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228

하월시아 픽타 - 홍공작

아들과 자주 찾는 농장주께서 애정 하는 픽타 '홍공작(Red Peacock)',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정렬적인 붉은색을 띠며, 마치 공작새가 깃털을 펼치든 작지만 화려함이 돋보이는 품종이다. 농장주가 워낙 이 품종을 좋아해서 여러 개체를 키우고 있었고, 그중에 한 녀석을 식구로 맞이 했다. 2년 5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투박한 수형과 색감에서 단정하고 화려한 색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부침 없이 이렇게 커온 것은 아니다. 작년 봄에는 뿌리가 무르고 탈수가 심하게 와서, 뿌리를 정리하고 분갈이도 진행했었고, 이러기를 두 번 정도 했던 것 같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최근 들어서는 이전의 유난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수형을 잘 잡으며 성장을 시작했다. 모든 것이 그러..

하월시아 픽타 - 판도라금(백은계)

픽타금을 찾아 헤매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농장을 방문할 때마다 구석구석 픽타금에 시선을 두었고, 그러다가 한켠에 아주 작은 소묘를 발견하고 식구로 들였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처음 키울 때는 새끼손가락 손톱만 한 크기였다. 2년 3개월이지난 지금의 모습도 그리 크진 않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조금은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어릴 적 세 개의 잎장 중에서 상처 있던 하나가 지금껏 남아 있는 것을 봐도 그렇다. 그래도 상당히 성장이 느린 녀석인데, 그 이유를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세력을 받지 못했던 아주 작은 자구가 모주에서 분리되어, 어쩔 수 없이 입식해서 키우고 있었고 그래서 늦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도 그러하듯, 초반 성장에 있어서는 세력이 중요한 것 같다. 모주에서 충분..

하월시아 픽타 - 쿠마도리

하월시아 입문 초반, 인터넷 상에서 판매되는 '쿠마도리'를 들여와 키웠었다. 하지만, '쿠마도리'라기보다는, 스플렌덴스에 가까운 형질이었다. 그러다가, 농장에서 작은 소묘를 다시 품어 지금껏 키우고 있다. 작년 여름까지는 탈수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으나, 가을부터는 포동포동 살을 찌우면서 본연의 귀여움을 드러내고 있다. 소형종의 특성이지만, 수형과 창 무늬 등의 유전 형질이 우수해서인지, 실생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 한층 정도만 더 탑을 쌓는다면 또 다른 매력을 뿜을 것 같다. 잘 자라주길 기대한다. [ 2022. 5. 8 ] [ 2019. 10. 27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픽타 #쿠마도리 #영농조합법인지양 #지양 #jiyanghawort..

하월시아 콤프토니아hyb - 지양실생

콤프토니아와 스프링복스 계열을 교배한 실생 개체 번식묘(잎꽂이)이고, 모주의 덩치와 화려함에 식구로 맞이 했었다. 구입 초반에는 세력을 받지 못한 상태였었고, 금분포도 높아 성장세가 빠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지난달 분갈이 시에 확인한 바로도, 뿌리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분갈이 이후부터는 새잎이 돋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녀석도 초반 입장은 녹을 품고 있다가 후발성에 가깝게 성장 이후 금이 본격 발현된다. 내년 이맘때면 성체의 모습을 살짝 더 엿볼 수 있으면 좋겠다. [ 2022. 5. 8 ] [ 2021. 1. 17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콤프토니아금 #잎꽂이 #영농조합법인지양 #지양 #jiyanghaworthia #지양하월시아

하월시아 픽타 - 춘향

앞서 포스팅했던, 픽타 실생(비비안 계) 구입 시점에, 나는 픽타의 이상적인 수형과 모습으로 아래 모주를 지목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농장 방문 선물로 방문했던 취미가 선생님과 내게 잎꽂이 번식 묘를 하나씩 뽑아서 건네주었다. 2022.05.09 - [하월시아/H.로젯형] - 픽타실생 - 비비안계 너무나 큰 선물에, 그 이상의 커다란 감동이 밀려 왔었다. 허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작은 사이즈라서 집에서 입식해서 내가 잘 키워낼 수 있을까 염려도 되었다. 그 당시 뿌리 부분을 화장지로 말아서, 종이컵에 담아 왔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뿌리도 아주 튼실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약 일년이 지난 시점부터 서서히 모주의 특징을 보이기 시작했고, 작년부터는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중간에 ..

