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228

하월시아 바디아 - 나카지마 실생

하월시아 키우다 보면, 변화무쌍한 재미를 안겨주는 품종들이 있다. 게시하는 바디아 실생이 그렇다. 하월시아 실생가인 일본의 "나카지마"씨의 실생 바디아이고, 일반적인 실생 조합이라기보다는 변이종 느낌이 강하다. 잎장 표면에 수포와 구형에 가까워지는 수형, 그리고 강광에서는 다른 바디아들처럼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특징을 보이는데, 특히 수포와 잎장의 형태가 자유 분방하다. 2020년 3월, 처음 분양받을 때 농장주께서 모주는 세엽인데, 잎꽂이에서는 환엽성을 보이기도 한다는 말씀도 하셨고, 당시는 그러려니 넘겼지만 키우다 보니 그 의미를 체감한다. [ 2023년 6월 3일 ] 함께하는 모주 모습 모주가 성장하면서, 수포는 조금 작아지고 수포의 수도 줄었고, 또한 잎장도 조금 가늘어진 느낌이다. 자구 출산의..

[일상] 하월시아 바디아 - 라이온킹 금

이른 아침, 화려함에 시선을 사로잡은 녀석의 모습을 폰으로 담아봤다. 일상의 시작이 하월시아임에 행복해하고 있다. 지난해 분갈이 시 귀엽뗀 것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무지묘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기대감의 끈은 놓지 않으련다. https://haworthian.tistory.com/m/14 바디아금 - 라이온킹(Lion King) 하월시아를 접하면서 만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관심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외에는 처음엔 피그마에아, 그리고 바디아 품종들을 눈여겨봤었다. 이유 중에 하나는 웃자람이 다 haworthian.tistory.com

하월시아 옥선 - 이케다 실생

하월시아 옥선은 많은 품종을 기르고 있진 않다. 처음 "샤락"으로 시작했고, 이후 몇 개체를 식구로 함께하고 있다. 품고 싶은 품종이 있었지만, 하월시아 전문 농장에서는 해당 개체가 하나밖에 없어서 당장 분양을 못 받았고, 대안으로 일본 실생가인 "이케다"상의 실생 옥선을 식구로 맞이했던 기억이다. 품을까 말까를 고민했지만, 아들 녀석이 기르고 싶다고 해서 함께한 지 3년 반정 이 되어가는 녀석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많았던 녀석이다. 특이한 점은, 작년 초 잎장에서 변화가 오더니 분지 비슷하게 잎장이 갈라짐이 보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리로 식구를 늘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백문이 빼곡하고, 좌우로 굴곡 있는 넓은 잎장이 특징이고, 성체로 가면서 유묘에서 보였던 녹문도 일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

하월시아 키우기 - 흙(배합토)

하월시아를 키우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취미가는 자생지 환경을 꾸미거나 하지만, 역시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방법은 흙을 담은 화분에서 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어떠한 흙은 사용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하고, 그만큼 무거운 주제가 될 것 같다. [ 흙의 배합 ] 하월시아를 오래 키워왔고 그리고 다량으로 키우는 취미가 들은 본인만의 배합 비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적옥토를 기반으로 하면서 다른 몇 종류의 흙과 비료성분을 가미하며, 그 구성은 다르지만 식물 성장에 적합한 PH(수소이온농도) 6.0~6.5 수준의 약산성을 타겟으로 키우는 환경에 따라 보수성, 통기성, 그리고 양분을 고려해서 배합한다.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배합비는 적옥토 ±60%, 산야초 ±20%, 상..

[일상] 하월시아 만상 - 오로라 실생(나카지마)

어제저녁, 늦게까지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는 하월시아 관수를 하다가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고, 아침에 모습을 담아봤다. 개인작으로 좋아라 하는 만상이고, 다른 만상들과 같이 꽃대를 올리고 있어 실생 투입을 생각해보고 있다. [ 2023년 5월 31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55 만상 - 오로라 실생 (나카지마) 하월시아를 대표하는 품종을 꼽으라고 하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그 생김새 때문에 '만상'을 지목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리고 우리 아들도 같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옵투사 - 실생금(ALEE-75)

