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 230

하월시아 바디아 - 특백은 IK 1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하월시아에 대한 기호는 만상을 기반으로 놓고, 시간 순으로 처음에는 피그마에아, 그리고 바디아로 번졌고,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웃자람이 덜하면서 단단한 감성을 주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심을 두던 바디아 중에 요 녀석이 눈에 들어왔고, 실물에서 느끼는 단단함, 짱짱함과 성체 사진에서 보이는 얼음 창에 대한 기대감에 식구로 맞이 했다. 처음 함께 한 시점은 19년 10월 27일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폭풍 성장은 없었지만, 짱짱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최근 분갈이 이후 세력을 다시 찾는 느낌이 있어서 관수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 얼마나 더 지나야, 얼음 창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대감을 놓지 않고 지켜보려고 한다. [ 2022. 5. 6 ] [ 농장 홈페이지 - 스크..

하월시아 옵투사 - 퍼플렌즈

19년 봄에 분양받았으니, 어느덧 3년 넘게 함께 했다. 꼬맹이 모습으로 왔어도 렌즈 창의 매력을 품고 있어서 연신 사진으로 담았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도 주말이면 아침 햇살이 비치는 창틀에 살포시 놓고, DSLR과 접사렌즈로 셔터를 누르곤 했다. 지금은 그만한 열정이 없는지 DSLR은 보관함에서 방전된 채 고이 잠들고 있고, 다시 꺼내보려고 다짐을 해보곤 하지만 쉽사리 실행되진 않고 있다. 옵투사의 매력은 이렇듯 햇살이 투영될 때 더 빛난다. 품종에 따라 '퍼플렌즈'처럼 맑은 렌즈 창의 매력을 지닌 것도 있고, '르네상스'처럼 약간 불투명한 블루 창의 뽀얀 느낌을 주면 색다른 포스를 뿜는 녀석도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금 변이가 있는 품종의 경우에는, 투명한 창보다는 뿌연 창이 바디의 색감을 더 ..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호반금

모주와 달리 호반으로 잘 자리 잡은 스플렌덴스 모습이다. 처음 요 녀석, 정말 새끼손톱 정도 크기의 작은 자구였다. 자칫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분갈이 시 뿌리가 자리 잡은 것을 보고 안심했던 기억이 있다. 하월시아에서 호반은 어쩌면 계륵 같은 것일 수 있다. 보기는 화려해서 관상 미가 넘치지만, 자칫 올금으로 변화할 경우 조기에 생을 마감할 수 있고, 또 자구를 생산할 때는 올금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산반의 모주에서 나온 호반인데, 아직까지는 뒷면에 녹을 힘차게 품고 성장 중이다. 2년 정도 잎장이 풍성해지면 또 어떤 관상 미를 안겨줄지 기대하면서 지금의 모습에 미소 짓는다. [ 2022. 5. 6 ] [ 2021. 3. 22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

하월시아 - 페어리(Fairy)

강렬한 무늬가 시선을 잡는 아이가 있는 반면, 은은하게 내비치는 신비로움이 매력인 것도 있다. '페어리(Fairy)'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신비로운 요정과 같은 느낌을 준다. 농익은 듯하고 채도를 낮춘 회색빛 블루 바디에 선명한 희색 무늬가 그러하다. 기다림 끝에 자구를 품었고, 함께한 지는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성장세는 빠르지만, 잎장의 통통함까지 확보하려면 아직 1년 정도는 더 보살펴야 할 것 같다. 성체의 모습을 볼 때까지 남은 기다림이 있지만, 그 사이 실생도 시도해보려고 한다. [ 2022. 5. 6 ] [ 2021. 2. 14 ] - 농장주님의 말씀으로는, 예전에 일본 이케다상을 통해 해당 모주를 구입해서 키우고 있다고 한다.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페어리..

하월시아 콤프코렉타 - 화정금(華晶 錦)

구입일 기록이 20년 2월 12일이니, 2년 3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보통 '콤프코렉타'로 칭하기도 하는 '코렉타'와 '콤프토니아'의 교배종으로 추정하고 있고, 구입 당시 모습은 산반 금이 최상은 아니지만 적절히 들어 있었고 작은 상처들이 많은 소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반이 이상적으로 배치되면서 수형도 잡혀가고 있다. 강광에서는 붉게 물들기도 하는데, 강광에서 키우다가 성장을 위해서 6개월 동안은 조금 약한 곳에 두었고 다시 6개월은 강광으로 옮겼다. 그래서인지 체구도 수형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 22년 5월 6일 ] [ 20년 2월 12일 ] [ 농장 홈페이지 성체 사진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콤프코렉타 #화정금 #영농조합법인지양 #지양 #jiyanghaw..

