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다육농장 66

[일상]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야상의숲(Night Forest)

올해 여름을 돌이켜보면, 매순간 혹시나 키우는 하월시아들에게 위기가 닥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보낸 것 같다. 그 정도로 조금은 혹독한 여름이었다고 판단한다. 장마기간은 이슈가 안 되었지만, 장마 이후 오랜 기간 초고온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더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현재까지는 소묘와 유묘를 포함해서 약 300여 개의 화분 중에서 아주 약한 탈수 증상을 제외하면, 뿌리가 완전히 녹아내려 시급한 조치를 취한 녀석은 한 개 정도로 그럭저럭 여름을 마무리하는 것 같다. 물론, 상태가 조금 안좋아 보이는 녀석 한두 개는 있지만, 뿌리 소실이 없음을 확인했기에 그 녀석둘은 약 2주 후에 분갈이를 해주면서 상태를 점검하면 되는 수준이다. 올 여름에 예의주시한 하월시아는 특히 올해 봄과 여름에 분갈이를 ..

[일상] 하월시아 그린젬hyb. - 스위스(Swiss)

오늘 아침 담아 본, 그린젬 하이브리드인 "스위스(Swiss)" 모습을 올려 본다. 조금은 까칠한 녀석이라서,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늦봄이지만 분갈이와 뿌리를 다듬어서 새 뿌리를 받았었다. 그렇지만 조금 이른 더위에 혹시나 하는 상태가 안 좋아질까 염려도 되었던 녀석이다. 거기다 여름에 광량이 높아지고 성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경우에는 아래 사진처럼 약간 갈변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래서 더 세심하게 상태를 살폈던 것 같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2차 장마가 시작되면서 슬슬 끝이 보이고 있다. 아직 갈변 흔석은 남아 있지만, 이번 주말 관수 이후부터는 그 흔적을 모두 없애고 초록빛 영롱함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2023년 8월 23일 ] https://haworthian..

[일상] 하월시아 페어리(Fairy)

하월시아의 새 뿌리를 내리는 과정과 그 기다림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디 간다. 페어리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고, 노심초사하는 시간을 약 두 달을 보내고서야 살을 찌우면서 예전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었다. 지난 6월의 기록 이후 두 달이 지난 지금 모습을 보니, 그 사이 살을 더 찌워서 이제는 과거 수축되었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지금 나오고 있는 속잎장 2~3개가 모두 제 자리를 잡는 시기에는 회색빛 바디 색감과 함께 준성체의 무늬를 한껏 뽐낼 것으로 생각된다. [ 2023년 8월 19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72 [일상] 하월시아 페어리(Fairy)뿌리를 새로 받고 있는 페어리의 모습이다. 새 뿌리가 세력을 찾았는지, 2주 전부터 하루하루가 다르..

[일상] 하월시아 옵투사 - 블루렌즈

여름의 막바지 시기인데, 다시 한여름으로 돌아온 듯한 기온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최고점에 다다른 지금, 베란다의 기온은 37.5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래도 습도는 50% 이하라서 그나마 사람이든 식물이든 견디고 있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여름, 그래도 차가운 커피 한잔과 함께 베란다 하월시아들과 눈 맞춤을 해본다. 그리고 자주 담아주다가 자구를 여럿 품고 삐딱해진 이후 담아 주지 않던 옵투사의 모습을 햇살과 함께 몇 장 담아서 기록으로 남겨둔다. 하월시아 옵투사 블루렌즈(Blue lens), 이 녀석은 특히나 빛을 받을 때 한껏 제멋을 발산한다. 봄에 관상미를 위해 바꿔준 토분과도 잘 어우러진다. 오래도록 곁에 머물며, 베란다에서 보내는 시간을 나와 함께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 2023년 8월 19..

[일상]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교배종금(이케다)

두 달 전에 게시한 녀석이라서 크기나 잎장수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지만, 광량이 많고 강한 곳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음에도 건강함을 잃지 않고 있고, 또 금의 발색이 짙어지는 모습을 보여서 '여름 나기 모습'이라 생각하며 기록 삼아 담아봤다. [ 2023년 8월 9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39 피그마에아 - 교배종금(이케다) 3년 전 봄, 하월시아 전문 농장에서 한창 자구 분리와 분갈이를 시작한 시점이었고, 분리한 자구 및 모주의 모습을 확인하고 피그마에아 금품종을 실생에 조합을 목적으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픽타 - 판도라금(백은계)

