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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오쿠보 이면금

하월시안 2022. 5. 5. 05:00

모든 것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함께하는 식물들 중에서도 오래도록 큰 변화 없는 것들도 있고, 반대로 단기간에 몰라볼 정도로 달라지는 녀석도 있기 마련이다. 

이 녀석이 식구가 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20년 4월 15일이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주말에 농장을 방문하면서 아들과 나는 보물 찾기를 했던 것 같다. 기존에 드러나지 않았던 품종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각자 아래쪽 선반에 있는 식물들을 살피려고 오래도록 쪼그려 앉아 있기도 했고, 또 이곳저곳 발걸음을 재촉해 가며 구석구석을 누볐었던 것 같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2단 진열대의 아래쪽 한 구석, 그것도 눈에 띄지 않는 깊은 곳에 살짝 눈길이 가는 이 녀석을 발견했었다.

이름표에는 '오쿠보 피그마에아 이면금'으로 기재된 7~8개 번식 묘가 있었다. 그중 유독 몇몇 잎장에 백금이 보였던 것이 이 녀석이었고, 내심 가능성은 낮아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어 식구로 맞이했다.

무언가를 키운고 또 함께 한다는 것에서 가장 자극되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아마도 '변화'를 상상하고, 그 상상으로 인해 피어오르는 '기대감'을 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실제 기대감이 실현되어 '흥분'으로 이어지면 희열을 느끼게 된다. 이 녀석은 짧은 2년여 기간 동안 이면금에서 산반으로 그리고 호반금으로 변화하면서 나를 흥분시켰다. 

식물 분양시점 부터 확실한 모양, 색감, 그리고 특징이 발현된 상태를 보는 것도 기쁨이지만, 함께 하는 시간과 속에서 기대감을 품게 되고 실현되는 그 과정이 더 많은 기쁨을 주는 것 같다. 



[ 22년 5월 2일 ]


[ 22년 4월 2일 ]



[ 22년 1월 23일 ]



[ 21년 1월 24일 ]


[ 20년 4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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