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금 68

하월시아 옵투사 - 르네상스실생금

2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녀석 중 하나가 '르네상스(Renaissance)금 실생'이다. 농장 진열대에 누군가의 품을 그리워하듯 주인을 만나길 기다렸던 녀석, 구입 당시는 화려함이 덜해서 인지 한동안 함께할 식구를 만나지 못하고 있었고, 이내 우리 집 식구가 되었다. 르네상스금의 뽀얀 우윳빛 유전자가 호반금의 화려함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하고 있다. 다른 금 변이가 그러하듯, 금품종은 세력싸움이다. 인생도 그러한 것처럼, 금이 주도권을 가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화려한 금품종으로도 흔적만 남기는 무지묘로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 2022. 5. 8 ] [ 2020. 4. 26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옵투사 #옵투사금 #옵튜사 #옵튜사금 #르네상스실생 #지양 #..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호반금

모주와 달리 호반으로 잘 자리 잡은 스플렌덴스 모습이다. 처음 요 녀석, 정말 새끼손톱 정도 크기의 작은 자구였다. 자칫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분갈이 시 뿌리가 자리 잡은 것을 보고 안심했던 기억이 있다. 하월시아에서 호반은 어쩌면 계륵 같은 것일 수 있다. 보기는 화려해서 관상 미가 넘치지만, 자칫 올금으로 변화할 경우 조기에 생을 마감할 수 있고, 또 자구를 생산할 때는 올금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산반의 모주에서 나온 호반인데, 아직까지는 뒷면에 녹을 힘차게 품고 성장 중이다. 2년 정도 잎장이 풍성해지면 또 어떤 관상 미를 안겨줄지 기대하면서 지금의 모습에 미소 짓는다. [ 2022. 5. 6 ] [ 2021. 3. 22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

하월시아 콤프코렉타 - 화정금(華晶 錦)

구입일 기록이 20년 2월 12일이니, 2년 3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보통 '콤프코렉타'로 칭하기도 하는 '코렉타'와 '콤프토니아'의 교배종으로 추정하고 있고, 구입 당시 모습은 산반 금이 최상은 아니지만 적절히 들어 있었고 작은 상처들이 많은 소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반이 이상적으로 배치되면서 수형도 잡혀가고 있다. 강광에서는 붉게 물들기도 하는데, 강광에서 키우다가 성장을 위해서 6개월 동안은 조금 약한 곳에 두었고 다시 6개월은 강광으로 옮겼다. 그래서인지 체구도 수형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 22년 5월 6일 ] [ 20년 2월 12일 ] [ 농장 홈페이지 성체 사진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콤프코렉타 #화정금 #영농조합법인지양 #지양 #jiyanghaw..

하월시아 만상금 - 지양실생 백묘계

아들의 만상금 사냥이 끝도 없이 계속되던 시절인 것 같다. 구입시점은 19년 12월이고, 이날도 만상금을 여기저기 뒤지는 와중에 아래 실생묘 모주에서 자구를 발견하고, 우선은 요 녀석으로 눈높이 높은 아들을 달랬다. 이 녀석은 부계가 백묘 계열이라서, 창의 무늬가 제법 들어오는 타입임은 모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잘 성장하고 있고, 미래도 밝다고 생각해본다. [ 22년 5월 6일 ] [ 19년 12월 21일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만상 #만상금 #자구 #영농조합법인지양 #지양 #jiyanghaworthia #지양하월시아

하월시아 픽타 - 다크헤븐금(Dark Heaven)

요사이 조직배양 픽타금이 하월시아 시장에 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제대로 된 픽타금은 흔하지 않았고, 이 시기에 본인은 이상하리 만큼 흑픽타에 꽂혀 살펴보던 시기였다. 농장 실생 품인 '다크헤븐금'은 대형 종이고 바디가 어두운 흑색으로 변하는 흑픽타의 유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금과 바디의 색 대비가 매력이다. 대형에다가 반구형 수형이 함께 있기 때문에 구엽을 중심으로 수형을 잘 잡았다고 생각했다가도 또다시 삐딱해지곤 한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사항이고, 이것들을 모두 고려해도 창을 통해 나타나는 시원스러운 무늬는 거의 탑 랭킹이라 생각된다. [ 22년 5월 6일 ] [ 20년 2월 16일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픽타 #픽타금 #다크헤븐 #DarkH..

하월시아 바디아 - 라이온킹(Lion King)금

하월시아를 접하면서 만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관심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외에는 처음엔 피그마에아, 그리고 바디아 품종들을 눈여겨봤었다. 이유 중에 하나는 웃자람이 다소 덜하고 단단한 멋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바디아 교배종 중에서도 화려한 산반금 무늬로 치장했던 '라이온킹금'에 시선이 꽂혔고, 어느 날 자구가 생성되는 것을 보고 찜했었다. 그리고도 한참을 동안을 얼마나 자랐는지와 금분포에 변화가 없는 지를 방문할 때마다 미소 머금으며 살폈다. 자구는 성장하는 동안 모주에서 양분을 받으면 성장해서 그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분양받는 측면에서는 가급적 오래도록 모주의 곁에 둔 후에 사이즈를 키워 떼는 것이 좋다. 다만, 모주는 영양을 나눌 수밖에 없기에 농장주 입장에서는 가..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오쿠보 이면금

모든 것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함께하는 식물들 중에서도 오래도록 큰 변화 없는 것들도 있고, 반대로 단기간에 몰라볼 정도로 달라지는 녀석도 있기 마련이다. 이 녀석이 식구가 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20년 4월 15일이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주말에 농장을 방문하면서 아들과 나는 보물 찾기를 했던 것 같다. 기존에 드러나지 않았던 품종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각자 아래쪽 선반에 있는 식물들을 살피려고 오래도록 쪼그려 앉아 있기도 했고, 또 이곳저곳 발걸음을 재촉해 가며 구석구석을 누볐었던 것 같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2단 진열대의 아래쪽 한 구석, 그것도 눈에 띄지 않는 깊은 곳에 살짝 눈길이 가는 이 녀석을 발견했었다. 이름표에는 '오쿠보 피그마에아 이면금'으로 기재된 ..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야상의숲(Night Forest)

식구로 맞이 했던 날짜가 21년 1월 31일이니, 어느덧 약 1년 3개월이 지났다. 옛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날도 아들과 함께 농장을 방문했고, 그러던 중에 한켠에 번식을 위해 화분에 놓인 잎꽂이 중에서 마른 잎장 끝으로 살구빛 얼굴을 빼꼼히 내민 녀석을 발견 했던 기억이다. 아들 녀석을 불러서 어떠냐고 물었고, 눈이 커지면서 호반이라고 좋다고 했다. 꼬맹이 소묘였고 또 흔하지 않은 품종이라 농장주께서 우리에게 내어 주실까 살짝 걱정은 했었지만, 호쾌한 농장주는 어떻게 찾았냐며 환한 미소와 함께 흔쾌히 분양해주셨다. 아무래도 농장주께서 아들 녀석을 좋아하고, 아들녀석이 이 아이를 좋아하니 그리 내어 주신 것 같다. 아들녀석은 어릴 적부터 하월시아를 좋아했고, 농장에 방문할 때마다 이것저것 귀찮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