하월시아를 식구로 함께할 때는 가급적 소묘 수준까지는 성장한 개체로 시작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좋다. 안착도 빠르고 중묘까지 성장시키면서 제 멋을 느끼고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과 분양가는 정비례하기도 하고 자주 보이지 않는 개체는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이의 품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에 조급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요 녀석은 정말 정확히 새끼 손톱만한 녀석을 3년 반전에 식구로 맞이했던 것 같다. 워낙 작아서 금분포 수준도 잘 확인이 안 될 정도였다. 당시 픽타금을 모으고 있던 시기였고, 너무 작아 불안함은 있었지만 함께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상적인 산반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잎장마다 굵진 않아도 백금줄은 살펴볼 수 있다. 봄이나 가을과 같은 성장기에는 약간 초록빛을 더 내어주다가, 지금처럼..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퀸마릴린 자구

콤프토니아 "퀼마릴린"은 자주 게시하고 있는, 본인이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품종이다. 성체로 접어든 모주는 꽤 자주 공유했던 것에 비해, 자구의 성장과정은 기록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오늘은 첫 번째 자구묘의 성장 모습을 몇 장 담아 봤다. 이 녀석이 성체인 모주를 따라가려면, 잎장의 크기와 두께 모두 크게 변하는 시점이 있다. 이 녀석은 그 시점이 올 겨울로 예상되는 아주 큼지막한 중묘로 성장 중에 있다. 여기에 더해서, 모주는 수형이 잡혀야 하는 시점에 자구가 두 개 더 자라고 있어서 관상미가 조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어미묘이든 새끼묘이든 고유의 형질을 모두 품은 상태로 이 여름을 잘 보내주고 있다. 고맙다. [ 2023년 8월 3일 ] 아래 모습은 위 자구를 분리했던 모주의 오늘 ..

[일상] 하월시아 바디아 - 명창금(이케다, AAA-S)

하월시아 바디아는 나름의 매력이 강한 품종이다. 품종에 따라 시원시원한 수형에 기반한 남성미를 뿜어내기도 하고, 어떤 품종은 반구형의 단엽 성향을 보이며 매력적인 여성미를 보여주기도 한다. 함께한 지 5주가 조금 넘은 바디아금의 성장 모습을 아침에 담아봤다. 강하지 않은 산반금의 모주에서 나온 호반금 자구이며, 맑은 창과 함께 백금이 더해지기에 시원함이 더 올라가는 녀석이다. 그 사이 광량에 잘 적응하며 기존 잎장의 백금의 발색과 명도는 더 올라갔고, 잎장의 수축없이 신엽을 계속해서 잘 밀어 올리는 녀석이다. 역시나 여름나기의 핵심은 뿌리를 중심으로한 식물의 자체의 활착정도와 건강함이라고 생각된다. 성장세나 느린 녀석이 아니라, 겨울쯤되면 중묘를 넘어서지 않을까 싶고, 백호반의 발색도 강하지며 시원하고 ..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아이거(Eiger)

혹독한 여름이 한창 중이다. 그 와중에도 세력을 잃지 않았던 하월시아들은 조금씩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만상 "아이거"는 봄부터 나오고 있는 신엽에서 녹문도 살짝 비치고 있다. 이는 이제 중묘 수준이 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년 봄에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 보며 남은 여름을 잘 보냈으면 한다. [ 2023년 8월 2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133 [일상] 만상 - 아이거(Eiger) 모습을 담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성장을 부쩍 하고 있어서 눈에 들어와 몇 컷 찍었다. 속잎장이 더 올라왔고, 그 속에 담긴 무늬는 더 화려할 것임을 엿볼 수 있다. [ 2022년 6월 4일 ] htt haworthian.tistory.com https://h..

[일상] 하월시아 소울 크라운(Soul Crown)

준성체에 가깝도록 키워온 녀석이었지만, 약 1년 전 뿌리를 타고 병반이 확산되어 소묘 크기까지 작아졌던 아픔이 있던 녀석이다. 뿌리와 줄기까지 다듬을 수밖에 없어서 잎장을 10개 정도 떼어낼 정도의 대수술이었고, 그래도 지금은 활착하여 다시 중묘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자라고 있다. 올 겨울쯤이나 되어야 소울크라운이 뿜어내는 뒷창의 느낌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그때까지 중간중간 성장의 모습을 일상으로 기록해 본다. [ 2023년 7월 24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94 [일상] 소울 크라운 (Soul Crown) 하월시아 하이브리드 중 여전히 인기가 좋은 품종인 "소울 크라운(Soul Crown)" 모습을 오늘 아침 "일상"으로 담아봤다. 작년에 뿌리를 새로 받아야 ..

