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H.만상&옥선 59

하월시아 만상 - 코로나(Corona)

하월시아 중에서도 '코로나(Corona)'는 상당히 유명한 이름이지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번진 질병 이름 때문에 더 유명세를 타버린 단어이다. 하월시아 만상 코로나는 일본 실생 품종으로, 신기루 만상과 밀레니엄 만상의 교배를 뜻하는 MS만상 계열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하지만, 성장 속도는 거의 '마계'와 같이 최고 레벨로 느리다. 첫 번째 사진의 '코로나'는 조직배양이 아닌 입꽂이 번식 묘인데, 구입시점인 2019년에도 약 5년 정도 자랐지만 소묘였고, 그 후 3년이 지났음에도 중묘에 근접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나오는 신엽 무늬를 보면(첫 번째 사진의 속잎장) 이제부터는 조금씩 본연의 모습을 살짝 비추기 시작할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의 코로나는 2019년 가을, 오프라인 모임에서 ..

하월시아 만상 - 곤륜

2019년 11월의 마지막 날, 아빠와 하월시아 농장 나들이 중인 아들이, 농장 구석구석 한참을 노니다가 자기 맘에 꽂힌 만상이 있었고 그래서 식구로 맞이한 것이 '곤륜'이다. 한참을 이곳저곳 뒤지던 아들, 성체의 모습까지 확인하고 마음을 먹은 듯 내 옆으로 슬그머니 오더니, "아빠! 아빠는 맘에 드는 거 골랐어요?" 하고 한마디 던졌었고, 모양새와 분위기를 보니, 아빠는 뭘 골랐을까를 궁금해하는 것이 아닌, '난 골랐어요.'를 꺼내기 위한 전초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몇 마디 대화 후에 아들을 뒤따라 만상 '곤륜'의 성체를 확인하고, 아들 선물로 또 하나의 만상을 추가했었다. 하월시아 농장에서 들은 바로는, 성체인 모주가 두 번의 비행기 이송으로 창이 작아지면서, 그 스트레스로 자구를 한꺼번에 5..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퀸(Aurora Queen)

아들 녀석의 하월시아 선호 품종은 '만상'이고, 약 3년 전에는 '오로라(Aurora)' 계열을 특히나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오로라(Aurora)' 계열은 무늬 발현이 빠르지 않지만, 짙은 비정형 방사형 백선이 매력인데, 이를 좋아했던 것 같다. 당시, '오로라' 중에서도 '오로라 퀸'을 농장에서도 눈여겨보곤 했었는데, 너무 작은 소묘에 가격도 꽤나 무겁기까지 해서 주저하고 있던 터에 커뮤니티 판매전에 이 녀석이 올라와서 식구로 맞이 했었다. 올봄까지는 둥근 화분에 작고 단단함 잎장을 옹기종기 품고 있는 모습, 그리고 1년에 겨우 1~2장의 신엽을 낼 정도의 느림을 보여주던 녀석인데, 성장을 위해서 조금 더 큰 사각분으로 바꿔줬다. 환경이 바뀌니 그 영향으로 잎장에 터짐이 발생했지만, 성장 속도는 더..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렌즈(Aurora lens)

하월시아 만상, 그중에서 잎장은 작지만 방사형 무늬가 아름다운 명명품이 '오로라(Aurora)'이고, 이런 형질을 농장에서 실생에 접목한 품종이 '오로라 렌즈(Aurora Lens)'인 듯하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오로라의 방사형 백선이 있고, 그 바닥에는 우윳빛 두툼한 렌즈 창이 어우러진다. 여기에 중앙에 녹문이 비치는 부분도 매력을 더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녀석이다. [ 2022. 6. 1 ] 아직 중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크기이지만, 조금씩 본 매력이 창에 나타나고 있고, 성체의 모습을 알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다. #하월시아 #haworthia #만상 #오로라렌즈 #반려식물 #식집사 #성장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 실생 (나카지마)

하월시아를 대표하는 품종을 꼽으라고 하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그 생김새 때문에 '만상'을 지목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리고 우리 아들도 같은 생각이다. 그 모습은 마치 잘 자라고 있는 식물의 줄기를 싹둑 자른 모양으로 다른 식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 때문이다. 그러다가 잘린 듯한 단면에 나타난 다양한 무늬, 명도, 채도 등에 눈길을 주게 되는 순간, 늪처럼 벗어날 수 없는 매력에 푹 빠진다. 하월시아 '만상'이 안겨주는 이러한 매력을 만끽하기 시작한 무렵, 농장 판매품 중에서 일본 실생가의 품종을 식구로 맞이 했다. 나카지마 상이라는 육종가의 '오로라 실생'이 바로 이 녀석이다. 일반적인 오로라는 녹문이 없고, 작은 렌즈 창에 백선이 매력이라면, 이 녀석..

