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코렉타금 - 실생선발묘
지난달,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실생묘들 중에서 한 녀석을 분양받았다. 코렉타와 스프링복스 계열의 교배종으로 부주는 '신드라' 또는 '마성' 등이라는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다. 같은 조합으로 나온 어린 실생묘 중에서 조금 더 큰 녀석의 잎에서 '마계'나 '신드라'와 유사한 무늬를 확인했다. 최종 나의 선택은 확인했던 녀석이 아닌,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조그만 아이였다.
이유는 사이즈 큰 녀석은 금 발현에 있어서 올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었던 부분, 그리고 아래 녀석은 작지만 스프링복스 계열의 유전적인 특징 중에 마계류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고, 금 분포가 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판단 오류로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써는 아래에서 위로 뻗는 이글거릴 것 같은 무늬에 함께, 좌우로 백선을 걸친 모습이 남아 있어 기대감은 계속 가지고 있다.
분양받을 당시에는 뿌리가 많이 발달하진 않은 상태여서, 집에서 화분으로 옮겨 심은 후에는 농장 실생판이 있던 환경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2주를 보냈다. 농장과 유사한 환경(진열대 하단, 습도 높은 바닥)이라 금방 적응 했는지, 속 잎장 하나가 1mm 정도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것이 보인다.
극심한 환경변화는 새로운 도약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뿌리를 모두 없애고서는 약 1~2주 그늘에서 바짝 건조 시킨 후에 입식했을 때 빠르게 뿌리를 내리는 것이 그렇다. 다만, 어린 유모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 동안은 기존 환경과 비슷하게 맞춰줘야 초반 적응에 용이한 것 같다.
하월시아는 성장이 느리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감은 오래가질 수 있고, 상상의 시간과 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바꿔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녀석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코렉타 창에 신드라의 무늬인데, 과연 어떤 결과로 보여줄지, 앞으로 2~3년 후를 기대하면 미소 짓는다.
[ 2022. 5. 8 ]
[ 2022. 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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