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하월시아 114

하월시아 코렉타금 - 망문(網紋, 지양)

나이가 들면서 흔히들 나타나는 증상(?)이 있고, 그 예시로 언급되는 것이 예전에는 손도 안 대던 음식을 일부러 찾아서 먹기도 하고, 또 평소 눈여겨보지 않던 것들이 이전과 달리 새롭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 녀석과 함께했던 날이 그랬던 것 같다. 평소에 방문하면 항상 바라보던 곳인데, 한참을 자란 자구가 달렸음에도 최근까지 몰랐다가 발견했고, 그물문양이 빼곡하고 화려한 산반금이 내 눈을 사로잡았던 날이었다. 코렉타금을 한참 동안 유심히 살폈고, 눈에 밟혀서 끝내 농장주를 모셔와서 분리해서 분양해 줄 수 있냐고 '장화 신은 고양이'의 눈매로 눈 맞춤을 했었던 것 같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바로 자구 분리를 해서 일단 화분에 입식을 하고 집에서 뿌리 내림을 시작했었다. 코렉타가 그렇기도 하지만, 이 녀석..

[일상] 하월시아 만상 - 무장(武藏, Musashi)

하월시아와 아침을 시작하면, 꽃대를 올리고 있는 만상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지난가을 살짝 탈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회복하고 신엽과 함께 꽃대를 튼실하게 올리고 있다. 렌즈창은 아니지만, 최고 레벨다운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어, 조만간 대품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2023년 6월 8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13 만상 - 무장(武藏, Musashi) 아들과 단둘이 농장을 방문했던 날(19년 10월 22일 전후)로 기억한다. 만상류를 좋아하는 아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고, 그 앞에서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한 만상이 바로 이 녀석 '무장(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콤프코렉타 - 실생호반금

화려한 모습이 눈을 사로잡는 하월시아금이다. 한 달 전 잎장하나가 물러서 혹시 이상이 있나 싶었는데, 더 이상 다른 곳에 발생하지 않고 튼실히 사이즈를 키우고 있다. [ 2023년 6월 6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69 콤프코렉타 실생 호반금 하월시아 종류 중에 화려함을 보이는 품종이 '콤프토니아 ( Comptoniana)'와 '코렉타 (Correcta)'가 아닐까 생각한다. '픽타 (Picta)', '스플렌덴스 (Splendens)' 보다는 잎맥의 무늬와 크기에 있어 확실히 압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실생금

호반금으로 유명한 "핑크펜더"와의 교배종이 아닐까도 싶지만, 그 조합이 아니더라도 많이 닮은 모습의 실생이다. 백금의 산반금이 잘 고정되어 있고, 시원시원하게 뽑아낸 잎장과 수형이 일품이다. 이 특징을 이용해서 실생에 투입하기 시작했는데, 나름 기대가 크다. [ 2023년 6월 6일 ] 거실 차탁에서 키우고 있는데, 수형이 살짝 틀어지는 느낌이라 세밀히 살펴봤더니, 역시 자구의 잎장이 확인된다. 밑동 근처에서 나오고 있어 그나마 자구 분리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가을쯤 분리할 정도로 자랄 것 같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30 스플렌덴스 - 실생금 스플렌텐스 품종 중에서 '핑크펜더'와 유사한 느낌이 있었고, 맑은 렌즈 창에 산반과 호반이 적..

하월시아 만상 - 레인보우(Rainbow)

하월시아 만상을 선택함에 있어, 창의 크기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창이 크다는 것은 보통 성체를 기준으로 3cm까지를 초대창이라고 부르고 2.5cm정도만 되더라도 "대창"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만상 "레인보우(Rainbow)"는 이런한 기준으로 보면 작은 창에 속하지만, 그 안에 오밀조밀한 백선, 녹문(자문), 그리고 여기에 어우러지는 백운까지 조합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에 실생 조합의 부주나 모주를 통해 창이 가진 유전자를 조합하곤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녹문이 자문으로 바뀌어 자리 잡으면 여러가지 색감이 보이기에 이름도 무지개를 뜻하는 "레인보우(Rainbow)"이지 않나 싶다. [ 2023년 6월 6일 ] [ 2019년 10월 22일 ] 분양시점, 정말 작은 꼬맹이를 식구로 들였었다..

