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하월시아 옵투사 - 화수정금
하월시아 키우기에 있어, 여름은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많이들 간과하는 것은 단순히 여름이라는 시기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여름을 보내기 위한 사전 점검을 개인적으로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여름 시즌 물 주는 주기와 관련해서 일부는 극단적인 단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적으로는 관수주기를 기존 대비 조금 늘리는 것을 방법으로 하고 있다. 선택의 몫이긴 하다. 다만, 왜 관수주기를 늘려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관점은 함께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입장에서여야 할 것이다.
나의 경우는 환경과 식물 관점에서 기존 관수주기에서 약 50%를 늘리는 편이다. 즉, 평균 7일 관수주기였다면 장마시즌 이후에는 10일 정도로 늘리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며칠 더 늦게 물 주기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 관수 이후 지금까지의 날씨 상황을 먼저 떠올리고, 오늘 관수 이후 앞으로의 날씨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풀면 앞으로 삼일동안 33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된다면 평균 관수주기를 따르거나 조금 더 늦추고, 향후 내일부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 그리고 30도에 미치지 못하는 기온상황이 예측되면 봄 관수주기 정도로 짧아지더라도 과감히 물을 주곤 한다.
오늘 출근 전, 아직 100% 활착은 안되었지만, 여름 초입인 한 달 전에 분갈이를 진행하며 80% 이상의 뿌리는 제거하고 새 뿌리를 받고 있는 중임을 감안하면 꽤나 탄력이 붙은 모습을 확인했다. 그 주인공은 "옵투사 - 화수정금"이다. 아직 잎장이 예전처럼 통통하진 않지만, 며칠 전 관수 이후 물에 대한 반응이 확실하게 느껴졌고, 하루가 다르게 잎장의 두께를 키우며 수형을 점점 잡아가고 있다. 역시 뿌리 발근 이후의 성장 상태를 짐작함에 있어서는 "물반응"이 한몫을 하는 것 같다.
[ 2023년 7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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