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H.로젯형

하월시아 스프링복스 - 신드라(Syndra)

하월시안 2022. 5. 5. 22:36

하월시아와 본격적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은 내가 느낀 식물에 대한 매력도 있지만, 이를 가족 중에 함께하는 이가 있어서였다.

날 닮은 아들 녀석, 외모도 성격도 꽤 닮았고, 누구 아들 아니랄까 봐 식물을 좋아하는 것조차도 닮았다. 그런 아들이고, 태명이 '유난이'였을 정도로 줄타기를 했던 녀석, 그리고 첫째라서 자라오면서 뭔가 미안하고 부족했던 것은 없었을까 하는 마음도 계속되어서, 아들이 좋아하는 개체에 대한 가격에 있어서는 상당히 관대해지곤 했고,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아들이 좋아하는 품종은 대부분 구입했던 것 같다.

농장의 스프링복스 마계 계열 실생품인 '신드라(Syndra)' 또한 그러했다. 아들도 취향이 변하는지, 예전에는 마계 실생은 표면이 매끄러워야 좋다고 해서 그런 품종만 눈길을 줬는데, 최근에는 이 녀석과 같이 이글거리는 거친 무늬라면 표면은 상관없다고 한다.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 예전에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 잎꽂이 번식 묘를 아빠와 아들이 열심히 찾았지만 실패했고, 결국 아들의 아쉬워하는 모습에 기존에 봤던 사이즈 큰 세 개의 번식묘 중 하나를 품었다.

다행스럽게 생각되는 것은 신드라를 끝으로 이제 아들이 고집하는 개체의 종지부를 찍긴 했다는 것이지만, 불안한 것은 또 다른 어떤 품종에 관심을 주진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도 그런 것이, 아들의 관심은 계속 변해왔고, 좋아하는 녀석들 대부분은 최상급 레벨의 품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식물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계속 아빠와 함께 눈 맞춤하는 아들이라면 행복할 듯하다.



[ 22년 5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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