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키우기 189

하월시아 위미 - 위미금

2년 전 봄날, 오랜만에 찾았던 농장에서 구입했던 꼬맹이 하월시아인데, 짧은 기간 동안 잘 성장해서 거의 중묘가 되어 가고 있다. 하월시아의 품종 중에 날카로운, 마치 가시처럼 느껴지는 돌기(섬모)가 특징인 것이 '위미(Wimii)'이고, 구입했던 개체는 위미 교배종 금이었다. 하루 이틀 지날 때는 더디 가는 것 같아도 이렇게 시간을 모아서 되넘겨보면 참 빨리 흘렀던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생에서는 얼마나 활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작고 아담하면서 아기자기한 관상 미가 있어, 그 자체로도 항상 곁에 두면서 함께 보낼 녀석이다. [ 2022. 6. 1 ] [ 2020. 3. 22 - 구입 당시 모습 ] 지금처럼 그랬듯이, 부침 없이 잘 자라주면 고맙겠다. #하월시아 #haworthia #위미금 #다육농장멕시코..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벡타금(Vector)

하월시아 마릴린과 유사하지만, 잎장 무늬의 선명함 및 연결성이 다른 벡타(벡터, Vector) 산반금이다. 농장에서 소묘를 보던 중에 우연히 아주 작은 자구를 발견해서 냉큼 식구로 삼았다. 정말 쪼꼬미라서 과연 잘 자라줄 지 상당한 의문이 있었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니 기우였던 것 같이 잘 성장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금 변이가 약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체로 자란 이후에 지금과 모주 모습과 다르게 화려한 금으로 수놓은 자구를 내어지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하두개체는 만들어 주지 않을까 싶다. 힘내자... ^^ [ 2022. 6. 1] [ 2020. 2. 16 - 구입시점 모습 ] #하월시아 #haworthia #콤프토니아나 #벡타금 #벡터금 #Vector #멕시코 다육 농장

하월시아 위미 - 몰도르(모르도르, Mordor)

모르도르(Mordor)는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나라다. 이름의 의미는 '어둠의 땅'이다. 모르고스의 수하였던 사우론이 분노의 전쟁이 끝난 후 달아나 세운 악한 세력의 나라로, 반지 전쟁에서 사우론의 주된 거점으로 이용되었다. (위키백과 인용) 영화 속에서는 생명체 하나도 없는 검은색 황폐한 지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느낌을 담아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도 나름의 포스가 뿜어져 나오는 품종이고, 이 녀석은 일반적인 몰도르(모르도르)보다 대형종에 속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런 개체들을 '사우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던 것 같다. 하월시아가 대부분 그렇듯, 광량 낮은 곳에 지내면서 약간의 웃자람이 보여, 지금은 자리를 옮겨 다지고 있다. 마치 헬스장에서 근육을 만들 듯 하루하..

하월시아 옵투사 - 도도손(OB-1)

식구로 맞이한 날은 20년 1월 27일로 기록되어 있다. 그다지 옵투사를 좋아하지 않은 이유가 자구가 잘 나와서, 성체의 수형을 오래도록 감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낮은 수형에 포도알 같은 잎장에서 발산되는 매력이 나의 기호를 이겼던 것 같다. 성체의 모습을 하기까지 자구는 두 개 양산했다. 키우기 어렵지 않은 품종이라서 한 녀석은 회사 팀원에게, 나머지 하나는 SNS 공간에서 알게 된 취미가분께 나눔 했다. 헌데, 사람처럼 모주도 그리워하는 걸까... 가끔 외로워 보이긴 한다. [ 2022. 5. 22 ] #haworthia #하월시아 #옵투사 #도도손 #OB-1 #지양하월시아 #jiyang #반려식물 #식집사 #하월시아키우기

하월시아 옵투사 - 르네상스

처음 옵투사를 키우기 시작할 때, 렌즈형의 맑은 창을 선호했었고, 아침이면 햇살에 투영되는 잎장을 감상하곤 했다. 그러다가, 우윳빛 창과 함께하는 금품종을 보면서 또 다른 옵투사의 매력을 확인했었는데, 다만 옵투사 품종 자체의 흠도 발견했고, 이는 자구들을 마구마구 생산해서 모주를 감상할 시간도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농장을 방문했을 때, 르네상스 무금묘를 발견했고, 두툼한 삼각 창과 우윳빛 창, 자구가 많이 나온 지 않는 특성을 확인하고 식구로 맞이 했다. 또한 이런 성질을 통해 2세 실생도 활용해 보려는 의도도 있었다. 그 이후, 실제 실행에도 옮겼고, 재작년 하월시아 첫 파종을 만들어낸 모주가 이 녀석이 되었다. 농장에서 교배도 하면서 지내던 사이, 자구 3개를 생산했고, 할 일..

하월시아 옵투사 - 화수정금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아침, 회사 연차로 쉬면서 늘 그러하듯, 식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타임머신에 탑승해본다. '화수정금', 식구로 맞이한 지 1년 7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그사이 소묘 자구가 어느덧 중묘에 가까워진 모습으로 성장했다. 삼각창 옵투사 중, 일본에서 명명된 품종으로 알고 있는데, 산반이나 호반 형태의 금 변이가 들어 있을 때 더욱 관상 미가 높아지는 것 같다. 물론, 무지의 옵튜사에서도 늠름하고 투명한 잎장의 매력이 있다. 아들 녀석의 기호보다는 아빠인 내 기호, 또 실생에 접목을 하고 싶어서 함께하고 있는데, 부침 없이 잘 자라주고 있어서 기특하다. [ 22년 5월 6일 ] [ 2020년 10월 10일 ] #하월시아 #haworthia #반려식물 #식집사 #옵튜사금 #화수정금 #옵투사금..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 문수(紋寿)

스쳐 지나가던 것들도, 시간이 흐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보던 이의 시선이 달라지게 되면 어느 순간 눈에 확 들어오게 되다. '문수'가 그런 개체였다. 가면무도회, 투탕카멘과 특징이 유사하면서도 나름의 특징을 가진 품종으로 알고는 있었고, 농장 매대에 있을 때도 슬쩍 보고 지나치던 녀석이었다. 헌데, 이 날따라 내 시선을 끌고, 그 자체의 매력과 이후 실생에 있어서 유용함 때문에 식구로 품게 되었다. 첫 분갈이 시, 분(?)에 넘치는 뿌리 발달을 확인했고, 이내 놀라서 바로 한사이즈 더 큰 분으로 입식했고, 분갈이 이후에도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빨랐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LED가 없는 베란다에 두어서일까, 웃자람이 보여 작년부터 수형 잡기 위해 농장에 근 1년 정도 맡겨 키웠던 녀석이다. 1년이라는 시간 동..

하월시아 만상금 - 페스티발(Festival)

어린이날이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령을 기준으로 어린이가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든 점인 것 같다. 언제까지나 어린이로 생각되던 아들, 중학교 입학으로 새내기 청소년이 돼버린 것이다. 훅 커버린 키, 여드름, 그리고 변성기에 따른 초저음 목소리 등등 직관적 변화도 낯설지만, 이전과 다른 말과 행동의 변화는 깜짝깜짝 부모인 나를 놀라게 한다. 허나,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예전보다 살짝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과거 농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쳐다보던 모습들을 떠올리게 하고, 이런 추억들은 아들을 다시금 어린이로 되돌린다. 아들이 오래도록 기다리고, 매번 농장에서 1순위로 감상하던 만상금인 '페스티발(Festival)'. 코어링으로 나온 자구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