하월시아 만상금 - 지양실생 백묘계

아들의 만상금 사냥이 끝도 없이 계속되던 시절인 것 같다. 구입시점은 19년 12월이고, 이날도 만상금을 여기저기 뒤지는 와중에 아래 실생묘 모주에서 자구를 발견하고, 우선은 요 녀석으로 눈높이 높은 아들을 달랬다. 이 녀석은 부계가 백묘 계열이라서, 창의 무늬가 제법 들어오는 타입임은 모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잘 성장하고 있고, 미래도 밝다고 생각해본다. [ 22년 5월 6일 ] [ 19년 12월 21일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만상 #만상금 #자구 #영농조합법인지양 #지양 #jiyanghaworthia #지양하월시아

하월시아 픽타 - 다크헤븐금(Dark Heaven)

요사이 조직배양 픽타금이 하월시아 시장에 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제대로 된 픽타금은 흔하지 않았고, 이 시기에 본인은 이상하리 만큼 흑픽타에 꽂혀 살펴보던 시기였다. 농장 실생 품인 '다크헤븐금'은 대형 종이고 바디가 어두운 흑색으로 변하는 흑픽타의 유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금과 바디의 색 대비가 매력이다. 대형에다가 반구형 수형이 함께 있기 때문에 구엽을 중심으로 수형을 잘 잡았다고 생각했다가도 또다시 삐딱해지곤 한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사항이고, 이것들을 모두 고려해도 창을 통해 나타나는 시원스러운 무늬는 거의 탑 랭킹이라 생각된다. [ 22년 5월 6일 ] [ 20년 2월 16일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픽타 #픽타금 #다크헤븐 #DarkH..

하월시아 만상 - 아스트론(Astron)

농장의 실생묘 중에서 부자지간의 취향을 기반으로 선발해서 키우는 녀석들 중 하나이다. 조합은 잘 모르지만, 비정형의 무늬와 둥근 대창이 매력적이다. 최근 인스타 계정 대표 사진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워낙 성장이 느린 만상은 실생으로 하더라도 본모습을 확인하는데 최소 7~8년 이상이 소요되기에, 쉽사리 실생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꼭 시도해 보리라 다짐한다. '23년 5월, 명명이 필요한 것 같아 고민끝에 "아스트론(Astron)"을 제안했고, 실생 한 농장과 합의하에 최종 확정했다. 의미는 고대 그리스어로 "별", "별자리"의 의미이고, 창에 비치는 무늬에서 받은 느낌도 유사하고 단어의 어감과 음절이 안겨주는 웅장함이 잘 매칭되는 것 같다. [22년 5월 6일 ] [ 20년 5월 17일 ] #하월..

하월시아 바디아 - 라이온킹(Lion King)금

하월시아를 접하면서 만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관심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외에는 처음엔 피그마에아, 그리고 바디아 품종들을 눈여겨봤었다. 이유 중에 하나는 웃자람이 다소 덜하고 단단한 멋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바디아 교배종 중에서도 화려한 산반금 무늬로 치장했던 '라이온킹금'에 시선이 꽂혔고, 어느 날 자구가 생성되는 것을 보고 찜했었다. 그리고도 한참을 동안을 얼마나 자랐는지와 금분포에 변화가 없는 지를 방문할 때마다 미소 머금으며 살폈다. 자구는 성장하는 동안 모주에서 양분을 받으면 성장해서 그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분양받는 측면에서는 가급적 오래도록 모주의 곁에 둔 후에 사이즈를 키워 떼는 것이 좋다. 다만, 모주는 영양을 나눌 수밖에 없기에 농장주 입장에서는 가..

하월시아 만상 - 무장(武藏, Musashi)

아들과 단둘이 농장을 방문했던 날(19년 10월 22일 전후)로 기억한다. 만상류를 좋아하는 아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고, 그 앞에서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한 만상이 바로 이 녀석 '무장(武藏, Musashi)'였다. 어쩔 수 없는 아들바라기인 아빠는, 이내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집에서 하월시아들을 볼 때, 가장 먼저보곤 하는 품종이다. 만상은 확실히 성장과 무늬 발현이 늦다. 일 년에 2~3장의 잎장을 내어주는 편이고, 본 무늬는 최소 8년은 지나야 하는 듯하다. 이 녀석은 지금껏 무던하게 자라주고 있고, 조금씩 성체의 무늬로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3년 정도 더 지나면, 대창을 꽉 채운 무늬와 덩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일본 실생품인 "만상 - 무장(..

