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H.로젯형 150

[일상]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야상의숲(Night Forest)

올해 여름을 돌이켜보면, 매순간 혹시나 키우는 하월시아들에게 위기가 닥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보낸 것 같다. 그 정도로 조금은 혹독한 여름이었다고 판단한다. 장마기간은 이슈가 안 되었지만, 장마 이후 오랜 기간 초고온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더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현재까지는 소묘와 유묘를 포함해서 약 300여 개의 화분 중에서 아주 약한 탈수 증상을 제외하면, 뿌리가 완전히 녹아내려 시급한 조치를 취한 녀석은 한 개 정도로 그럭저럭 여름을 마무리하는 것 같다. 물론, 상태가 조금 안좋아 보이는 녀석 한두 개는 있지만, 뿌리 소실이 없음을 확인했기에 그 녀석둘은 약 2주 후에 분갈이를 해주면서 상태를 점검하면 되는 수준이다. 올 여름에 예의주시한 하월시아는 특히 올해 봄과 여름에 분갈이를 ..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농백운

자라온 시간을 반영하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름처럼 "진한 백운(하얀 구름)"이 조금씩이나마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콤프토니아 모습이다. 이 녀석은 콤프토리아이면서도 코렉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주 단단한 바디, 고급스러운 블루창, 나뭇잎과도 유사하지만 또 다른 굵은 백선, 그리고 이 위에 드리운 진한 백운이 매력인 품종이다. 그렇게 자기만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 왔는데, 어느 순간 떼어 내기 어정쩡한 곳에 자구를 달았다. 볼 때마다 이 자구를 떼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군생으로 키워야 하나 고민 고민하는 데, 현재로서는 그냥 군생으로 키울까 싶다. 며칠 전 담았던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상하리만큼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훨씬 더 포근하고 따스함을 풍긴다. [ 2023년 8월 23일 ] https://haw..

[일상] 하월시아 그린젬hyb. - 스위스(Swiss)

오늘 아침 담아 본, 그린젬 하이브리드인 "스위스(Swiss)" 모습을 올려 본다. 조금은 까칠한 녀석이라서,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늦봄이지만 분갈이와 뿌리를 다듬어서 새 뿌리를 받았었다. 그렇지만 조금 이른 더위에 혹시나 하는 상태가 안 좋아질까 염려도 되었던 녀석이다. 거기다 여름에 광량이 높아지고 성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경우에는 아래 사진처럼 약간 갈변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래서 더 세심하게 상태를 살폈던 것 같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2차 장마가 시작되면서 슬슬 끝이 보이고 있다. 아직 갈변 흔석은 남아 있지만, 이번 주말 관수 이후부터는 그 흔적을 모두 없애고 초록빛 영롱함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2023년 8월 23일 ] https://haworthian..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 - 줄리엣(Juliet)

하월시아 중에 로젯을 형성하는 품종들의 잎 형태를 잎끝으로, 그리고 가로 세로 길이를 통해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잎끝은 마지막 방향이 하늘로 향하느냐, 아니면 반대로 수평 또는 땅으로 향하느냐로 볼 수 있고, 일반적으로는 후자를 선호한다. 그리고, 잎의 가로와 세로 비율 측면에서 세로가 길면 세엽으로 구분하고 가로길이가 길면 환엽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세엽이든 환엽이든 잎의 측면은 자로 그은 듯 직선이 아니라,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정도나 굴곡도 있을 수 있다. 잎의 모양에 대해서는 분명 취미가마다 호볼호가 있고, 본인은 정삼각형에 잎장을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편인 것 같다. 물론 잎이 가진 무늬와 특징에 따라서 세엽이 잘 어울릴 수도, 환엽이 잘 어울릴 수도 있어서 천편일률적으로 적용..

[일상] 하월시아 픽타금 - 아스타(Asta)

여름동안 탈수를 피한 기특한 하월시아들도 있지만, 그래도 약하게 탈수가 온 녀석들이 적지는 않은 것 같다. 아래 사진으로 담은 픽타금의 경우에도 구엽을 중심으로 살짝 수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심한 탈수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당장이라도 분갈이가 시급한 상황이 아닌 것은 다행인 상황이다. 농장의 실생묘가 늘어날수록 개체 간 기록에 있어 혼선이 생기게 되니, 더욱더 이름을 지어서 구분할 필요성을 자주 느끼게 된다. 이번주는 짬짬이 머리도 식힐 겸 명명작업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지만, 실제 각 개체의 특징에 딱 들어맞는 이름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녹'은 적지만, 그래도 올금 잎장하나 없이 화려함을 뽐내는 픽타실생금, 지금 눈에 보이는 신엽들도 올금..

