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H.로젯형

하월시아 픽타 - 지양실생(비비안계)

하월시안 2022. 5. 9. 00:16

처음 이 녀석을 만난 날은 19년 겨울, 약간을 추운 날이었다.

지역에 거주하시는 하월시아 취미가 한분께서 서울로 올라오셨고, 농장에서 같이 만나 방문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들과 함께 하면서 하월시아 수분하는 방법도 직접 시연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현장감을 살려 영상으로 담아 보기도 했다.

매번 그러하듯, 이때는 실생품에서 취향에 맞는 녀석을 선발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다가 실생품 중에 유독 하얀색 빛을 발산하는 개체를 확인하고, 식구로 함께 하기 시작했다. 이 녀석의 특징은 명도 대비가 아주 놓은 흰색 도트가 입체감 있게 왁스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한 전형적인 반구형 수형과 대형에 가까운 잎장을 지녔다는 것이다.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니, 앞서 언급한 유전자는 그대로 계승되고 있고, 잎장수를 늘리면서 사이즈도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작년에는 뿌리가 약해서 다듬어서 다시 뿌리를 받는 과정을 두 번 정도 실패했고, 그래서 탈수도 심한 상태였다. 마지막일 수 있겠다 생각하고, 한 번 더 기존 뿌리는 모두 제거하고 농장에서 3~4개월 요양하는 시기를 보냈다. 초반 농장에서 삐쩍 말라 가는 잎장을 보고 안쓰러웠지만, 이내 뿌리를 힘차게 내리면서 살을 찌웠고, 지난달 다시 집으로 이사 왔다.

다른 취미가들도 종종 겪는 실수가, 뿌리를 다시 내릴 때 과감하게 커팅하지 않을 경우에 새 뿌리가 약하게 나오면서 세력을 못 찾는 경우로 알고 있다. 나 또한 같은 실수를 반복해왔지만, 요 녀석을 바라보면서 반성의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 2022. 5. 8 ]

 

 

 

 



[ 2019. 11.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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