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이야기/하월시아 키우기

[일상] 하월시아 여름 분갈이 3종(6/18~19)

하월시안 2023. 6. 20. 12:32

하월시아를 키움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가 다가왔다. 나름의 기준은 습도 상승과 함께, 기온이 최고 33도 이상이고, 최저는 23도를 넘어서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때는 분갈이를 미루고, 관수주기를 늘리면서 과습에 유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리 방법이다. 그럼에도 분갈이를 해야 하는 경우는 있다고 생각한다.

- 채종을 마친 시기가 초여름이고 채종으로 인해 세력이 크게 약해졌지만 분갈이 시기를 미뤘던 개체

- 급격한 날씨변화로 탈수 조짐 등 상태가 안 좋은 것이 확인된 경우

두 가지 모두, 물론 여름 이후로 분갈이 시기를 미룰 수 있지만, 적은 경우로 세균/바이러스로 인해 무름병이 줄기까지 침범했던 경험이 있어서 미루지 않고 하고 있다. 다만, 하월시아의 뿌리를 다듬는데 익숙지 않고, 새 뿌리를 내리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면 여름 이후가 적기일 수도 있다.

뿌리는 앞서 "하월시아 키우기" 카테고리에 올린 것처럼, 약해진 뿌리와 오래된 구근은 제거하고, 뿌리 밑둥의 목질화된 부분은 모두 깔끔히 제거해야 새 뿌리도 잘 나오고, 세균 침범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2023년 6월 18일 ]

채종을 마친 그린젬하이브리드 "스위스", 구엽쪽에 곁뿌리가 나오고 있고 하엽이 몇 개 생겼었지만 채종 때문에 분갈이를 미뤘었다. 주말에 채종을 마치고 월요일 밤에 분갈이를 하고 하루 지난 모습이다.

뿌리 밑둥을 깔끔하게 다듬었기에, 관수는 상처가 아무는 2~3일 후에 하려고 현재는 통풍이 잘되는 밝은 그늘에서 요양 중이다. 참고로 이 녀석은 일본 대표 실생가인 "가네코상"의 실생품이고, 자주 가던 농장에서 추천으로 키우기 시작했던 품종인데, 최근에 "스위스"로 명명되었다.

 



[ 2023년 6월 19일 ]
하월시아 옵투사 중에서 삼각창을 가진 "화수정"의 금품종인 "화수정금"이다. 어제저녁에 씨방을 수확하고 바로 분갈이를 진행했다. 마찬가지로 봄에 두 차례나 채종을 하면서 세력이 약해진 것이 눈으로 확인되었고, 분갈이 중에 확인해 보니 역시나 뿌리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서 한두 가닥만 남기고 깔끔히 밑둥까지 정리했다.

 



[ 2023년 6월 19일 ]
농장에서 수입한 "위미하이브리드" 품종의 호반금이고, 금변이 색상을 더하면 "백호반금"으로 분류할 수도 있겠다. 이 녀석은 채종 하진 않았지만, 금이 많은 특성으로 활착이 더딘 상황이다. 모주의 모습을 자주 봤었기에 자구인 이 녀석의 상태가 좋은지 안 좋은지 쉽게 판단할 수 있었다.

분갈이하면 흙을 잡을 수 있는 한가닥 외에는 모두 밑둥을 정리했고, 아마도 제모습을 찾는데 두 달 이상은 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