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성장/H.옵투사

하월시아 옵투사 - 흑대옥금

하월시안 2023. 5. 4. 13:03

하월시아의 대표 인기 품종인 "옵투사(Obtusa)"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또한 금품종도 시중에 많이 있는 편이다. 오늘 게시하는 녀석은 "흑대옥금"이라는 옵투사금이다.
 
보통 품종의 특성은 이름을 보면 많은 부분을 유추할 수 있다. "흑(黑)"이란 것에서 광량이 늘어나면 짙은 색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음을 알 수 있고, "대옥(大玉)"이라는 명칭으로 성체로 갈수록 잎장이 큰 구슬처럼 성장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옵투사 "흑대옥금"은 이렇듯 짙은 색감으로 변하되, 둥근형태의 큰 잎장을 기본 성질로 가지며, 아래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이 창에 약간의 섬모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은 관상미까지 더해준다. 여기에 무늬가 잎끝으로 모이는 성질도 있어서 아기자기함이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구입 전부터 계속해서 침을 흘렸던 품종이었다. 


[ 2023년 5월 4일 ]

오늘 사진 주인공은 아래 분양후 남아 있는 두 개체 중에 호반금에 가까운 다부진 녀석이다. 금품종이 가지는 최상의 금배치라고 할 수 있다. 호반금 80%와 산반금 20% 정도의 배치라서 개인적으로 자주 눈을 두는 녀석이다. 

 

 

 

 


 
하월시아 옵투사 "흑대옥금"의 과거 모습을 거슬러 올라가 보려고 한다. 일단 아래 모습은 지금의 자구를 출산했던 모주의 모습이다. 두번재 출산을 준비하고 있을 때 모습이다. 2차 출산은 호반~산반 2개와 올금 1개로 총 3개의 자구를 달고 있는데, 첫 번째 출산과 달리 잎장 중간에서 나오고 있어서 자구분리가 골치 아픈 상태이다. 
 

[ 2023년 4월 11일 ]

 


더 거슬러 올라가서, 작년 봄에 모주에서 첫번째 자구 5개를 분리했던 모습이다. 무지 또는 올금 없이 모두 금변이가 잘 배치된 녀석들이라서, 하나하나 땀 흘려가며 소중히 분리했던 기억이다. 

[ 2022년 3월 20일 ]

바로 위 사진에서 하단 중앙에 뿌리 없는 개체가 오늘의 모델이된 "흑대옥금"이다. 뿌리 새로 내리면서 잘 자라준 모습이 기특하다. 




[ 2022년 10월 23일 ]
 
앞서 분리한 자구들을 개별 화분에 입식한 후, 약 7개월이 지났을 때의 모습이다. 총 5개의 자구 중에서 1개는 자주 방문하던 하월시아 농장에 선물을 했다. 해당 농장에 "흑대옥금"이 없는 것 같아서, 키우면서 육종을 해보라는 의미였는데 잘 자라고 있는지 다음에 들를 때 확인을 해봐야겠다.
 
그리고, 아래 4개의 자구 중에 위의 두개는 아직 키우고 있고, 왼쪽 상단의 개체가 앞서 모델이 된 호반금 성향이 강한 "흑대옥금"이다. 오른쪽 상단 녀석은 산반금이라서 실생에도 좋고, 자구 생산 시 다양한 금변이 또한 예상된다. 그리고, 하단의 두 개체는 지난 봄에 있던 오프라인 모임인 "봄놀자전"에서 취미가 선배님들께 선물로 드렸던 녀석들이다. 이 또한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 2020년 10월 3일 ]
 
이제 처음 분양받을때 모습으로 본 글을 마치려고 한다. 하월시아 전문농장에서 공개하긴 그렇지만 작은 소묘 자구임에도 금분포가 나쁘지 않아서, 낮지 않은 가격에 식구로 맞이했었다. 역시나 어릴 때의 모습은 사람이나 식물이나 모두 귀여운 것 같다. 
 
소묘를 구입할 때, 특히 금 개체를 품을 때는 속잎장까지 금분포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올금으로 변화하거나 또는 편금, 무지로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하월시아 옵투사는 많은 금변이가 실생에 활용되어 왔기에 셀수 없이 다양한 품종이 있다. 그래서 어떤 품종들 간에는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 때도 있다. 그래도, "옵투사(Obtusa)" 또는 "옵투사금"의 매력은 앞으로도 꾸준할 것 같다는 생각이고, 그러기에 지속적으로 나는 오늘도 실생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