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의 마지막 날, 아빠와 하월시아 농장 나들이 중인 아들이, 농장 구석구석 한참을 노니다가 자기 맘에 꽂힌 만상이 있었고 그래서 식구로 맞이한 것이 '곤륜'이다.
한참을 이곳저곳 뒤지던 아들, 성체의 모습까지 확인하고 마음을 먹은 듯 내 옆으로 슬그머니 오더니, "아빠! 아빠는 맘에 드는 거 골랐어요?" 하고 한마디 던졌었고, 모양새와 분위기를 보니, 아빠는 뭘 골랐을까를 궁금해하는 것이 아닌, '난 골랐어요.'를 꺼내기 위한 전초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몇 마디 대화 후에 아들을 뒤따라 만상 '곤륜'의 성체를 확인하고, 아들 선물로 또 하나의 만상을 추가했었다.
하월시아 농장에서 들은 바로는, 성체인 모주가 두 번의 비행기 이송으로 창이 작아지면서, 그 스트레스로 자구를 한꺼번에 5~6개를 품었다고 한다.
'곤륜'은 익히 알려진 명명된 만상은 아니지만, (실생가는 솔트레이크를 만들었던 '다카세'상) 창의 크기와 무늬, 그리고 창의 맑음이 인상적인 아이로 보였고, 지금껏 옆에 있으면서 큰 부침 없이 세력을 키우고 중묘로 가고 있다.
[ 2022. 6. 1 ]
[ 2019. 11. 30 - 구입시점 모습 ]
[ 고생의 흔적이 남아 있던 곤륜 모주 ]
'곤륜' 의미를 웹서핑을 통해서 찾아봤었다.
'중국의 신화나 전설에는 여러 가지 '낙원'들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영험이 강한 신선들의 땅이라 일컬어지는 곳이 곤륜산(崑崙山)이다. 이 산의 위치는 중국 북서쪽 끝에 있다고 전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쿤룬산맥(崑崙山脈: 타클라마칸 사막과 티베트 고원 사이에 있다)과는 상관이 없다. 곤륜이라는 단어는 원래 '혼륜(渾淪)=카오스(혼돈)'를 뜻하는데, 모든 중국인들의 뿌리인 황하의 원류가 이 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산의 정상은 북극성과 마주 보고 있다고 한다. 즉 우주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네이버)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1697399&cid=41866&categoryId=41866
하월시아 만상 - 곤륜, 모주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니, 이 녀석은 내가 곁을 지키면서 끝까지 건강히 자라도록 보살피기를 다짐했었는데, 그 마음을 언제까지 기억하고 새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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