하월시아 만상 - 스파이더맨(spider man)

농장을 찾을 때면, 가끔씩 잎장에 실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과거 실생에서 어디서 기인한 지는 모르지만 유전자가 미약하게 이어져서 한 줄씩 발현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날은 이런 개체를 찾아보고 있었고, 거의 성체에 준하는 사이즈의 만상을 품었다. 유통되는 가격은 그리 높지 않지만, 좋아하는 무늬 패턴도 보여서 이후 실생이나 자 구금을 기대하면서 키우고 있다. 작년 가을쯤, 자구가 3~4 개체 나왔지만 아쉽게 금품종은 볼 수 없었다. 다만, 모주와 유사하게 금줄을 달고 있는 자구가 있어서 이 녀석은 모주와 같이 함께 키우기로 했다. 나머지는 공간이 작으니 자구들을 다 키울 수는 없어 농장에 맡겼다. 잘 자라주렴... [ 2022. 5. 22 ] [ 2020. 1. 14 ] #haworthia #하..

하월시아 콩게스타 옥선금

식구로 맞이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시간이 참 빠르다. 옥선금 개체를 추가하려고 했을 때, 비슷한 수형의 렌즈형과 일반형이 있었고, 크기나 색 대비의 화려함을 고려해서 이 녀석을 식구로 모셔왔다. 옥선은 수형을 잡기 위해서 양쪽 잎장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줘야 하는데, 금이라서 잎장을 떼는 것이 아쉬워 2년 동안 놔두고 봤더니, 오래도록 'S'자 수형으로 있었다. 지난달에는, 풍부한 잎장수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관상 미도 좋지만 아무래도 성장도 생각해야 해서 분갈이하면서 잎장도 정리했다. 광량이 높아지면 마치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녀석인데, 성장 시기라 지금은 색은 많이 잃었다. 올 가을에 선보일 이전과 다른 다채로운 색감을 기대한다. [ 2022. 5. 22 ] [ 2020. 5. 3 ] ..

하월시아 만상 - 드래곤플라이(Dragonfly)

맑고 투명한 우윳빛 창 덕에 백묘보다도 가늘고 섬세한 방사형 무늬가 더 돋보이게 되고, 요철 없는 반듯한 삼각형 대창 그리고 단엽성 수형이 특징이고 '드래곤플라이(Dragonfly)' 만상이다. 농장에서 모주의 화려함을 본 후, 훗날 성체로 성장 시에 볼 수 있을 관상미 외에도, 위에 열거한 특징들이 실생에도 유용할 듯하여 소묘를 품었던 기억이다. 얼핏 들은 바로, 실생가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일본 내 은둔 고수라고 들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맞다면, 오히려 유명세를 타는 분들의 작품이 아님이 개인적으로는 더 애정을 가지고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 속잎에서 성체의 창 무늬가 보이고 있다. 중묘 크기를 넘기긴 했지만, 생각보다 빠른 무늬 발현에 최근에는 눈길을 더 많이..

하월시아 만상금 - 지양실생 백묘계

아들의 만상금 사냥이 끝도 없이 계속되던 시절인 것 같다. 구입시점은 19년 12월이고, 이날도 만상금을 여기저기 뒤지는 와중에 아래 실생묘 모주에서 자구를 발견하고, 우선은 요 녀석으로 눈높이 높은 아들을 달랬다. 이 녀석은 부계가 백묘 계열이라서, 창의 무늬가 제법 들어오는 타입임은 모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잘 성장하고 있고, 미래도 밝다고 생각해본다. [ 22년 5월 6일 ] [ 19년 12월 21일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만상 #만상금 #자구 #영농조합법인지양 #지양 #jiyanghaworthia #지양하월시아

하월시아 만상 - 아스트론(Astron)

