9주 정도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 기간은 기둥뿌리가 자리를 잡으며 수분을 흡수하기 시작하고, 그 뒤 잔뿌리가 나오며 본격적으로 성장에 필요한 양분까지 흡수하는 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흙속의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기에, 보통의 경우는 하월시아를 살짝 쥐고 힘을 주었을 때 흔들림 정도로..

하월시아 키우기 - 흙(배합토)

하월시아를 키우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취미가는 자생지 환경을 꾸미거나 하지만, 역시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방법은 흙을 담은 화분에서 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어떠한 흙은 사용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하고, 그만큼 무거운 주제가 될 것 같다. [ 흙의 배합 ] 하월시아를 오래 키워왔고 그리고 다량으로 키우는 취미가 들은 본인만의 배합 비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적옥토를 기반으로 하면서 다른 몇 종류의 흙과 비료성분을 가미하며, 그 구성은 다르지만 식물 성장에 적합한 PH(수소이온농도) 6.0~6.5 수준의 약산성을 타겟으로 키우는 환경에 따라 보수성, 통기성, 그리고 양분을 고려해서 배합한다.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배합비는 적옥토 ±60%, 산야초 ±20%, 상..

하월시아 키우기 - 분갈이주기

하월시아 키우기에 있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화분에 흙을 담아서 키우는 것이다. 식물에게 있어 흙은 수분과 양분의 공급원이고, 뿌리는 이러한 흙속 수분과 양분의 흡수와 함께 안정적인 위치를 잡는 버팀목 또는 지지대 역할까지 수행한다. [ 정기적 분갈이 ] 하월시아 분갈이 주기는 2년 정도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인위적으로 화분 속에 자연환경과 유사한 흙을 배합해서 키우더라도 자연환경처럼 뿌리가 자랄 수 있는 공간에 제약이 있고, 배합토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성화 되면서 그 쓰임이 다해버리는 주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주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소묘의 경우 성장을 빠르게 하기 위해 6~1년 주기로 분갈이하기도 하고, 성체의 경우는 3년 정도까지 무난하게 기르는 경우도 있..

하월시아 키우기 - 흙(화장토)

하월시아는 "반려식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오감 중에 특히 눈으로 바라보면서 일상을 함께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눈에 안 보이는 배합토보다 드러나는 겉흙에 대해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관엽과 같이 키가 큰 식물들은 시선이 화분보다는 식물의 잎으로 쏠리기에 덜하지만, 하월시아는 낮게 화분에 깔리듯 자라기에 겉흙 또한 시선을 나눠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겉흙을 일컫는 단어는 흔히 두 가지로 "덮는다"는 뜻의 "복토(覆土)"와 "꾸민다"는 의미로 "화장토(化粧土)"가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나는 주로 "화장토"의 사용빈도가 높다. 하월시아 화분에서 화장토의 역할은 이렇듯 관상미를 위한 역할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허나 이외에도 몇 가지 하월시아 성장관점에서 몇 가지 선택 기준..

하월시아 키우기 - 뿌리내리기

하월시아는 식물이고, 식물은 기본적으로 뿌리를 통해서 흙에 있는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 그렇기에 부득이하게 뿌리가 없는 상태를 경험하게 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는 정도만 다를 뿐이지 고수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일반적 뿌리를 새로 받는 경우는 모주에서 자구를 분리할 경우이거나 기존 개체의 상태가 안 좋아 인위적으로 기존 뿌리를 제거했을 때 발생하지만, 이후 메모한 새 뿌리 받는 방법은 두 경우가 다르지 않다고 판단된다. 어제(5/6일) 하월시아 농장을 방문해서 오랫동안 학수고대하던 자구를 분리해서 분양받아 왔고, 이를 기념으로 앞으로 있을 일련의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 2023년 5월 6일 - 농장 구입 자구 ] 일단, 시간의 순서대로 4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첫째, 커팅부..

하월시아 키우기 - 화분

하월시아는 기본적으로 식물이고, 대부분 식물이 그렇듯이 흙속에 뿌리를 내리며 성장한다. 이렇듯 흙은 성장 기반이 되는 대부분의 수분과 영양소를 공급하기에 중요도가 높다고 할 수 있고, 그렇기에 취미가들과 농장에서는 드러내진 않지만 흙배합 관련 꾸준한 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화분의 선택에 있어서는 식물보다는 바라보는 사람의 관상미 측면이 높게 작용하기에, 식물 키우기 초반 고민은 흙배합보다는 개인 최향에 따라 화분 선택 및 교체로 시작하는 것 같다. 이점에서 하월시아를 키우는 화분 종류와 선택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메모를 해본다. 첫째로 하월시아용 화분의 재질은 크게 플라스틱과 흙으로 분류하고, 흙으로 만든 화분은 또 유약처리 유무나 정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나뉠 수 있다. 쉽게 재분류하면 ..

하월시아금(錦, Variegata) 분류

하월시아의 관상미를 더할 수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로 금(錦, Variegata) 변이가 있다. 어원이나 분류는 기본적으로 "난"에서 따온 것이며, 많은 곳에 잘 설명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재정리하고 혹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속 보완하려고 한다. 하월시아금은 나타나는 분포(형태), 위치, 색상, 그리고 발현/소멸여부에 따라서 분류한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분포(형태) 및 위치에 따른 분류는 아래와 같다. 1. 산반금 - 잎장에 금줄이 겉표면에 굵거나 얇게 여러 개가 있는 형태이고, 이 중에서 잎장마다 여러 개의 금줄이 있고, 모든 잎장에도 마찬가지로 한쪽에 치중 없이 고르게 배치된 경우를 최상급으로 여기곤 하며 이를 흔히 "극상반(極上斑)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 번식했을 경우나 교..

하월시아 키우기 - 번식 / 잎꽂이

함께하는 식물 자체를 성장시키는 것도 매력이 있지만, 화분수를 늘리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재미를 가져다줄 수 있다. 당연히 하월시아도 번식이 가능하며 길지 않은 경험이지만 몇 가지를 메모해보려고 한다. 일반적인 꽃을 통해 씨앗을 받고 파종해서 번식하는 방법이 있는데, 하월시아는 자가수분이 불가능은 아니지만 성공률이 낮은 특징이 있다. 그 외 모주의 형질을 그대로 이어받는 번식으로는 자연 발생하는 자구, 그리고 인위적인 엽삽, 근삽 등이 있고, 오늘은 인위적인 방법 중 많이 하는 엽삽, 즉 잎꽂이에 대해 메모해보려고 한다. 잎꽂이는 보통 분갈이 시점에 오래된 잎을 떼내어 새순을 받는 방법이다. 장점은 굉장히 쉽다는 것이고, 단점은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되는 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넘어 잎꽂이의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