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H.로젯형

하월시아 픽타 - 지양실생 선발

하월시안 2023. 5. 31. 11:22

하월시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만상'과 '피그마에아'에 빠졌었고, 그다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품종이 '픽타'로 기억하고 있다. 농장 구석구석을 뒤지며 실생 픽타를 매번 훑었던 시기였고, 그러던 중 구석진 곳에 유사한 형질을 보이는 1차 선발 픽타들을 확인했다. 약 10~20분 동안 하나하나 살핀 후 최종 두 개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었다. 

 

글 하단에 사진을 올렸지만, 뿌리 정리와 동시에 분갈이를 마친 상태라서 상당히 수축되어 있었고, 그래서 지금 성장하는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농장에서는 두 개 모두 앞으로의 성장성이 어찌 될지 몰라서 내어주기 힘들어하는 상황이었지만, 선택했던 두 개의 픽타가 유사한 특징이 있어서, 옥신각신 끝에 두 녀석 중에 한 녀석을 녀석을 식구로 맞이했었던 기억이 있다. 

 

분양시점에 뿌리 정리한 상태라서 집에서 뿌리를 내려야 했는데, 아무래도 하월시아 키우기 초반이라 제대로 안착시키지 못했고, 거의 1년여 동안 비실비실 했었던 기억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뿌리 정리를 한 후 1년 반전부터 활착이 시작되었다. 

 

이 녀석의 특징은 우선 완벽에 가까운 수형, 넓고 큼직한 잎장, 그리고, 대비와 입체감이 좋은 흰도트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한참 성장기이고, 내년쯤이면 도트가 밀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고, 수형이 갖춰진 이후 강광에서 일정시간 보낸다면 처음 맞이 했던 느낌의 오묘하고 화려함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실생 조합의 모주로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녀석이라 기대감이 크다. 

 



[ 2023년 5월 31일 ]

 



첫 만남의 시점의 사진을 보니, 렌즈창의 느낌과 물들었을 때의 색감도 다시금 상기된다. 픽타는 어릴 때 특징이 판가름 나긴 하지만, 그래도 모든 하월시아가 그러하듯 소묘에서 중묘, 중묘에서 성체로 가면서 발현되는 특징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짐작하면, 성체로 갈수록 아래 구입시점과 유사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 2019년 11월 1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