농장의 실생묘 중에서 부자지간의 취향을 기반으로 선발해서 키우는 녀석들 중 하나이다. 조합은 잘 모르지만, 비정형의 무늬와 둥근 대창이 매력적이다. 최근 인스타 계정 대표 사진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워낙 성장이 느린 만상은 실생으로 하더라도 본모습을 확인하는데 최소 7~8년 이상이 소요되기에, 쉽사리 실생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꼭 시도해 보리라 다짐한다. '23년 5월, 명명이 필요한 것 같아 고민끝에 "아스트론(Astron)"을 제안했고, 실생 한 농장과 합의하에 최종 확정했다. 의미는 고대 그리스어로 "별", "별자리"의 의미이고, 창에 비치는 무늬에서 받은 느낌도 유사하고 단어의 어감과 음절이 안겨주는 웅장함이 잘 매칭되는 것 같다. [22년 5월 6일 ] [ 20년 5월 17일 ] #하월..

하월시아 만상 - 무장(武藏, Musashi)

아들과 단둘이 농장을 방문했던 날(19년 10월 22일 전후)로 기억한다. 만상류를 좋아하는 아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고, 그 앞에서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한 만상이 바로 이 녀석 '무장(武藏, Musashi)'였다. 어쩔 수 없는 아들바라기인 아빠는, 이내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집에서 하월시아들을 볼 때, 가장 먼저보곤 하는 품종이다. 만상은 확실히 성장과 무늬 발현이 늦다. 일 년에 2~3장의 잎장을 내어주는 편이고, 본 무늬는 최소 8년은 지나야 하는 듯하다. 이 녀석은 지금껏 무던하게 자라주고 있고, 조금씩 성체의 무늬로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3년 정도 더 지나면, 대창을 꽉 채운 무늬와 덩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일본 실생품인 "만상 - 무장(..

하월시아 만상금 - 설국계

구입일은 20년 3월 7일로 기록되어 있다. 만상금을 좋아하는 아들, 좋아하는 유형도 바디에는 산반금이 적절하게 있으면서도 창에는 화려한 무늬들이 있는 녀석들이다. 허나 이런 만상은 흔치 않고 또한 있다 해도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축에 속한다. 한 농장주에게는 일본 방문 시 아들의 기호에 맞는 녀석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도 했었지만, 코로나로 이것 또한 성사가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마침 인터넷에는 조직배양 만상금들이 비치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에 실생 전문 농장이지만 과연 조직배양의 만상금의 품성 실체는 어떨지 확인차 1년 전에 수입한 조직배양묘(Tissue Culture)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성장에 약점이 있는지, 농장에서도 다시 뿌리내리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활착 된..

하월시아 만상 - 용호(龍虎)

다음 카페에 개인 공간을 만들어, 비공개로 구입시점의 모습과 시기를 기록해왔었다. 구입시점을 빼먹지 않고 기록을 남겼기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지만, 그 외 일상의 모습들이 적재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 때문에, 이곳을 새롭게 열었고, 함께하는 식물들에 대한 단상과 모습을 풀면서, 일방향이지만 작은 소통도 시도하고 있다. 오늘 폰으로 담은 이 녀석은 '용호'라고 명명된 만상이다. 일본 실생가 야마모토 씨의 실생 품이라고 하고, 자무늬가 강렬한 특징을 보이는 품종이다. 구입 시점을 찾으려고 카페글을 뒤졌는데, 이상하게 찾을 수 없었다. 20년 초반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메모를 누락한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반복해서 빠뜨린 건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는 교훈도 준다. 탈수..

하월시아 만상금 - 페스티발(Festival)

어린이날이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령을 기준으로 어린이가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든 점인 것 같다. 언제까지나 어린이로 생각되던 아들, 중학교 입학으로 새내기 청소년이 돼버린 것이다. 훅 커버린 키, 여드름, 그리고 변성기에 따른 초저음 목소리 등등 직관적 변화도 낯설지만, 이전과 다른 말과 행동의 변화는 깜짝깜짝 부모인 나를 놀라게 한다. 허나,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예전보다 살짝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과거 농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쳐다보던 모습들을 떠올리게 하고, 이런 추억들은 아들을 다시금 어린이로 되돌린다. 아들이 오래도록 기다리고, 매번 농장에서 1순위로 감상하던 만상금인 '페스티발(Festival)'. 코어링으로 나온 자구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