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금(錦, Variegata) 분류
하월시아의 관상미를 더할 수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로 금(錦, Variegata) 변이가 있다. 어원이나 분류는 기본적으로 "난"에서 따온 것이며, 많은 곳에 잘 설명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재정리하고 혹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속 보완하려고 한다.
하월시아금은 나타나는 분포(형태), 위치, 색상, 그리고 발현/소멸여부에 따라서 분류한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분포(형태) 및 위치에 따른 분류는 아래와 같다.
1. 산반금
- 잎장에 금줄이 겉표면에 굵거나 얇게 여러 개가 있는 형태이고, 이 중에서 잎장마다 여러 개의 금줄이 있고, 모든 잎장에도 마찬가지로 한쪽에 치중 없이 고르게 배치된 경우를 최상급으로 여기곤 하며 이를 흔히 "극상반(極上斑)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 번식했을 경우나 교배 시에 유전이 잘되기도 하고, 뒤에 설명할 호반금도 동시에 있는 경우도 많아 가장 좋게 평가한다.
[ 픽타 - 비비안 실생 산반금 ]
2. 편금(편호금)
- 금이 한쪽에 치우친 형태를 말하며, 금변이가 있는 쪽과 없는 세력싸움에 따라서 올금이 되기도 하고, 간혹 금이 사라지기도 한다.
- 다만 금변이가 있는 곳이 아닌 반대쪽이 산반금이라면 최소한 사라질 염려는 없다고 생각된다.
3. 실금
- 위에 언급한 금줄이 잎장에 한두 줄 아주 약하게 있는 것을 보통 실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래도 금이 산반금으로 발전할 수 있고, 또 자구나 잎꽂이에서 산반금으로 발전된 개체가 나올 수 있어서 가치는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 피그마에아 실금 ]
4. 무지
- 금품종의 자구 중에서 금변이가 없이 나온 잎꽂이나 자구등의 번식묘를 말하며, 해당 개체가 금이 없어도 유전적으로 지니고 있을 수 있어 가끔은 자구나 잎꽂이에서 금개체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금 무지묘" 등으로 구분해서 판매, 분양되기도 한다.
[ 옵투사 - 르네상스 무지묘에서 나온 실금자구 ]
5. 유령금/고스트/올금
- 무지와 반대로 개체 전체로 금변이가 퍼져있으나 녹(엽록소)이 전혀 없는 상태로, 보통 금품종의 자구나 잎꽂이에서 발생하는 형태이다.
- 엽록소가 전혀 없기에, 일정 기간 동안 모주에서 영양을 빼앗거나 잎꽂이는 꽂아놓은 잎을 통해 영양을 받아서 생존하다가 끝내 광합성을 못하기에 소멸되곤 한다.
- 금품종이 성장하면서 유령금(올금)으로 변형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결국 올금 잎장만 남아 소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어링(목대를 자름)해서 자구를 다시 받곤 한다.
6. 호반금(糊斑錦)
- 금변이가 겉으로 나타나 있으면서, 잎장 속(안쪽)에 붓칠 해놓은 듯이 녹색(엽록소)이 배치된 형태를 말한다.
- 호반금이 전체적으로 있는 경우, 개체전체가 금변이색으로 자리 잡기 때문에 관상미가 극에 다다른다. 허나 호반금 모주에서 나오는 자구나 잎꽂이는 유령금(올금)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번식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 마이티스타 호반/산반금 ]
[ 옵투사 - 르네상스 실생 호반금 ]
[ 야상의숲 호반금 ]
7. 세설금
- 아주 가느다란 실금, 스크레치와 같은 형태가 잎장에 고르게 펼쳐진 형태입니다. 많이 보이는 형태는 아니며, 호불호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관상미 측면에서 그리 높게 평가하는 편은 아니다.
[ 지양하월시아 홈페이지 사진 ]
8. 복륜금
-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마차 바퀴가 지나간 자리처럼, 잎장의 양쪽 끝에 금이 들어가는 타입이고, 흔히 옥선 특정개체에 잘 발달되곤 한다.
[ 콩게스타형 옥선 복륜금 ]
9. 이면금
- 금이 위쪽에는 뚜렷하지 않고 뒷면(이면)에 있는 경우를 말하며, 위에서 볼 때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이면금은 맑은 창을 가진 품종의 경우 뒷면 금변이 부분을 통해 빛이 투과되어 표면의 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게 평가한다.
둘째, 금변이 부분의 색상에 따라 백금(백반), 적/홍금, 황금, 그리고 녹금으로 분류하고 있고, 이는 색으로 분류하는 것이라 구분이 어렵지 않다. 개체에 따라서는 한 개체 내에도 백금부터 적금까지 광량과 계절에 따라 함께 표현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금변이가 발현 시기과 소멸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보통은 신엽일 때부터 발현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부개체는 처음에는 희미하다가 성장하고 광량이 늘게 되면 색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런 금발현을 속칭 "후발성"이라고 부르곤 한다. 또한 반대로 처음에는 엽록소가 없는 금변이 모습을 보이다가 성장하면서 점차 흔적이 없어지는 유전적 특징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어찌 보면 금변이라고 분류하긴 힘들다는 생각이다.(소멸성)
위에 언급한 것들을 조합하면 금변이의 특징을 한단어로는 힘들어도 조합하여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특정 품종의 금변이를 관찰한 결과에 대한 요약으로 "산반금이 이면에 후발성으로 발현된다." 등이 가상의 예가 될 것 같다.
하월시아금은 화려함과 동시에 관상미를 높이는 좋은 특징이다. 다만, 금변이는 곧 엽록소 감소와 연결되기에 상대적으로 금이 없는 일반 품종과 비교하면 성장도 느리고, 성장과정에서 까칠함을 보인다.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광량을 유지하는 식으로 환경변화를 적게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한 번에 다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주제였는데, 이후 보완을 해보는 것을 다짐하며 스스로 그동안의 짤막한 정보 메모를 마무리한다.
추가로 영농법인 지양의 홈페이지에도 유사한 설명이 있어 URL을 더한다.
https://www.haworthia.co.kr/HaworthiaStor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3977762&t=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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