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234

[일상]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퀸마릴린(Queen Marilyn)

하월시아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느리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빠른 품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콤프토니아(Comptoniana)"이고 몇 가지 타입이 있지만 명명된 개체 중 "마릴린(Marilyn)"도 이에 속한다. 인지도와 유명세를 얻은 품종을 기반으로 개량했거나 형재급의 개체는 별도 명명하기보다는 앞뒤에 "퀸(Queen)"이나 "킹(King)"을 붙여서 명명하곤 한다. 아래 녀석은 번식과 보급이 많이 된 "마릴린(Marilyn)"과 유사하지만 굵은 선이 성체까지 지속되는 등 관상미가 더 좋아서 "퀸 마릴린(Queen Marilyn)"으로 명명되었다. 함께한 3년 반이란 시간 동안 거의 성체 수준까지 자라주었고, 그 사이 자구로 하나 출산했는데, 성장이 좋아 자구가 3년 반 전의 모습과 유사한 크기가 되..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헤즐넛(PG-25, 수퍼점보)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중에서 큰 개체가 그리 많지 않다. 보통은 작지만 눈이 내려앉은 섬모의 모습, 그 아기자기한 모습이 매력으로 꼽기에 잎장이 작은 것은 단점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잎장이 크다면 여러 장점이 있기에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실생품 수입묘 중에서 취미가 분께서 소장하시는 모주 "헤즐넛, 헤이즐넛, PG-25, 수퍼점보"의 첫 자구를 2020년 분양받아서 지금껏 함께하고 있다. 중간에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작년 가을에 분갈이 이후 하루가 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분갈이 시 떼어낸 구엽에서 세 개의 자구를 내어 줬고, 그중 두 개는 아직 내 곁에서 이후 실생투입을 위해 성장 중이다. 분설과 같은 품종에서 볼 수 있는 섬모의 매력은 덜하지만, 시원시원한 대창과..

하월시아 바디아 - 무명바디아

하월시아 피그마에아에 이어 바디아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아들 녀석과 자주 방문하던 하월시아 농장에서, 이를 찾는 중에 농장 사장님께서 추천해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녀석이다. 중간에 부침이 있어서 잎장과 뿌리를 정리했고, 그 이후로 더 탄력을 받아 자라고 있다. 바디아는 이렇듯 제대로 활착하고 성장을 할 때, 돌덩이처럼 단단한 "바디"를 보여준다. 마치 조각과도 다름이 없다. 이름이 없는 무명 바디아이지만, 농장에서 일본 방문 시에 품어올 때 이름이 없이 들여왔고, 지금은 이름이 지어졌는지 모르겠다. 일본 실생가 농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녀석을 들여와서 한국 농장에서 "미판매" 명찰을 달고 있었더아이다. 하월시아 키우기의 고민은 실생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녀석은 아직 실생 투입 방향..

하월시아 만상 - 렌즈계 실생

하월시아 농장 방문 전, 인터넷으로 기존 판매품을 검색하다가 가성비 높게 보이는 만상이 눈에 들어왔었다. 중품 수준의 크기에도 맑은 창과 단엽성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 무늬가 단조롭지 않음이 나를 끌어당겼다. 미명명품이라, 번호로만 실물을 한참을 찾았고,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바로 근처에 있었음에도 확연하게 성장한 모습을 몰라봤었다. 창의 무늬가 더 복잡하고 인상이 깊게 발전하진 않겠지만, 수수하면서도 단조롭진 않고, 이어 실생에 접목 시에도 모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생품이라 생각되었고, 지난겨울 "오로라렌즈"를 부주로 씨앗을 받아 파종하기도 했다. 많이 기대되는 조합이다. [ 2023년 5월 18일 ] [ 2020년 1월 27일 ]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설희(雪姫, Yukihime)B

하월시아 키우기 초창기, 피그마에아를 찾아다니곤 했었다. 그중에 식구로 함께하기 시작한 피그마에아 "설희 Btype" 모습을 담아 봤다. 덩치도 적지 않고 "엔젤"처럼 살짝 뒤창도 살짝 열리는 품성, 그리고 섬모는 약간 보드라우면서 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전 키우는 공간에 응애가 발생해서, 약을 살포할 때 희석비를 잘 못 계산해서 여러 아이들이 약해를 입었는데, 그중에 피해를 많이 받은 아이였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구입 시점보다도 적은 소묘 수준이지만, 겨울부터 탄력을 잘 받고 있다. [ 2023년 5월 17일 ] [2019년 10월 20일 ] [ 2019년 4월 ]