[일상] 하월시아 픽타 - 아이스 버던트(Ice Verdant)

농장의 실생품 하나하나를 살피다가 창의 형태와 수형, 그리고 색대비에 반해서 함께하기 시작했던 농장 실생 단일묘의 성장 모습을 기록해봤다. 피드 게시이후에 명명을 위한 고민을 계속했고, 오늘(2023년 8월 22일) 이름 후보군을 추린 후에 지인들에게도 의견을 구하고, 또 농장에도 제안하면서 최종 확정을 했다. 최종 명명한 이름은 "아이스 버던트(ice verdant)"이다. 얼어 붙은 눈사이에 피어오르는 식물의 초록을 연상할 수 있는 단어 조합이고, 이 픽타의 대표적인 모습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잎장 크기가 대형종으로 자라진 못할 것 같지만, 지금의 색감과 수형은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흔치 않은 진한 녹문은 광량이 높아지면 검붉게 단풍이 들고, 이 색감과 얼음창이 대비되면서 다른 픽타에서..

[일상] 하월시아 올라소니hyb.금

예전, 뿌리 없이 떼어낸 자구를 활착 시키는 것을 많이도 두려워했었다. 물론 지금도 두려움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전 단계를 잘 준비하고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리면 하월시아는 그 보답을 분명히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 하겠다. 지난 7월에 분양시점부터 중간 활착 모습을 기록했고, 그 시점에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이전대비 훨씬 더 활착 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 약 두 달 정도 지나, 지금 나오는 신엽이 자리 잡는 시점이 되면 소묘이지만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성장 기록을 한 달 간격으로 남겨서 혹시 본 피드를 보는 이에게 미천하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2023년 8월 19일] https://haworthian.tistory.com/m..

[일상] 하월시아 페어리(Fairy)

하월시아의 새 뿌리를 내리는 과정과 그 기다림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디 간다. 페어리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고, 노심초사하는 시간을 약 두 달을 보내고서야 살을 찌우면서 예전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었다. 지난 6월의 기록 이후 두 달이 지난 지금 모습을 보니, 그 사이 살을 더 찌워서 이제는 과거 수축되었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지금 나오고 있는 속잎장 2~3개가 모두 제 자리를 잡는 시기에는 회색빛 바디 색감과 함께 준성체의 무늬를 한껏 뽐낼 것으로 생각된다. [ 2023년 8월 19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72 [일상] 하월시아 페어리(Fairy)뿌리를 새로 받고 있는 페어리의 모습이다. 새 뿌리가 세력을 찾았는지, 2주 전부터 하루하루가 다르..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 - 난(蘭)

지난 성장기 모습을 담은 지 두 달이 안되었지만, 워낙 예뻐라 하는 소묘라서 주말 아침에 현재 모습을 담아 봤다. 여름을 보내면서 탈수 증상은 커녕, 포동포동 살을 계속 찌우고 있다. 봄에 수형을 위해서 잎을 여러 개 떼었음에도 충격 먹지 않고 지금까지 잘 자란다. 품종 자체가 적응력이 좋아서 예상컨대 앞으로도 쭉 부침 없이 자라줄 것이라 확신해 본다. 성장할수록 하트모양의 넓은 창에 명도 높은 굵은 백선이 비정형으로 큰 획을 그리듯 자라는 모습에 오늘도 미소 머금게 된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158 하월시아 코렉타 - 난(蘭)하월시아 품종 중에서 로젯형 중에서는 "코렉타(Correcta)"를 좋아하는 편이다. 만상처럼 창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무늬 때문인 ..

하월시아 위미hyb - 빙상의무

이름이 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얼음판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무늬(氷上の舞)를 뜻하고 그에 걸맞은 무늬를 특징으로 하는 녀석이다. 이름이 다소 길지만 식물이 가진 그 특징을 녹여내는 것이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닌 만큼, 충분히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함께한 지 3년 반인데 자람이 썩 좋지 못해서 제대로 된 성체까지 키워내지 못했고, 작년 겨울에는 자구를 달면서 그나마 있던 세력마저 약해져서 뿌리를 모두 잘라내고 1/3 가량의 잎장도 떼어내는 대수술을 강행했었다. 떼어낸 잎장은 동백나무 화분 위에서 뿌리를 몇 개 내리고 있고, 모주와 자구는 새 뿌리를 내리면서 이 더운 여름에도 이전에 없던 활착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위미계열의 아이들은 여름에 탈수가 잦은 편이다. 그럼에도 새 뿌리를 통해 오..

