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옵투사 - 젤리피쉬(Jellyfish)
하월시아 옵투사 교배종중에서 조금은 독특한 외모를 가진 녀석이 있다. 그 외모 덕에 불리는 이름도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제목에 기재한 것처럼 해파리의 영문인 "젤리피쉬(Jellyfish)", 그리고 또 하나의 이름은 "찹쌀떡(찹쌀떡)"로 불린다. 둘 다 괜찮은 이름이지만 개인적으론 "젤리피쉬"가 조금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독특한 외모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보통 옵투사의 잎이 삼각기둥 형태라고 할 때, 바깥쪽이 통통하기보다는 안쪽면이 통통해져서 불룩해진다고 표현하면 맞지 않나 싶다. 성장할수록 더 볼록해지고, 광량을 줄이면서 사이즈를 키울 경우는 투명함이 더해지기에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볼록한 창이 크기 또한 작지 않아서 성체의 젤리피쉬가 조명을 받거나, 햇빛이 투과되는 상황에서는 정말 보석처럼 영롱한 느낌을 주곤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꽤 인기가 좋았고 분양가도 적지 않았었지만, 조직배양 번식묘가 시중에 풀리면서 크게 문턱은 낮아진 느낌이다.
함께하는 젤리피쉬는 2019년 10월, 어느 카페의 오프라인 판매전에서 취미가를 통해서 구입한 녀석이고, 일반적인 조직배양묘는 아닌, 자연번식묘의 자구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큰 말썽은 없이 자라왔지만, 아직도 성체가 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사이즈라서 터질듯한 창은 아직 못 보고 있다. 그래도 올 겨울, 아니면 내년봄에는 준성체의 매력을 발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23년 8월 25일 ]
분양받은 소묘를 분갈이한 후 담았던 기록 사진이다. 어릴 적에는 터질 듯 부푼 창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창의 형태를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치 풍선을 불 때 본격적으로 부풀리기 전의 모습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
[ 2019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