하월시아 만상 - 밀레니엄 슈퍼클론

하월시아를 대표하는 "만상", 그중에 으뜸으로 칭하는 MS계열 실생들을 만들어 내는 데 큰 역할했던 품종이 "밀레니엄(Millennium)"이라고 한다. 2019년 봄에 식구로 들인 이 녀석은 "밀레니엄" 만상 중에도 창이 큰 변종이라서 "밀레니엄 슈퍼클론"으로 명명하고 있다. 보통의 경우 조직배양 중에 이러한 변이종이 나오는데, 이 녀석은 농장에서 번식 중에 나온 녀석으로 확인된다. 꼬맹이에서 지금까지 4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성체로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앞으로 2~3년은 더 흘러야, 지금 잎장 크기의 두 배이상의 성체 모습으로 변모할 것 같다. 부침 없이 잘 자라주길 바란다. [ 2023년 6월 4일 ] [ 2019년 4월 ] 분양 시점의 모습 [ 2019년 4월 ] 농장 준성체 모습

[일상] 하월시아 만상금 - 블루계

하월시아 키우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자구는 그리 반기지 않는다. 성체의 모습까지 안정적으로 키우는 것이 목적인데, 수형을 망가트리고 모주의 성장 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다. 다만, 그래도 만상금은 자구를 기다리는 편이다. 금이 약해도 화려한 만상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바람이 통했을까 블루계 만상금에서 화려한 만상금 자구를 튼실이 내어 주고 있다. 기특한 녀석이다. [ 2023년 6월 4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71 만상금 - 블루계 하월시아 만상의 매력은 절단된 듯한 창에 화려하게 또는 단아하게 수놓아진 무늬,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창 형태 및 색감이라고 말한다. 그렇듯 줄기의 모습은 일반적인 하월시아들과 달리 크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픽타 - 쿠마도리실생

하월시아 전문 농장의 실생 선발묘 키우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낮은 않은 구입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농장에서도 그만큼의 시간, 공간, 그리고 비용을 투자한 단일 개체라는 점이 내게는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본인도 실생을 시작했지만, 그래도 농장에서 보유하는 다양한 개체들의 조합과 파종 규모를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농장 실생 선발묘를 중심으로 식구를 늘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요일 아침, 애정하는 소형종 픽타 실생을 바라보게 되어 그 모습을 담았다. [ 2023년 6월 4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25 픽타 - 쿠마도리실생 20년 겨울, 쿠마도리(외취:隈取)의 실생품은 사실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 이유는 쿠마도리 자체가 가진 관..

하월시아 픽타 - 지양실생 선발

하월시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만상'과 '피그마에아'에 빠졌었고, 그다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품종이 '픽타'로 기억하고 있다. 농장 구석구석을 뒤지며 실생 픽타를 매번 훑었던 시기였고, 그러던 중 구석진 곳에 유사한 형질을 보이는 1차 선발 픽타들을 확인했다. 약 10~20분 동안 하나하나 살핀 후 최종 두 개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었다. 글 하단에 사진을 올렸지만, 뿌리 정리와 동시에 분갈이를 마친 상태라서 상당히 수축되어 있었고, 그래서 지금 성장하는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농장에서는 두 개 모두 앞으로의 성장성이 어찌 될지 몰라서 내어주기 힘들어하는 상황이었지만, 선택했던 두 개의 픽타가 유사한 특징이 있어서, 옥신각신 끝에 두 녀석 중에 한 녀석을 녀석을 식구로 맞이했었던..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 실생(나카지마)

어제저녁, 늦게까지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는 하월시아 관수를 하다가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고, 아침에 모습을 담아봤다. 개인작으로 좋아라 하는 만상이고, 다른 만상들과 같이 꽃대를 올리고 있어 실생 투입을 생각해보고 있다. [ 2023년 5월 31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55 만상 - 오로라 실생 (나카지마) 하월시아를 대표하는 품종을 꼽으라고 하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그 생김새 때문에 '만상'을 지목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리고 우리 아들도 같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바디아 - 특백은 IK 1