하월시아 스플렌덴스 - 지양실생금

스플렌텐스 품종 중에서 '핑크펜더'와 유사한 느낌이 있었고, 맑은 렌즈 창에 산반과 호반이 적절히 배치된 잎장을 가진 녀석이다. 곁에 함께하면서 지켜본 느낌은 '시원시원', '맑음'이다. 금 발현은 일반적인 품종들처럼 약간은 후발성이 있어서 어린 잎장, 그리고 빛이 약할 때는 금이 약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홍조를 띠는 백금 무늬를 보여준다. 힘차게 뻗어 내는 창끝이 매력이면서도 실생 조합에서도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봄에 화분 사이즈를 키워서 성장세가 더 눈에 띄고, 올해는 적당한 부주로 실생 예약학고 있다. 신드라와 같은 마계 계통 등 창의 무늬와 수형에 변화를 주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 2022. 5. 8 ] [ 2020. 1. 13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

하월시아 픽타 - 지양실생(비비안계)

처음 이 녀석을 만난 날은 19년 겨울, 약간을 추운 날이었다. 지역에 거주하시는 하월시아 취미가 한분께서 서울로 올라오셨고, 농장에서 같이 만나 방문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들과 함께 하면서 하월시아 수분하는 방법도 직접 시연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현장감을 살려 영상으로 담아 보기도 했다. 매번 그러하듯, 이때는 실생품에서 취향에 맞는 녀석을 선발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다가 실생품 중에 유독 하얀색 빛을 발산하는 개체를 확인하고, 식구로 함께 하기 시작했다. 이 녀석의 특징은 명도 대비가 아주 놓은 흰색 도트가 입체감 있게 왁스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한 전형적인 반구형 수형과 대형에 가까운 잎장을 지녔다는 것이다.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니, 앞서 언급한 유전자는 그대로 계승되고 있고, 잎장..

하월시아 코렉타금 - 거인병계

대형의 코렉타를 선호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변하는 것 같다. 20년 2월, 실생뿐 아니라 관상을 위해 제대로 된 대형종 코렉타 소묘를 식구로 맞이 했다. 금분포, 거인형계의 왁스층 및 렌즈 창, 그리고 단조롭지 않은 잎장 무늬 등을 볼 때 나름의 판단으로는 최상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성장이 느린 개체라 구입 당시 이미 4~5년 성장에도 본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한 상태였지만, 2년여의 시간이 더 흐르니 조금씩이지만 본모습을 내비치는 것 같다. 올해, 작년에 거둔 씨앗도 파종했고, 후대에도 좋은 품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 2022. 5. 8 ] [ 2020. 2. 2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코렉타금 #거인병계실생 #실생구입묘 #영농조합법..

하월시아 위미 - 교배종 호반금

비교적 최근에 함께 하기 시작한 녀석이다. 모주의 첫 자구로 들었고, 호반 금이 잘 고정되어 화려함이 돋보인다. 날카롭게 뻗은 잎장들과 위미 계열의 특징인 섬모(?)가 인상적이다. 창 크기를 키우고 수형을 달리 할 수 있다면 실생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 같다. [ 2022. 5. 8 ] [ 2022. 3. 13 ] ※ 농장 모주 모습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위미교배종금 #자구 #멕시코다육농장

하월시아 피그마에아Hyb - 성영금

피그마에아 교배종으로 판단된다. 옅지만 그물망 무늬가 인상적이고, 금분 포도 적당해서 식구로 맞이 했던 기억이다. 특이나 웃자람이 없이 단단히 자라주고 있어서 대견한 녀석이며, 여로모로 품성도 나쁘지 않아 실생에도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처럼만 자라주길 기대해 본다. [ 2022. 5. 8 ] [ 2020. 1. 13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성영금 #영농조합법인지양 #지양 #jiyanghaworthia #지양하월시아

하월시아 픽타 - 쿠마도리실생

20년 겨울, 쿠마도리(외취:隈取)의 실생품은 사실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 이유는 쿠마도리 자체가 가진 관상미도 이미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도 쿠마도리가 가진 단점은 소형 종인 점과 탑을 쌓아가되 잎장이 반구형을 이루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며, 이 중 소형인 부분은 개인의 호불호가 있으니 후자만 해결되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아이는 위에서 언급한 부분이 해결하려는 듯 반구형 수형을 가진 품성이며, 창 표면의 자선과 백은이 반질반질한 창 표면과 속에 잘 어우러져있다. 2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탑을 계속 쌓고 창 대비가 좋아지긴 했지만, 큰 변화 없이 제 멋을 뽐내고 있다. [ 2022. 5. 8 ] [ 2020. 1. 27 ] #하월시아 #haworthia..