지난 4월, 하월시아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전시 및 판매전을 통해 교환개념으로 함께하게 된 옵투사 실생금의 성장 모습을 살펴봤다. 분양받자마자 분갈이를 진행했고, 뿌리나 발육 상태를 보니 강광에서 다지면서 키워도 견딜 것 같아서 초반부터 광량이 높은 곳에서 지금껏 키우고 있다. 초반에는 적응 때문에 탱탱함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지금은 야무지게 성장하며 새로운 잎장을 내밀고 있다. [ 2023년 5월 30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76 옵투사 - 아리나라님 실생금 하월시아는 이미 확보된 종의 다양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무한한 변신 잠재력 측면이 반려식물의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이유인 것 같다. 처음 입문의 문턱이라고 할까, 그 선에 ..

[일상] 하월시아 만상 - 불사조(Phoenix)

3박 4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맞이한 아침이다. 성장이 더딘 만상 불사조의 모습이 들어와 사진으로 기록해 본다. 불길, 화염을 몸에 감싼 상상 속의 새가 되어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요즘이다. 내 의지와 모습을 동기화할 것을 다짐해 본다. [ 2023년 5월 30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70 만상 - 불사조(Phoenix) 하월시아 만상의 초기 실생품 중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희대 명품들이 있고, 아래 사진인 '불사조(不死鳥, Phoenix)'도 여기에 속한다. 특징은 기본적으로 창의 크기가 크고, 그 안에 담긴 무늬가 녹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마일드스노우금

흙갈이를 하다가, 뿌리 정리하면서 분갈이를 단행한 녀석, 3일 정도 관수를 미뤄 뿌리가 정리된 부분의 상처가 아물게 했었다. 새뿌리 내리는 동안 수축되며 미모도 떨어지겠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지금보다 화려해질 날이 올 것을 상상한다. [ 2023년 5월 25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54 피그마에아 - 마일드스노우(Mild Snow) 하월시아(haworthia)라는 식물이 보여 주는 매력에 살포시 빠지기 시작할 무렵, 서리가 내린 듯한 섬모가 특징인 '피그마에아'에 잠시 집착했었다. 이 녀석 '마일드 스노우(Mild Snow)'도 그때 품었던 haworthian.tistory.com

[일상] 하월시아 픽타 - 다크헤븐금(Dark heaven)

하월시아 키우기는 쉬운 듯하면서 어렵다. 상큼성큼 성체로 가다가도 자칫 어떤 이유인지 모르게 뿌리가 상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 키움의 경지가 미천해서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숙이며 반성하게 되는 일이 이렇게 종종 생긴다. 기둥뿌리 쪽 무름을 발견하고, 피해가 있는 줄기를 끝까지 다듬어 가다 보면, 거의 속잎장의 반대쪽 생장점 근처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정말 식은땀이 흐르는 상황이었고, 그래도 최대한 깊숙하게 제거했지만 이 정도면 쉽게 살리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나서 뿌리내리는 도중에 처치한 부근에 다시 푸른곰팡이까지 생겨, 살짝 더 긁어내고 안 쓰던 액상 살균제를 뿌려가며 다시 입식했고 이제는 제대로 안착한 듯 생각된다.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게 만드는 녀석이었지만, 오늘 모..

[일상] 하월시아 만상금 - 설국계

하월시아 만상에 푹 빠져있을 무렵, 농장 한켠에 있던 만상금이 눈에 들어왔고, 확인하니 육종과 성장성을 점검하려고 일본에서 이전에 들여온 조직배양묘라는 설명이었다. 판매용은 아니었지만, 한두 주 정도 고민한 후 본인이 키워보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고 그 뒤로 식구가 되었다. 조직배양묘 들은 성장과정 특성상, 외부 자극이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두 번 정도의 탈수나 무름이 있었고, 지금은 모든 면에서 다 적응한 모습이다. 설국계 만상금이라 시원한 백선과 잘 갖춰진 수형, 그리고 약하지만 운도 보여시는 듯해서, 성체로 가면 관상미가 더 좋아지고 모주 역할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 2022년 5월 19일 ] [ 2020년 3월 7일 ] https://haworthian.tistor..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퀸마릴린(Queen Marilyn)