코엘마니오름 - 카멜레온(Chameleon)

함께한 지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은 코엘마니오름 교배종 "카멜레온(Chameleon)" 모습을 어제 아침에 담아봤었다. 품성이 좋은 일본 실생품인데 번식이 많이 되지 않아 4월 말 뿌리 없는 상태로 입식했을 때 조금은 불안했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약 20일 지나, 새로 꽃대를 내는 모습과 잎장에 살이 조금이나마 차오르는 것으로 새 뿌리를 내고 있음이 짐작된다. 이런 모습은 잘 자리 잡을 것 확신하게 한다. 맥머트리의 품성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형이나 색감등 이후 실생 조합에 기대되는 품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 2023년 5월 16일 ][ 2023년 4월 25일 ]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난무(亂舞)

하월시아 중에 비교적 최근에 식구로 함께하는 품종이다. "글라스콤프토니아" 계열이 섞였는지 두툼함 렌즈창과 이름처럼 어지럽듯 펼쳐지는 문양이 인상적 "난무(亂舞)"이다. 수입가격은 국내보다 높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맘이 내켰을 때 함께 하고 싶어서 국내 농장 번식묘를 품었다. 콤프토니아 계열이 그렇듯이 성장이 느린 편이 아니라, 105일이 지난 지금의 모습에서 성체의 모습도 살짝 비친다. 지금 성장 속도면 내년 요맘때는 제법 중묘까지 자라고, 실생에 투입도 될 수 있을 듯하다. [ 2023년 5월 16일 ] [ 2023년 2월 1일 ]

[일상] 하월시아 픽타 - 판도라금(백은계)

하월시아 전문농장에서 정말 새끼손톱만 한 자구를 분양받아, 3년 이상 키우고 있는 픽타금 모습이다. 추정컨대 분갈이 중에 우연하게 자구를 발견하고 떼어내어 심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작은 뿌리 한두 개 달고 있어서 클 수 있을까 걱정했던 녀석, 그래도 3년이 넘으면 이 이상으로 자랐어야 하는 게 정상인데, 두 번 정도 얼음땡하는 과정을 이겨내고 작년 분갈이 이후부터는 본격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 픽타 "판도라"는 여러 가지 타입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이고 한두해 지나면 관상미가 나타날 듯하다. [ 2023년 5월 16일 ] [ 2020년 2월 9일 ]

[일상] 하월시아 픽타 - 홍공작(Red Peacock)

하월시아 픽타 중 소형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홍공작(Red Peacock)", 분갈이 이후 탄력 받아 잎장을 더 내어주고 있다. 타는 듯 붉게 물들고 있어서 그 모습이 아름답다. 어제 담았던 모습을 다시 꺼내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 2023년 5월 15일 ] https://haworthian.tistory.com/m/35 픽타 - 홍공작 아들과 자주 찾는 농장주께서 애정 하는 픽타 '홍공작(Red Peacock)',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정렬적인 붉은색을 띠며, 마치 공작새가 깃털을 펼치든 작지만 화려함이 돋보이는 품종이다 haworthian.tistory.com

하월시아 픽타 - 전인미답(前人未到)

하월시아의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활동과 개체를 흔히 "실생"이라고 이야기한다. 정확히는 씨를 통해서 번식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하월시아는 자가수분이 어려운 특성상 "실생"은 곧 이종 교배를 통해 씨앗을 얻는 경우가 많기에 "육종"단어와 혼용해서 쓰고 있는 듯하다. 엄밀히 말하자면, "실생"은 "육종"의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픽타 "전인미답"은 듣은 바로는 일본의 오자와 씨가 실생 했고, 오쿠보 씨가 모주를 소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자표기 관련해서도 혼선이나 논란이 있는데, 본인이 일본어 전공은 아니지만, 보통 "전인미답"은 "前人未踏"로 표기하지만, 일본에서는 "前人未到"라고 쓰고 "전인미답"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름이 가진 뜻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

하월시아 옥선 - 샤락(Sharaku)

