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H.기타

코엘마니오름(koelmaniorum)

하월시안 2023. 4. 12. 04:54

하월시아는 여러 가지 품종들이 있고, 이들 간의 교배종도 수없이 많아서 다양성은 그 어떤 반려식물도 따라올 수 없다. 그만큼 많은 조합이 있음에도 최근에는 또 다른 이종교배가 유행하고 있고, 그중에 대표적인 것인 "코엘마니오름(koelmaniorum)"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겠다. 
 
새로운 품종의 탄생에 목이 말라서였을까? 일부에서는 각 종에서 조합할 수 있는 대부분이 나왔다기에 지금까지 눈을 덜 돌렸던 것들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일부는 맞고 일부는 맞지 않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어찌 되었건, 패션업계에도 유행이 있듯이 교배종을 만들어내고 이를 곁에 둠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다는 것은 주춤했던 하월시아 시장에 새로운 자극임에는 분명하다. 
 
이런 유행에 편승을 살짝 해보려고, 최근까지 몇 점의 코엘마니오름 교배종을 식구로 품어서 함께 하고 있고, 이제 화분에 안착한 상태라 큰 볼품은 없지만, 이후 성장기의 시작점이라 생각하고 품종들을 한데 모아서 기록해 본다. 
 



[ 2022. 6. 12 ]  실버타란튤라(Silver Tarantula) 1st


이 당시 구하기 쉽지 않아서, 여러 하월시아 농장을 살피다가 예전에 자주 가던 농장주에게 부탁하여 뿌리도 없고, 크기는 새끼손톱만 한 자구를 분양받았다. 0.5cm 정도로 약하지만 뿌리가 움트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똘똘하게 잘 자라고 있다. 
 


 
[ 2023. 4. 4 ] 실버타란튤랴(Silver Tarantula) 2nd


기존에 키우던 녀석이 워낙 소묘, 아니 유묘 수준이라서 실생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보고 싶어서, 취미가 분께 부탁해서 경매로 품은 중묘이다. 화분에 심기 전에 확인하니 살짝 뿌리가 움트는 것이 보였고, 빠르게 안착될 것 같다. 실버타란튤라의 특징 중 하나가 강광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면 핑크빛 색감을 보인다는 것인데, 이 녀석은 벌써 그 색상을 가지고 있다. 
 



[ 2023. 2. 7 ] 
은대교('Gintaikyo' 銀帯橋)


금대교와 달리, 은대교는 말처럼 은빛으로 빛나는 느낌과 중앙의 백점의 오밀조밀함이 돋보인다. 마치 명품 그릇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은대교를 이용한 실생이 활발하고 있어, 나 또한 시도해보려 한다. 
 



[ 2023. 3. 9 ] 
황금다리(황금교)

대형의 환엽으로 자라는 개체이고, 코엘마니오름 교배종 대부분이 명명되지 않은 채 실생 레시피로 유통되는데, 이 녀석은 정식 이름을 가진 명명품이다. 형질도 우수해서 이후 실생 접목 시에도 재미있는 조합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2023. 4. 4 ] 올드포크스(Old Folks)

짧은 잎장에 은은한 무늬가 특징이며 개인적으로는 이름과는 부조화 느낌이 있고, 탑을 쌓는 특징이 전혀 없진 않은 것으로 보여, 이후 어떻게 조합할지는 고민이 조금 된다.




[ 2023. 3. 9 ]  아오이 적토마

'적토마'는 야후 경매를 통해서 식구로 맞이한 코엘마니오름 교배종이다. 수형이 일반적인 이 개체들처럼 창끝이 하늘을 향하지 않고, 또한 단엽은 아니지만 환엽성의 성질을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색감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광량이 높고 성체로 갈수록 붉은빛을 표현한다.


 



[ 2023. 2. 5 ] 귀와(鬼瓦, H. nigra x koelmaniorum)

자주 가는 농장 한켠에 떼어놓은 자구들 중 하나를 선물 받았다. 을씨년스러운 이름에 맞게 주는 느낌도 기괴하지만 햇살이 비칠 때는 잎장 표면 돌기가 보석처럼 빛나며 관상미를 더해주고 검은 바디와 함께 지루하지 않은 중앙 무늬를 품고 있다.




하월시아의 새로운 하이브리드의 유행이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또 어떤 조합이 시장을 열고 자극할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