하월시아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느리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빠른 품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콤프토니아(Comptoniana)"이고 몇 가지 타입이 있지만 명명된 개체 중 "마릴린(Marilyn)"도 이에 속한다. 인지도와 유명세를 얻은 품종을 기반으로 개량했거나 형재급의 개체는 별도 명명하기보다는 앞뒤에 "퀸(Queen)"이나 "킹(King)"을 붙여서 명명하곤 한다. 아래 녀석은 번식과 보급이 많이 된 "마릴린(Marilyn)"과 유사하지만 굵은 선이 성체까지 지속되는 등 관상미가 더 좋아서 "퀸 마릴린(Queen Marilyn)"으로 명명되었다. 함께한 3년 반이란 시간 동안 거의 성체 수준까지 자라주었고, 그 사이 자구로 하나 출산했는데, 성장이 좋아 자구가 3년 반 전의 모습과 유사한 크기가 되..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헤즐넛(PG-25, 수퍼점보)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중에서 큰 개체가 그리 많지 않다. 보통은 작지만 눈이 내려앉은 섬모의 모습, 그 아기자기한 모습이 매력으로 꼽기에 잎장이 작은 것은 단점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잎장이 크다면 여러 장점이 있기에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실생품 수입묘 중에서 취미가 분께서 소장하시는 모주 "헤즐넛, 헤이즐넛, PG-25, 수퍼점보"의 첫 자구를 2020년 분양받아서 지금껏 함께하고 있다. 중간에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작년 가을에 분갈이 이후 하루가 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분갈이 시 떼어낸 구엽에서 세 개의 자구를 내어 줬고, 그중 두 개는 아직 내 곁에서 이후 실생투입을 위해 성장 중이다. 분설과 같은 품종에서 볼 수 있는 섬모의 매력은 덜하지만, 시원시원한 대창과..

하월시아 바디아 - 무명바디아

하월시아 피그마에아에 이어 바디아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아들 녀석과 자주 방문하던 하월시아 농장에서, 이를 찾는 중에 농장 사장님께서 추천해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녀석이다. 중간에 부침이 있어서 잎장과 뿌리를 정리했고, 그 이후로 더 탄력을 받아 자라고 있다. 바디아는 이렇듯 제대로 활착하고 성장을 할 때, 돌덩이처럼 단단한 "바디"를 보여준다. 마치 조각과도 다름이 없다. 이름이 없는 무명 바디아이지만, 농장에서 일본 방문 시에 품어올 때 이름이 없이 들여왔고, 지금은 이름이 지어졌는지 모르겠다. 일본 실생가 농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녀석을 들여와서 한국 농장에서 "미판매" 명찰을 달고 있었더아이다. 하월시아 키우기의 고민은 실생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녀석은 아직 실생 투입 방향..

하월시아 만상 - 렌즈계 실생

하월시아 농장 방문 전, 인터넷으로 기존 판매품을 검색하다가 가성비 높게 보이는 만상이 눈에 들어왔었다. 중품 수준의 크기에도 맑은 창과 단엽성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 무늬가 단조롭지 않음이 나를 끌어당겼다. 미명명품이라, 번호로만 실물을 한참을 찾았고,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바로 근처에 있었음에도 확연하게 성장한 모습을 몰라봤었다. 창의 무늬가 더 복잡하고 인상이 깊게 발전하진 않겠지만, 수수하면서도 단조롭진 않고, 이어 실생에 접목 시에도 모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생품이라 생각되었고, 지난겨울 "오로라렌즈"를 부주로 씨앗을 받아 파종하기도 했다. 많이 기대되는 조합이다. [ 2023년 5월 18일 ] [ 2020년 1월 27일 ]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설희(雪姫, Yukihime)B

하월시아 키우기 초창기, 피그마에아를 찾아다니곤 했었다. 그중에 식구로 함께하기 시작한 피그마에아 "설희 Btype" 모습을 담아 봤다. 덩치도 적지 않고 "엔젤"처럼 살짝 뒤창도 살짝 열리는 품성, 그리고 섬모는 약간 보드라우면서 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전 키우는 공간에 응애가 발생해서, 약을 살포할 때 희석비를 잘 못 계산해서 여러 아이들이 약해를 입었는데, 그중에 피해를 많이 받은 아이였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구입 시점보다도 적은 소묘 수준이지만, 겨울부터 탄력을 잘 받고 있다. [ 2023년 5월 17일 ] [2019년 10월 20일 ] [ 2019년 4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