하월시아 쿠페리 - 소형종

하월시아 농장에 오랜만에 아들과 단둘이 찾았었다. 지난번 본인 방문 시에 농장주께서 살짝 아들 선물에 대해 말씀은 하셨지만, 흘려 들었었고 설마 실제로 준비하셨을지는 몰랐는데 이렇듯 소중한 번식묘를 학교 공부 잘하라며 아들을 위해 선뜻 건내 주셨다. 농장주 말씀으로는 오래전 일본 농장 방문시에 아기자기함이 귀엽고 흔치 않은 형질을 가진 개체여서, 두 개를 분양받아 같이 갔던 농장주와 하나씩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소형종이지만 실생 접목 시에 재미있는 녀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더해주셨다. 시장에는 말씀처럼 유사한 형질을 가진 녀석들이 적지 않아 본인도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공간제약이 있어서 함께하진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함께 하게 된 이 녀석의 의미와 거는 기대도 크다. 가..

하월시아 옥선 - 이케다실생(A-72)

하월시아 옥선에 대해서는 큰 집착이 없기에 몇몇 특징 있는 품종들을 중심으로 그리 많지 않은 개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러다가 약 3년 반전쯤 아들과 함께 농장에 방문했다가 이 품종을 발견했었다. 일본 실생가 중 한 명이라고 하는 "이케다"상이 실생 한 옥선 중에서 실생 단일묘를 농장에서 분양받아 들여왔고, 농장에서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녀석이라고 한다. "A-72"라는 표기는 단일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 파종해서 선발한 해당 시점의 선발묘를 일컫는 것으로 추정한다. 예를 들자면 17년 2월 선발묘들을 통칭해서 표기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실생 선발그룹에서 일부 품종개체는 이름을 명명한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요 녀석도 나중에는 농장과 상의해서 이름을 붙이는 것도 어..

[일상] 하월시아 옵투사 - 화수정금

하월시아 키우기에 있어, 여름은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많이들 간과하는 것은 단순히 여름이라는 시기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여름을 보내기 위한 사전 점검을 개인적으로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여름 시즌 물 주는 주기와 관련해서 일부는 극단적인 단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적으로는 관수주기를 기존 대비 조금 늘리는 것을 방법으로 하고 있다. 선택의 몫이긴 하다. 다만, 왜 관수주기를 늘려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관점은 함께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입장에서여야 할 것이다. 나의 경우는 환경과 식물 관점에서 기존 관수주기에서 약 50%를 늘리는 편이다. 즉, 평균 7일 관수주기였다면 장마시즌 이후에는 10일 정도로 늘리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핵심..

[일상] 하월시아 그린젬hyb. - 스위스(Swiss)

지난달, 여름에 들어섰지만 그래도 분갈이를 단행했던 "그린젬Hyb. 스위스(Swiss)"의 한 달 지난 모습을 기록으로 담아봤다. 거의 80% 이상의 뿌리와 함께 잎장도 적지 않게 제거했던 터라, 활착까지 시간을 걸릴 것으로 생각했었다. 딱 한 달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이전의 모습을 100% 찾진 못했지만, 그래도 새 뿌리를 잘 내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간 잎장에서 약간 갈색톤이 보이는 것이 살짝 염려되지만, 이리저리 살펴보면 무름이나 다른 병변으로 보기는 힘들고,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살짝 갈변이 온 것으로 생각된다. 어제 관수를 했으니, 앞으로 약 2~4주가 지나면 신엽을 힘차게 내밀면서 조금 더 생기 있는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하월시아를 분양받기 시작한 첫 농장과의 대화를 다..

하월시아 픽타 - 특백은와우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을 제외하고, 농장에서 구입한 픽타류로는 첫 아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간이 좋아질수록, 종을 늘려감에 있어서 신중했던 시점이라 품종하나를 늘리더라도 가급적 좋은 아이, 의미 있는 아이를 식구로 맞이할 때였고, 지금은 새로 뿌리를 내리는 중이라서 예전만 한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지만, 내년 요맘때쯤이면 원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고, 그리고 또 한 해가 지나면 모주 모습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맨 아래쪽 모주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광량이 높아지면 옅은 분홍빛을 띄기도 하며, 수형을 반구형으로 자라는 품종이다. 가장 큰 특징은 밀도 높은 도트와 왁스층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특징들이 조합되어 일본 내 전시회(품평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실생품으로 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