하월시아 옵투사 - 르네상스실생금

2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녀석 중 하나가 '르네상스(Renaissance)금 실생'이다. 농장 진열대에 누군가의 품을 그리워하듯 주인을 만나길 기다렸던 녀석, 구입 당시는 화려함이 덜해서 인지 한동안 함께할 식구를 만나지 못하고 있었고, 이내 우리 집 식구가 되었다. 르네상스금의 뽀얀 우윳빛 유전자가 호반금의 화려함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하고 있다. 다른 금 변이가 그러하듯, 금품종은 세력싸움이다. 인생도 그러한 것처럼, 금이 주도권을 가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화려한 금품종으로도 흔적만 남기는 무지묘로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 2022. 5. 8 ] [ 2020. 4. 26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옵투사 #옵투사금 #옵튜사 #옵튜사금 #르네상스실생 #지양 #..

하월시아 스프링복스 - 마계실생

정확한 날짜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대략 19년 봄에 식구로 맞이 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들 녀석이 만상 다음으로 관심을 보이는 품종이 스프링복스 계열, 특히 마계 계통이다. 농장에서 마계의 품성과 유사한 오래된 실생묘에 푹 빠져서 매번 뚫어져라 쳐다보곤 했고, 그 당시 상당한 고가이기도 했고 또 개체가 한 개밖에 없어서 구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후 농장주께서 조만간 일본에 갔다 올 예정이고, 가면 꼭 아들 녀석이 침 흘리는 그 품종과 가장 비슷한 녀석으로 구해주겠다고 하셨다. 시간이 지나 소식이 왔고, 농장에 방문해보니 말씀대로 마계 성품이 많이 담긴듯한 개체를 보여주셨고 그래서 함께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스프링복스 계열이 그러하고, 마계의 유전자가 그러하듯, 성장은 완전 거북이 수준이었다. 심..

하월시아 바디아 - 특백은 IK 1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하월시아에 대한 기호는 만상을 기반으로 놓고, 시간 순으로 처음에는 피그마에아, 그리고 바디아로 번졌고,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웃자람이 덜하면서 단단한 감성을 주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심을 두던 바디아 중에 요 녀석이 눈에 들어왔고, 실물에서 느끼는 단단함, 짱짱함과 성체 사진에서 보이는 얼음 창에 대한 기대감에 식구로 맞이 했다. 처음 함께 한 시점은 19년 10월 27일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폭풍 성장은 없었지만, 짱짱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최근 분갈이 이후 세력을 다시 찾는 느낌이 있어서 관수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 얼마나 더 지나야, 얼음 창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대감을 놓지 않고 지켜보려고 한다. [ 2022. 5. 6 ] [ 농장 홈페이지 - 스크..

하월시아 옵투사 - 퍼플렌즈

19년 봄에 분양받았으니, 어느덧 3년 넘게 함께 했다. 꼬맹이 모습으로 왔어도 렌즈 창의 매력을 품고 있어서 연신 사진으로 담았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도 주말이면 아침 햇살이 비치는 창틀에 살포시 놓고, DSLR과 접사렌즈로 셔터를 누르곤 했다. 지금은 그만한 열정이 없는지 DSLR은 보관함에서 방전된 채 고이 잠들고 있고, 다시 꺼내보려고 다짐을 해보곤 하지만 쉽사리 실행되진 않고 있다. 옵투사의 매력은 이렇듯 햇살이 투영될 때 더 빛난다. 품종에 따라 '퍼플렌즈'처럼 맑은 렌즈 창의 매력을 지닌 것도 있고, '르네상스'처럼 약간 불투명한 블루 창의 뽀얀 느낌을 주면 색다른 포스를 뿜는 녀석도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금 변이가 있는 품종의 경우에는, 투명한 창보다는 뿌연 창이 바디의 색감을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