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월시아 코렉타 - 난(蘭)
하월시아 품종 중에서 로젯형 중에서는 "코렉타(Correcta)"를 좋아하는 편이다. 만상처럼 창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무늬 때문인 것 같다. 또한, 금변이가 함께 있을 때 아름다움을 표출하기 좋은 여러 가지 형질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월시아 코렉타 농장 실생품인 "난(蘭)"은 사군자인 "매난국죽"이라는 이름을 먼저 상상하고, 그 이름들에 걸맞은 개체들을 찾았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사실, 하월시아 이름을 짓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본인 또한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이름을 먼저 메모해 놓고, 이에 걸맞은 아이들을 매칭하곤 한다.
"난(蘭)"은 이름에서부터 그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것 같다. 비정형 선이 맑은 창위에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으로 표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 복잡 다양한 무늬와 또 운(雲)이 관상미를 더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굉장히 좋아하는 타입이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단조롭지 않고,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예상하기 힘든 굵은 백선이 맑고 반짝이는 창 위에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 2023년 6월 23일 ]
분양받아 함께하기 시작한지 7개월이 지난 "난(蘭)"의 잎꽂이 출신 분양묘 모습이다. 하단에 있는 모주는 자구를 초기에 분리하지 않아서, 모주의 입장이 조금 눌린 모양새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환엽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분양묘가 이를 증명하든 신엽에서는 환엽의 모습이 모이고 있고, 굵은 비정형 백선이 강렬하게 새겨지고 있다.
[ 2023년 5월 1일 ]
함께한 지 5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 부침 없이 잘 성장하고 있었지만, 기존에 자리 잡은 구엽때문에 새로 나오는 잎의 수형이 틀어질 것을 예상해서, 여름이 오기 전에 분갈이를 단행했다. 한결 시원시원한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고, 또한 앞선 사진처럼 신엽이 제 멋을 부리며 자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 2022년 11월 20일 ]
처음 분양받았을 때 모습을 기록해 보면, 다시 봐도 정말 아이 같은 모습이다. 농장에서 해당 품종의 위치를 물었고, 고이 모셔둔 모주의 모습을 살펴봤었다. 당시 "난류"라는 녀석과 고민을 했었는데, 최종은 이 녀석인 "난(蘭)"으로 낙점하고, 농장주에게 분양가능여부를 묻고 부탁해서, 식구로 맞이했다.
농장 홈페이지에 등재되긴 했지만, 번식묘의 분양은 하지 않았던 품종이었다. 본인 분양을 기점으로 모주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자란 자구를 분리하고, 화분옆에서 같이 자라던 3개의 번식묘를 따로 분리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