하월시아와 함께 하는 아침, 두 달 전 분갈이 이후 탄력을 보이는 바디아를 살피게 된다. 준성체가 되어야 얼음창(백은창)을 볼 수 있겠지만, 그동안 내 곁을 잘 지켜주길 바래본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22 바디아 - 특백은 IK 1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하월시아에 대한 기호는 만상을 기반으로 놓고, 시간 순으로 처음에는 피그마에아, 그리고 바디아로 번졌고,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웃자람이 덜하면서 단단한 감성 haworthian.tistory.com

하월시아 만상 - 렌즈계 실생

하월시아 농장 방문 전, 인터넷으로 기존 판매품을 검색하다가 가성비 높게 보이는 만상이 눈에 들어왔었다. 중품 수준의 크기에도 맑은 창과 단엽성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 무늬가 단조롭지 않음이 나를 끌어당겼다. 미명명품이라, 번호로만 실물을 한참을 찾았고,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바로 근처에 있었음에도 확연하게 성장한 모습을 몰라봤었다. 창의 무늬가 더 복잡하고 인상이 깊게 발전하진 않겠지만, 수수하면서도 단조롭진 않고, 이어 실생에 접목 시에도 모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생품이라 생각되었고, 지난겨울 "오로라렌즈"를 부주로 씨앗을 받아 파종하기도 했다. 많이 기대되는 조합이다. [ 2023년 5월 18일 ] [ 2020년 1월 27일 ]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PG-1

하월시아를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본인은 "피그마에아(pygmaea)" 매력에 푹 빠져있던 기억이 있다. 회사생활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집에서라도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식집사 생활을 시작했고, 왠지 피그마에아의 섬모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 스트레스가 눈처럼 덮이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농장에서 분설과 같이 빼곡한 섬모를 찾던 중 추천으로 함께하기 시작한 품종이 "PG-1"이다. 특징으로 꼽자면, 빼곡한 섬모와 함께 강광에서는 복숭아빛 물듬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월시아 키우기는 생명을 기르는 것이 그러하듯 처음엔 녹록지 않았다. 생장점이 다쳐서 자구를 대거 양산했고, 혹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 요양차 농장에 몇 개월 키핑하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 자구들이 잘 안착했..

하월시아 위미hyb. - 인드라금(Indra var.)

하월시아의 모습은 다양한다. 그만큼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비교적 최근에 식구로 함께하고 있는 위미 교배종인 "인드라(Indra)"가 그 예시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다만, 본인은 맨 아래 성체의 모습을 보면서, 짙고 까칠한 섬모가 거친 바디를 기반으로 백금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색대비는 쉽게 보기 힘들고, 성체가 형성한 로젯도 이런 대비를 잘 받쳐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짙은 바디, 섬모, 그리고 백금의 매력은 실생에도 여러모로 재미있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 2023년 5월 14일 ] [ 2023년 2월 5일 ] 농장 성체의 코어링 후에 나온 자구들 중에서 골라서 집으로 데려오기 전에 따로 입식한 모습이다. [ 약한 금이 들..

하월시아 베누스타 - 눈의요정(Snow Fairy)

하월시아와 함께하는 삶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면서 바라보는 이도 같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의 의미가 곧 "반려"로 연결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보다는 옆에 서서 손잡고 가는 것을 지양하기에 "동반자"로써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제는 자주 방문하는 농장을 방문해서 하루를 보내봤다. 농장 구석구석에 흩어져있는 번식묘를 한 곳에 모아주기도 하고, 분갈이 시기를 넘긴 개체는 분갈이 일손을 돕기도 하면서 오로시 "하월시아"와 함께 한 하루로 기록될 듯하다. 본인이 분갈이를 대신해준 녀석들은 나중에 다른 이들과 함께할 것이기에, 내 집 식물에 들이는 정성의 세배 수준으로 세심하게 했고, 시간이 지나 다듬은 밑둥을 중심으로 튼실한 뿌리가 나와 건강한 모습으로 변할 것을 생각하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