하월시아 "옥선(Truncata)" 품종 중에서 대형으로 성장하는 것들 중하나이고, 이 녀석을 이용한 실생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2018년 말 겨울즈음, 가족 나들이를 겸해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다육페스티벌"을 찾았었다. 그중 한 곳의 전시 및 판매 부스에서 만상 "우의", 옥선 "황기", 그리고 이 녀석 중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품게 되었다. 그 결정은 지금도 후회 없을 정도로 잘 자라주고 있고, 이제 본격적인 무늬 발현도 시작되고 있다. 오랜만에 옥선을 폰으로 담아보는 것 같은데,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일자형의 수형도 나름 구도 잡는 재미가 있다. [ 2023년 5월 14일 ] [ 2019년 12월 ] [ 2019년 4월 ]

하월시아 피그마에아 - PG-1

하월시아를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본인은 "피그마에아(pygmaea)" 매력에 푹 빠져있던 기억이 있다. 회사생활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집에서라도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식집사 생활을 시작했고, 왠지 피그마에아의 섬모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 스트레스가 눈처럼 덮이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농장에서 분설과 같이 빼곡한 섬모를 찾던 중 추천으로 함께하기 시작한 품종이 "PG-1"이다. 특징으로 꼽자면, 빼곡한 섬모와 함께 강광에서는 복숭아빛 물듬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월시아 키우기는 생명을 기르는 것이 그러하듯 처음엔 녹록지 않았다. 생장점이 다쳐서 자구를 대거 양산했고, 혹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 요양차 농장에 몇 개월 키핑하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 자구들이 잘 안착했..

하월시아 위미hyb. - 인드라금(Indra var.)

하월시아의 모습은 다양한다. 그만큼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비교적 최근에 식구로 함께하고 있는 위미 교배종인 "인드라(Indra)"가 그 예시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다만, 본인은 맨 아래 성체의 모습을 보면서, 짙고 까칠한 섬모가 거친 바디를 기반으로 백금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색대비는 쉽게 보기 힘들고, 성체가 형성한 로젯도 이런 대비를 잘 받쳐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짙은 바디, 섬모, 그리고 백금의 매력은 실생에도 여러모로 재미있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 2023년 5월 14일 ] [ 2023년 2월 5일 ] 농장 성체의 코어링 후에 나온 자구들 중에서 골라서 집으로 데려오기 전에 따로 입식한 모습이다. [ 약한 금이 들..

하월시아 베누스타 - 눈의요정(Snow Fairy)

하월시아와 함께하는 삶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면서 바라보는 이도 같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의 의미가 곧 "반려"로 연결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보다는 옆에 서서 손잡고 가는 것을 지양하기에 "동반자"로써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제는 자주 방문하는 농장을 방문해서 하루를 보내봤다. 농장 구석구석에 흩어져있는 번식묘를 한 곳에 모아주기도 하고, 분갈이 시기를 넘긴 개체는 분갈이 일손을 돕기도 하면서 오로시 "하월시아"와 함께 한 하루로 기록될 듯하다. 본인이 분갈이를 대신해준 녀석들은 나중에 다른 이들과 함께할 것이기에, 내 집 식물에 들이는 정성의 세배 수준으로 세심하게 했고, 시간이 지나 다듬은 밑둥을 중심으로 튼실한 뿌리가 나와 건강한 모습으로 변할 것을 생각하니 다..

하월시아 그린젬hyb. - 스위스(Swiss)

주말아침, 하월시아 "그린젬 하이브리드(Green gem hyb.)"의 모습을 담아봤다. 올해 모 전시회에서, 분양받은 농장이 아닌 다른 농장에서 전시한 것을 사진으로 확인했는데, 이름표를 보니 "스위스(Swiss)"로 적혀있었다. 처음에는 전시회를 참가한 농장에서 새롭게 명명한 것으로 판단했고,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이후에 알게된 사실은 이 품종은 하단부에 네임텍이 있는 모주가 국내 처음 들여온 녀석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몇몇 농장에서 키우게 되면서 전시회 참석한 농장에서 중묘를 넘어선 모습이라 이름을 지어서 본인이 구입한 농장에도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한 해당 품종은 일본 "가네코"상의 실행품이고, 단일 개체를 넘겨 받으셨다고 한다. (물론, 단일개체여도 구입전후부터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