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실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약 4년 전에 처음 수분해서 채종을 했고, 떨리는 손으로 파종통에 파종을 하면서 드디어 내가 만든 조합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첫 실생의 조합은 모주가 "옵투사 르네상스"였고, 지난 피드에 파종묘의 성장모습도 담았었다.
https://haworthian.tistory.com/41
옵투사 - 르네상스
처음 옵투사를 키우기 시작할 때, 렌즈형의 맑은 창을 선호했었고, 아침이면 햇살에 투영되는 잎장을 감상하곤 했다. 그러다가, 우윳빛 창과 함께하는 금품종을 보면서 또 다른 옵투사의 매력을
haworthian.tistory.com
처음 실생품이라서, 탈락시키지 않고 개별 화분 또는 합식으로 모두 키우고 있다. 성장을 하면서 살펴보니, 크게 3~4가지의 특징을 가진 아이들로 그룹핑이 되는 듯하다. 각각의 그룹 중에서 선발묘격이 녀석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우선, 분류한 세 가지 타입을 아래와 같다.
(1) 섬모를 거의 볼 수 없는 단엽타입
(2) 섬모가 발달한 타입
(3) 약광에서도 바디가 자색이며 장엽타입
[ 섬모가 없는 단엽 타입 中 선발 ]
실생 파종묘를 합식한 후에 제일 처음으로 개별 화분으로 옮겼던 녀석이고, 유난히 맑고 통통하며 굵은 선을 가진 녀석이다. 성장과정에서 조금은 웃자람이 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흙에 바짝 붙어서 자라고 있다. 조만간 광량을 높이면 색변화가 어떻게 되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 섬모가 발달된 타입 中 선발 ]
앞선 녀석을 개별 화분으로 옮겨주고, 한 달여 후에 일정정도 성장한 실생옵투사는 2차로 옮겨줬었다. 그중에 눈에 확 띄는 녀석이 아래 녀석이다. 우선, 창의 무늬가 뒤창까지 단조롭지 않게 잘 발달되어 있고, 삼각기둥으로 형태를 말할 수 있는 잎장의 모서리마다 짧지만 인상적으로 섬모가 발달된 상태이다.
이런 경우, 성장하면서 점차 섬모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 모습으로는 이 그룹 중에서 몇몇은 섬모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그룹은 섬모가 사라지더라도 창의 형태가 각이 진 모습으로 성장할 것 같다.


[ 자색 바디에 장엽 ]
그룹이라도 표현은 했지만, 사실상 실생묘 중에서 현재까지는 유일한 품성이다. 도톰한 일반적인 옵투사의 창이 아니라 조금 얇으면서 길게 자라되, 잎장의 무늬는 발달되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광량이 적음에도 밝은 자색 바디를 유지한 다는 것이다. 혹시 몰라서 광량이 더 적은 곳에 두어도 바디의 색감은 유지되고 있다.


내년 이맘때면 모두 소묘 수준이 되면서, 선발과정을 거칠 것 같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앞으로 1년을 보낼지 기대된다. 문제는 실생이 늘어날수록 공장 제약이 성큼성큼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 녀석들 외에 작년에 파종해서 올봄에 입식한 아이들, 그리고 올해 1차 파종한 11개의 파종통과 계속되는 쌓이는 추가 파종통들이 있다는 것이다.
고심하다가, 이번에 하우스를 늘리는 하월시아 전문농장에서 일부 공간을 유료 키핑장으로 활용한다는 소식이 있어서, 합식 이후의 실생묘는 농장에서 성장을 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습도가 높은 농장환경이 소묘들 자람에도 이점이 있을 것이니, 올해 늦가을이나 내년 봄부터는 옮겨서 성장과정을 보려고 한다.
'하월시아 번식묘 > 하월시아 파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생] 하월시아 코렉타 - 대형종금系 (0) | 2023.08.19 |
---|---|
[실생] 하월시아 코렉타 - 거인병系(슈팅스타) (0) | 2023.08.19 |
[실생] 하월시아 코렉타 - 거인병系 (0) | 2023.08.19 |
[실생] 하월시아 픽타 - 쿠마도리系 (0) | 2023.08.19 |
[실생] 하월시아 픽타 - 그레이스레이디系 (0) | 2023.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