하월시아 옵투사 - 화수정금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아침, 회사 연차로 쉬면서 늘 그러하듯, 식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타임머신에 탑승해본다. '화수정금', 식구로 맞이한 지 1년 7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그사이 소묘 자구가 어느덧 중묘에 가까워진 모습으로 성장했다. 삼각창 옵투사 중, 일본에서 명명된 품종으로 알고 있는데, 산반이나 호반 형태의 금 변이가 들어 있을 때 더욱 관상 미가 높아지는 것 같다. 물론, 무지의 옵튜사에서도 늠름하고 투명한 잎장의 매력이 있다. 아들 녀석의 기호보다는 아빠인 내 기호, 또 실생에 접목을 하고 싶어서 함께하고 있는데, 부침 없이 잘 자라주고 있어서 기특하다. [ 22년 5월 6일 ] [ 2020년 10월 10일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옵튜사금 #화수정금 #옵투사금..

하월시아 만상금 - 설국계

구입일은 20년 3월 7일로 기록되어 있다. 만상금을 좋아하는 아들, 좋아하는 유형도 바디에는 산반금이 적절하게 있으면서도 창에는 화려한 무늬들이 있는 녀석들이다. 허나 이런 만상은 흔치 않고 또한 있다 해도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축에 속한다. 한 농장주에게는 일본 방문 시 아들의 기호에 맞는 녀석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도 했었지만, 코로나로 이것 또한 성사가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마침 인터넷에는 조직배양 만상금들이 비치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에 실생 전문 농장이지만 과연 조직배양의 만상금의 품성 실체는 어떨지 확인차 1년 전에 수입한 조직배양묘(Tissue Culture)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성장에 약점이 있는지, 농장에서도 다시 뿌리내리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활착 된..

하월시아 스프링복스 - 신드라(Syndra)

하월시아와 본격적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은 내가 느낀 식물에 대한 매력도 있지만, 이를 가족 중에 함께하는 이가 있어서였다. 날 닮은 아들 녀석, 외모도 성격도 꽤 닮았고, 누구 아들 아니랄까 봐 식물을 좋아하는 것조차도 닮았다. 그런 아들이고, 태명이 '유난이'였을 정도로 줄타기를 했던 녀석, 그리고 첫째라서 자라오면서 뭔가 미안하고 부족했던 것은 없었을까 하는 마음도 계속되어서, 아들이 좋아하는 개체에 대한 가격에 있어서는 상당히 관대해지곤 했고,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아들이 좋아하는 품종은 대부분 구입했던 것 같다. 농장의 스프링복스 마계 계열 실생품인 '신드라(Syndra)' 또한 그러했다. 아들도 취향이 변하는지, 예전에는 마계 실생은 표면이 매끄러워야 좋다고 해서 그런 품종만 눈길을 줬는데, 최근..

하월시아 - 골드퀸금

하월시아 입문 초기, 인터넷으로 구입한 품종들이 꽤 있었서 조직배양 출신 품종도 구입했었지만, 나중에는 전문 농장 번식묘를 중심으로 식구로 늘렸던 것 같다. 이 녀석을 품을 때가 20년 1월 15일로 기록되어 있다. 어렴풋이, 회사 업무의 스트레스가 극에 다다를 때로 기억되고, 또 커뮤니티상에서 이슈도 겹쳐 보상심리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던 품종이다. 배송이 조금 늦어서, 아들 녀석이 언제 도착하는지 궁금해했고, 이를 판매점에 개별 문의한 것도 떠오른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던 이 녀석 '골드퀸금'은 생각보다 많이 작았지만, 소형종임에도 잎장의 무늬는 유전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헌데, 뿌리 무름이 발생하고 성장을 멈추었고, 설상가상으로 신엽에서는 녹이 점점 줄어가는 악조건들이 겹쳐왔다. 한 달 ..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퀸마릴린(Queen Marilyn)

함께한 시간은 약 2년 반, 그 사이 어린 티를 털고 준성체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구입 시점을 떠올리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것처럼 한구석에 묵힌 기억 속으로 살포시 빠져들게 되기도 하고, 예전 사진과 비교하면서 지금의 성장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흔히 보이지는 않는 품종이지만, 구입한 농장에는 여럿이 있었고, 매번 구입을 망설이다가 이 날은 농장주에게 구입 의사를 내비쳤고, 단일 묘가 아니라면 분양하겠다고 해서 몇 개체를 더 찾아서 확신시켜주면 끝내 이 녀석을 품었던 것 같다. 유사한 품종으로는 '디마지오', '마릴린' 등이 있지만 그래도 '퀸마릴린' 관상 미가 개인적으로 더 낫다는 판단이다. 유사 개체는 성체가 될수록 무늬가 다소 옅어지는 느낌인 반면, 이 녀석은 유지 발전하는 느낌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