하월시아 데케나히 - 흑호

중소형종이면서 검은색 바디색감과 자선과 백은 도트, 그리고 안정된 수형 등 장점이 많은 품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흔치 않은 바디 색감은 유전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속적으로 실생에 투입하고 있고, 이 녀석을 모주로 한 실생 파종묘가 이미 베란다 한구석을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파종통에도 올해 채종한 씨앗이 발아에 이어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 2019년 카페 오프라인 판매전에서 들였던 아이이고, 그 때나 조금이나 높지 않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지만, 설령 실생이 아니더라도 자람에 있어 부침도 적고 중묘이상이 되면 색감과 수형 등 그 어느 면에서도 관상미가 충분한 녀석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체로 성장했고, 자구를 달았지만 분리해서 키울지 군생으로 키워볼지 고민 중이다..

하월시아 바디아 - 브라운스타

함께한 지 4년이 조금 안 되는 바디아, "브라운스타(Brown Star)" 모습을 담아 본다. 2019년 겨울(11월), 한참 바디아에 관심이 있었을 때였고, 여러 실생 조합을 상상하곤 했던 시기였다. 일반적인 색감이 아닌 보드랍고 따스한 브라운 색감을 조합하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서 함께한 녀석으로 기억한다. 뿌리내려서 활착 된 소묘들도 있었지만, 고유의 부드러운 색감을 유지했지만 떼어낸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자구를 식구로 맞이했다. 바디아의 특성상 뿌리 내림이 그리 빠르지 않았고, 활착 하는 데 4~6개월은 걸렸던 것 같다. 그러던 녀석이 자구를 내어주어 분리해서 이제는 모주와 자구가 함께 서로 성장을 다투고 있다. 다만, 올여름 지나면서 약간의 탈수 증상이 생겨서 색감이나 통통함은 잃었다...

[일상] 하월시아 피그마에아hyb. - 성영금

오랜만에 토요일에 집에 머물고 있으면서 그간 안쪽에 있어서 사진으로 잘 담지 않았던 몇몇 녀석들도 성장 과정 기록 삼아 몇 장 담아봤다. 피그마에아 교배종인 "성영금" 모습이다. 약간 후발성 백금을 보이는 녀석인데, 호반이면 좋겠지만 아직 산반금에 머물고 있다. 성장하면서 잎장 크기를 키우기보다는 탑을 쌓듯이 자라는 것 같기도 하다. 계속 탑을 쌓는다면 내년에는 부득이하게 코어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년 요맘때 뿌리가 부실하고 흔들거림이 살짝 느껴져서 베란다에서 요양 중이데, 분갈이 없이 다시 잘 안착하고 성장을 지속 중이다. [ 2023년 8월 19일 ]https://haworthian.tistory.com/m/26 하월시아 피그마에아Hyb - 성영금피그마에아 교배종으로 판단된다. 옅지만 그물망 무..

[일상] 하월시아 코렉타금 - 망문(지양)

작년 하반기부터는 하월시아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졌고, 그렇다 보니 개체수를 늘리는 것이 부단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새 식구를 들일 때는 어느 순간 신중의 신중을 거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올해 2월에 모주의 붙어 자라는 큼직한 자구를 분리해 달라고 졸라서 새 뿌리를 내리면 6개월 함께하고 있는 녀석이다. 처음 분양시점, 적지 않은 크기의 자구였음에도(보통 자구가 성장하게 되면 자체 뿌리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임) 뿌리가 전혀 없었고 표피층도 두꺼워서 새 뿌리를 받는데 대략 2개월 이상 소요되었던 것 같다. 오래 걸린 또 하나의 이유가 뿌리 쪽에 푸른곰팡이가 반복적으로 생겨서 떨리는 손으로 얇게 표피층을 긁어내어 다시 내리기를 두 번 정도 반복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모습..

[일상] 하월시아 바디아 - 라이온킹(Lion King) 금

끝여름의 기세가 약하다곤 할 수 업지만 장마 이후부터는 찌는 듯한 했던 기온은 조금 수그러드는 것 같다. 이제 이 여름이 지나면 하월시아들이 예뻐지는 가을로 이어진다. 물론 방심할 수 있는 8월 말에 깜짝 고온이 찾아오면 오히려 한여름보다 관리가 까다로워지니 조심해야 할 기간이기도 하다. 이렇듯 여름의 끝자락을 맞이한 지금, 베란다와 거실에는 탈수를 보이는 녀석이 몇몇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 지낸 아이들이 많아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중 바디아금의 성장 모습을 일상 스냅으로 담아봤다. [ 2023년 8월 17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28 [일상] 바디아 - 라이온킹 금 이른 아침, 화려함에 시선을 사로잡은 녀석의 모습을 폰으로 담아봤다. 일상의 시작이 하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